출저는 하이스쿨 DxD EX 4화....
“일부러 내 앞에 나타났잖냐. 뭔가 묻고 싶은 게 있는 거 아니냐?”
“............”
뭔가, 안색과 태도로부터 묻고 싶은 것 있는 듯 보이나...... 좀처럼 요령이 없군. 내 쪽에서 먼저 대화를 꺼내보도록 할까?
“그럼, 반대로 내가 묻지. 미래의 리아스는 뭘 하고 있지? 당주로 지내고 있나?”
그리 묻자, 아까랑은 달리 돌변해서 이쿠스는 쾌활하게 말을 시작한다.
“아뇨, 저희 엄마는 이미 당주의 자리를 제 숙부--- 밀리캐스 형님한테 양보했습니다. 엄마는, 현재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고, 각종 산업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레이팅 게임의 플레이어도 하고 계세요. ......뭐, 지금은 사악한 신들이나 이세계로부터의 침략이 있다던가 전쟁 중이어서 레이팅 게임은 중지되었지만요.....”
눈을 찔끔거리면서, 이쿠스는 이렇게도 덧붙였다.
“......이, 일단, 아빠도 게임의 플레이어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빠서, 좀처럼 시합을 못하고는 있지만......“
리아스의 일을 물으면 말이 술술 잘 나오는데, 잇세의 일은 말하기 어려워 보이는군. 라기 보다, 묻지도 않았는데 아버지의 얘길 덧붙이는 걸 봤을 때, 묻고 싶다고 한 건 그쪽인 모양이다.
난 장난끼가 발동해서, 무심코 이렇게 물었다.
“그나저나 너는--- 여자의 가슴 좋아하냐?”
이쿠스는 홍차를 마시면서, 내 질문을 듣고--- 굳어지고 말았다. 잠시 후에 입에 넣고 있던 홍차를 분출하면서 콜록거렸다.
“............푸헉-!”
콜록 콜록거리면서, 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숨을 가다듬고는, 얼굴을 홍조시키며 이의를 외쳤다.
“무, 무, 무, 무, 무무무무무무, 무슨 말을 꺼내시는 겁니까!?”
어라라, 잇세의 자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순진한 반응이군! 그런 쪽의 주제는 안 되나?
이쿠스는 그런 양상을 보이면서도 크흠 헛기침을 한번 하고 진정을 되찾은 뒤 이렇게 덧붙였다.
“......여성의 가슴 말인가요......? 그렇군요, 저희 어머니들이 다들, 그...... 크, 크니까...... 여성의 가슴은 그런 거구나 하고 어렸을 적에 그렇게 믿어 와서...... 가슴 작은 여자를 처음엔 여자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시기는 있었습니다. 어렸을 땐, 소나 아주머니께도 큰 실례를 범했었다고요.”
아버지가 여자의 가슴을 지나치게 바라면, 애한테는 이런 영향이 미치는군...... 아니, 그 녀석들의 교육에 살짝 문제가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소나도 뭔가 험한 취급을 당했던 모양이구만.
이쿠스는 수건을 꽉 쥐면서, 발끈 화를 터뜨린다.
“가, 가슴 큰 여자들만 엄마로 만드는 아버지가 지나치게 에로한 거예요! 그러니까, 아들인 내가 그런 식으로......! [[슴가 드래곤의 노래]] 를 자장가 대신 들어왔던 아들의 입장이 한 번 되어 보세요-!”
“미안, 그 노래 지은 거 나야.”
재빨리 사과하는 나. 그 노래에 관해서는...... 나나 서젝스의 나쁜 장난이 원인이지. 설마, 30년 후에, 차세대 애들한테 쓸데없는 민폐를 끼치고 있었을 줄은.
이쿠스는 내가 사과하자 손을 앞으로 저으며 당황했다.
“아, 아뇨, 그런 의미가 아니고...... 아니, 그런 의미였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잇세의 아이들 중에서도 저돌적 맹진 측면을 가진 소년인데, 한편으로 연장자를 상대로 예절은 제대로 습득하고 있다, 라.
과연, 몇 분 간의 대화로, 어느 정도 이 녀석에 대해 잘 알았군. 이 시대로 비유하자면, 사적일 때에 지독하게 가벼운 면을 보이는 마왕들에 대한 가족들의 대응이다. 서젝스나 세라폴이 사생활에서 그런 꼬락서니를 보이는 탓일까, 동생인 리아스도 소나도 진지한 성격이 되었지. 그와 마찬가지로, 다양성이 풍부한 어머니들과, 심한 색골 아버지라는 가족을 둔 이쿠스는 지나치게 진지한 소년이 되고 만 셈이다.
돌이켜보면, 다른 잇세의 자식들도 죄다 진지한 애들이었군. 교육하는 부모가 많으니까, 종합적인 영향으로 그런 식으로 성장해 버리고 만 것일까.
난 문득 궁금해진 것을 추가로 물었다.
“키바나...... 발리는 건강하냐?”
“네, 사범님...... 유우토씨는 후진양성의 지도를 맡고 있습니다. 발리 선생님은 오랜 신들이나 초대 4대마왕이 지어낸 유물, 유적을 연구하고 있는 한편 라면의 길을 한결같이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자로 들어갔을 땐 최초 반년은 설거지부터 배웠어요. 싸움도 라면 끓이기도 기본은 마찬가지다라고”
키바는 둘째 치고, 발리는...... 예상이 반쯤 맞았고, 또 반쪽은 흥미로운 답이 나왔군...... 그런가, 그 녀석, 연구 같은 걸 시작했나......? 라면에 관해서는...... 더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
“지금은 전투 중이어서, 두 분 모두 전선에서 싸우고 계시지만요......”
미래의 그 녀석들은 중요한 전력으로서 움직이고 있다는 거로군.
거기서부터 대화가 이어지고, 무난하게 소소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느슨해진 시점에서 이쿠스가 뜻을 결심한 표정을 짓고---,
“저, 저, 아버지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그 사람은 가족을 소중히---”
그렇게 잘라 말하려던 시점에서, 우리 앞에 선 자가 있었다.
이건 솔직히 잇세가 잘못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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