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데어라 드라마 CD음원을 어떻게 하나 듣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제가 링크해 드렸던 블로그에는 없는 내용이더군요.
그래서 짬짬이 번역 시작해 봤는데 찔끔찔끔 하다보니 사흘 정도 걸리던... 우리 아루스 인스톨 역자님은 대단하신 거임 진짜.
드라마 내용은 요시노가 자기가 어려보인다는 데 컴플렉스를 느껴서 미쿠를 찾아가 섹시함을 배운다는 것인데, 우연찮게도 아루스 인스톨의 요시노 파트와 어느 정도 연결점도 있어 보였습니다.
아무튼 요시노 엔딩 올라오는 날에 올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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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 후우...
요시농: 저기저기 요시노, 무슨 일이야? 한숨까지 쉬고선.
요시노: 아... 요시농... 나, 시도씨에게 아무래도 어린아이로 보이는건가 해서.
요시농: 으으응... 그렇지. 어린아이 취급받는 느낌은 없잖아 있지.
요시노: 역시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시농: 그래도그래도! 시도군도 요시노에게 심쿵한 적도 몇 번인가 있었잖아. 그러니까, 좀더좀더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먹힐거라고 생각해.
요시노: 어필?
요시농: 요시농 생각으로는, 시도군은 "밀어붙여" 모드에 꽤나 약하다고 보거든. 그 다음에는 섹.시.
요시노: 세, 섹시? 홀리기... 라는 거? 하지만, 나에게는...
요시농: 쯧쯧쯧. 그게 아니지 요시노.
요시노: 그게, 아니라니?
요시농: 그래! 그러니까 요시노는, 섹시함을 몸에 익히면 되는거야.
요시노: 세, 섹시... 나, 어떻게 하면...
요시농: 음... 그렇네. 그저 섹시라고 말했지만서도 어려울지도 모르고... 아! 그렇다면 말야, 주변에서 가장 섹시한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좋지 않겠어?
요시노: 주변에서 가장... 섹시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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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농: 그렇게 되서 말이야, 이러쿵저러쿵이라는 말이지.
미쿠: 과연. 그래서 요시노양은 저를 만나러 왔단 말이네요?
요시노: 네, 네!
요시농: 주변에서 가장 섹시한 사람은 틀림없이 미쿠양이니까.
요시노: 미쿠씨에게 배운다면, 저도 세, 섹시해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서...
미쿠: 우후후후후, 그런가요, 기뻐요. 확실히, 제가 가장 섹시한건 틀림없겠지만요.
요시농: 우와, 엄청난 자신감!
미쿠: 가르쳐 드리는 건 뭐 괜찮지만, 요시노양한테서 제대로 부탁받고 싶은데~
요시노: 부, 부탁드립니다 미쿠 씨!
미쿠: 음... 모처럼이니까, 예전처럼 '언니'라고 불러주셔도 괜찮다구요?
요시노: 으에?! 어, 언니... 저에게 섹시라는 것을... 가르쳐 주세요...!!!
미쿠: 아흑!
요시노: 저, 저기?
미쿠: 아흐아... 아, 네. 물론이에요. 화아악실히, 가르쳐 드릴테니까요?
요시노: 우헤엑, 정말 괜찮은 걸까...
미쿠: 우후훗, 그럼그럼, 어떤 것부터 레슨할까요?
요시노: 우헤엑, 미쿠씨, 웃는 얼굴이 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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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자, 그럼, 외견부터 들어가 보죠.
요시노: 외견부터... 인가요?
미쿠: 네! 섹시하게 되기 위해선, 섹시한 모습부터라구요?
요시노: 어, 그러니까...
미쿠: 우, 아 됐어! (아마도 의상실에서 옷 행거 끌고 온 듯) 이정도일까요?
어느것부터 입어볼래요? 제가 보기에는 이쪽편부터가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서도~.
요시농: 오우! 역시나 미쿠양! 요시노에게 딱 맞춤 사이즈네!
미쿠: 네, 물론이죠! 이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해서 준비해둔 보람이 있었어요!
요시농: 그래서 요시노? 요시노는 어떡할래?
요시노: 어, 저기, (미쿠씨에게)맡기겠습니다...
미쿠: 그런가요! 자 그럼, 이 메이드복부터 시작할테니까요. 예전에도 비슷한 걸 입었었으니까, 다른 것하고 비교해서도 입기 편하겠죠?
(데어라 2기에서 미쿠한테 정신지배 당했을 때 이야기임.)
요시노: 저, 저기, 미쿠씨? 어쩐지 예전보다 맨살이 드러나는 곳이 많아진 것 같은...
미쿠: 우후후후훗, 그게 섹.시.사.양. 이라구요? 자, 갈아입는거 도와드릴게요~.
요시노: 에에엣? 저기, 그게?!
미쿠: 괜찮다구요? 전부 저에게 맡겨주시라구요. 자, 여기도, 이러엏게...
요시노: 우헤엣, 이,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미쿠: 어머나, 몸에 닿는게 익숙하지 않나 보네요? 괜찮아요, 괜찮다구요. 자, 이렇게 해서, 살살... 자, 가만 있어요?
요시노: 우헤엣, 아, 저기 저 혼자 괜찮아요.
미쿠: 어머나, 유감이에요.
(미쿠에게 요시노를 바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보다 위험한 뻘짓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요시노: 응, 여기를, 이렇게 해서 우웃, 어떤가요?
미쿠: 네에! 귀여워요오! 정말로 귀엽고 섹시해요!
요시노: 하지만 이거, 좀 창피해요.
미쿠: 하지만 지금의 요시노양은 섹시에 한발 다가갔다구요? 섹시함을 향해 가려면, 더욱 더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지 않으면!
요시노: 네, 네에...
미쿠: 다리뿐만이 아니라, 어깨라던가 등이라던가도 나와서, 귀엽다구요?
요시농: 응, 응! 미쿠양의 말대로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야? 확실하게 섹시함으로의 한 걸음을 내딛었는걸.
요시노: 그, 그런가? 그렇다면 기뻐.
미쿠: 후후후, 다음 옷도 시험해 볼까요. 흐흥, 어느 것이 좋을까요? 저걸까요? 아, 이걸까요? 음... 어.느.것.으.로.할.까.요~?
요시노: 으, 으으힉...
(요시노 비명소리는 원래 꺄악이나 우아아... 등으로 귀엽게 쓰려 했다가, 요시노가 미쿠 하는 짓이 정말 깬다고 느끼는 것 같아서 가능한 한 원래 발음과 비슷하게 바꾸었습니다. 한마디로 미쿠 하는 짓을 '히익! 오따쿠!'라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한 거죠. 그러니 비명소리가 요시노답지 않게 귀엽지 않은 건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음에 안드시면 그냥 저를 욕하시면 됩니다. m(__)m )
미쿠: 이번에는 기모노로 해 봤어요, 어떤가요, 어떤가요?
요시노: 이, 이거라면 아까보다는 창피하지 않아요.
미쿠: 으음? 좀 더 풀어헤쳐진 쪽이 섹시하게 보인다구요?
요시노: 에헤엑? 아, 안돼요!
미쿠: 자아, 자아! 달링도 기뻐해 줄테니까! 자, 허리끈을 이렇게, 요렇게 해서, 에잇!
요시노: (빙글빙글) 어라아아아아아?
( 이 상황은 통칭 -요이데와 나이까-라는 것. 남자-주로 악덕 영주-가 기모노 입은 여자 허리띠를 잡고 세게 풀면 여자가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다 넘어지는 시츄에이션. 개그물이라면 여기서 끝나지만, 원래는 이 뒤에...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생략한다.)
미쿠: 하아아~ 즐겁네요~.
요시노: 후아아, 눈이 돌고 있어요...
요시농: 정말 너무하네 미쿠양은. 요시노도 요시농도 두눈 빙글빙글이라구.
미쿠: 그럼 다음은,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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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이것저것 입혀봤지만, 요시노양은 어느 것도 잘 어울리니까 곤란하네요~. 아무튼 옷 관련으로는 보류해 두지요.
요시노: 후에에... 창피했지만, 어느 옷이든지 전부 예뻤어요.
미쿠: 그건 다행이네요!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 다음은 달링에게 섹시하게 밀어붙이는 방법이에요!
요시노: 세, 섹시하게 밀어붙이는...?!
요시농: 힘내 요시노! 이제부터가 본편이라구!
요시노: 으, 응!
미쿠: 자, 그러면 제가 본보기를 보여드릴게요. 요시노양은 달링이 되었다 치고 여기에 앉아 주세요~.
요시노: 네, 네!
미쿠: 그럼 우선, 옆에 앉는다구요?
요시노: 아, (너무) 가까운 거 아닌가요?
미쿠: 아직아직, 좀 더 다가가는 거에요. 이렇게 해서, 자아!
요시노: 아흑? 미쿠씨, 닿고 있어요...
미쿠: 알고 있어요~. 자, 자아~
요시농: 그런데, 이건 요시노에게는 안되는 거 아닐까?
미쿠: 그렇지 않아요! 요시노양이라도 가능한 곳이 잔뜩 있으니까. 자, 이런 식으로 하는 거에요.
요시노: 아우으으읏... 부, 부드러워요...
미쿠: 그저 가슴만이 쓸 수 있는 게 아니라구요? 그 외에도 이렇게 손을 쥔다거나, 허벅지에 손을 올린다거나...
요시노: 저, 저기, 만지는 게 그게...
요시농: 에헤헷! 엄청나게 야한 손놀림인걸?
미쿠: 물론, 섹시함을 공부중이니까 당연하죠! 달링을 두근두근거리게 만드는 게 목적이니까요?
요시노: 네, 넷! 최선을 다할게요!
미쿠: 그 다음은 말이죠, 반대쪽에 있는 물건을 집는 척을 하면서 이렇~게!
(그러니까, 자신이 옆사람의 왼쪽에 앉아 있다면, 그 옆사람의 오른쪽에 있는 물건을 가져오는 척하며 몸을 밀어붙인다는 이야기)
요시노: 어, 엄청나게 들러붙어요!
미쿠: 거기서, 이런 식으로 말해 본다던가...(위의 상황에서 귓가에 대고 속삭이기)
요시노: 으흐윽! 귀가, 간지러워요...
미쿠: 요시노양이라면, 무릎 위에 앉는다던가 하는 것도 좋아요. 다음은, 옆이 아니라 마주보고 앉아 있을때는 몸을 앞으로 숙여보여 준다던가.
요시노: 아, 저기, (가슴이) 보일것 같아요.
미쿠: 네! 보여주는 거에요? 거기에다가, 다리를 이렇게 바꿔 꼬아본다던가.
요시농: 우와우! 역시나 미쿠양! 고단수네, 고단수인데?
요시노: 후아아... 못해요...
미쿠: 아무튼, 이런 정도로 어떨까요?
요시노: 네, 네에... 잘 배웠습니다.
미쿠: 다음은, 실제로 달링에게 시험해 보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요시노: 시, 실제로?
요시농: 그렇네. 그렇다면, 요시농을 시도군이라고 생각하고 해볼래?
요시노: 요시농이... 시도씨?
미쿠: 음... 그렇네요. 무슨 일이든지 연습이 중요하죠!
요시농: 조으아써 힘낼게! 미쿠양과 요시노는 요시농을... 흐흠, 아니 날 유혹해 보시게나.
미쿠: 자자, 요시노양? Let's Play에요!
요시노: 네! 아, 저기, 시도씨... 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요시농: 응? 무슨 일이야 요시노? 나라도 괜찮다면 들어줄게?
요시노: 어, 어떻게든 시도씨에게 듣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 이런 거 엄청 부끄럽지만... 그래도, 시도씨가 아니면 안돼요.
요시농: 내가 아니면 안 돼? 무슨 일인데?
요시노: 저, 저기, 저, 시도씨에게, 시도씨만큼은, 좀 더 저를 봐주시길 ... 원해요...
요시농: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요시노? 그건 무슨...
요시노: 그, 그건... 뇌쇄 에요!
-뇌쇄(惱殺) 애가 타도록 몹시 괴롭힘. (특히, 여자가 그 아름다움이나 성적 매력으로 남자를 홀리게 하는 일.)-
요시농: (쿠쾅!) 우와아악! 종료, 종료!
요시노: 응? 아직 나, 아무것도 안했다구?
미쿠: 이건 파괴력 발군이네요? 달링도 한방에 넘어갈지도...
요시농: 응응! 지금의 요시노라면, '가는 길 앞에 적 없을지어니!'라는 거라구?
미쿠: 그렇네요, 저도 두근두근해버렸다구요!
요시농: 응응, 이건 팜 파탈이라고 칭해도 될 정도라구?
미쿠: 네에, 그런데, 무엇이 요시노양을 그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 걸까요?
요시농: 흐흐흥, 그건 말이지? 수, 줍, 음, 이라구?
미쿠: 과연? 그런것이었네요? 요시노양, 그걸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다니, 정말로 무서운 아이!
요시노: 저, 저기, 잘 모르겠어요...
미쿠: 괜찮아요. 요시노양은 몰라도 돼요. 이제 제가 가르칠 것은 없어요.
요시노: 에? 후에에에?
미쿠: 그 요시노양이, 이렇게나 훌륭하게 되어선...! (훌쩍)
요시농: 으응으응(울먹울먹)! 못 알아볼 정도야!
요시노: 저기, 난 결국, 어떻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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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가 질척거릴 때마다 웃겨보려고 말끝에 ♥마크를 붙였었는데... 그러다보니 미쿠 대사의 90%에 하트마크가 붙어서 글 전체가 엄청 지저분하게 되버리더군요. 진짜 미쿠는 못말리더라는...
그래서 다 제거해 버리고 나니 좀 깨끗해지긴 했는데 그다지 웃기지는 않게 되버렸습니다. 들을때는 미쿠의 변태스러운 말투 때문에 수시로 웃겼었는데... 아무래도 음원으로 직접 듣는 것하고 글로 읽는 건 느껴지는 감이 다르네요. 치하라 미노리 씨 변태연기 최고 ㅋㅋㅋ
린네 유토피아 드라마 CD 2편도 진짜 웃겼었는데... 어느 순간 인터넷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더군요.
코토리 흉내낸답시고 요조라를 흉내내버린 토카...ㅋㅋㅋ 제가 간혹 토카와 요조라를 동일인물 취급하며 드립치는데 그 계기가 그겁니다. ㅋㅋ
만약 어떻게 다시 찾거나 구해지면 번역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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