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마유의 관점으로 보고 있으며 원작자와 쿄애니의 의도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마유는 전학 오는 순간부터 정중한 아이사츠 예법과 함께 고3에 키타우지로 전학 올 수밖에 없었던 불우한 집안 사정을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압도적인 실력으로 인해 누군가가 다칠 것을 염려했습니다.
첫 만남에서 그녀는 취주악 부장인 쿠미코에게 바로 쟁(爭)을 걸었습니다. 떠돌이 낭인인 그녀에겐 사람들과 눈치싸움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전학 온 학교짱과 바로 결판을 내어 그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든지 다시 외로운 늑대가 되어 실력으로 찍어누르든지 빨리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 순수하고도 절박한 마유의 바람을 쿠미코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무시와 회피입니다. 이것은 무사에겐 지독한 무례입니다.
자신을 마치 외부에서 들어온 외계 생명체처럼 바라보는 눈빛들.
왜 맞다이를 하자는 말은 못하고 저런 눈빛만 보내는 걸까? 다른 학교에선 싸움을 걸면 싸움에 응해줬는데 이곳은 왜 이런 것일까?
마유는 쿠미코가 마음에 듭니다. 빨리 한판 붙고 싶습니다. 이후에 훌훌 털고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쿠미코는 뒤로 물러설 뿐입니다.
계속 자신에게서 거리를 두는 쿠미코를 도저히 볼 수 없는 마유는 리치 싸움을 겁니다. 상대가 자신에게 무례하다면 자신도 상대에게 무례를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순식간에 쿠미코의 나와바리(영역)에 들어가 도발하는 마유.
'쿠미코. 내가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니?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싸우자면 싸우자,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면 친하게 지내자 얘기를 해야할 것 아니니?'
쿠미코에게 잽을 날려보는 마유. 쿠미코가 자신처럼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무사라면, 키타우지의 취주악 부장이라면 이쯤에서 반격이든 화해든 결정을 지어야 합니다.
'내 실력은 이정도야. 나는 너와 이런 지리한 공방따위는 하고 싶지 않아. 나랑 한판 붙자. 그리고 친구가 되자. 쿠미코.'
쿠미코는 더킹과 스웨이로 회피합니다. 아무리 해도 쿠미코는 자신의 도전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6월의 아가타 마츠리. 자신이 키타우지 취주악부에 입부한지도 벌써 2달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이곳에서 외부인이며 이방인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학교는 없었습니다. 거친 전학생활을 거쳤지만 그 어떤 학교도 자신의 도전을 받아주지 않은 곳이 없으며 그 누구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교토의 음습함인가? 마유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수학여행에서 같은 반 쿠미코, 미도리, 하즈키의 사진을 잔뜩 찍어준 마유.
사진을 본 미레이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그런데 마유 선배가 찍힌 사진이 한 장도 없네요."
마유의 눈치를 보는 쿠미코. 쿠미코네 저음 파트 3학년들은 마유에게 그렇게 사진을 찍혔으면서도 마유에게 같이 찍자고 권유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라도 단 한장만 같이 찍자고 했다면 마유도 마지못해 승낙했을겁니다. 마유도 내심 기뻐했겠죠. 그런데 그 한마디를 안한겁니다.
마유는 깨닫는바가 있습니다.
'얘네들은 능동적 이지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 이지메를 하는구나. 얘네들은 나와 정당하게 승부하려는 것이 아니라 말려 죽이려는 것이구나.'
상대가 이렇게 나오면 마유도 그냥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후쿠오카의 검은 흑장미, 도쿄만의 검은 해파리라는 별명은 거저 생긴게 아닙니다. 도발의 수위를 더 높이는거죠.
쿠미코의 발작 버튼,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눈치를 봅니다.
'이래도 대응하지 않을거야? 취주악부 분위기 박살날 수 있는데 이래도 나와 승부하지 않을거야?'
도발의 수위를 한층 높이는 마유.
얘들아. 이 정도면 그냥 한판 떠라. 보는 내가 다 죽겠다.
현란한 위빙으로 회피하는 쿠미코. 쿠미코도 진짜 만만치 않습니다. 어쩜 이렇게 이 악물고 승부를 피할 수 있을까요?
마유는 이 승부를 회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상대가 달아나면 자신은 그 품안에 더 들어가면 됩니다. 잽을 날리며 쿠미코와의 거리를 좁히는 마유.
마유는 상대의 역린을 건드리는 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상대의 나와바리에 허락도 없이 깊숙이 들어가는 것.
그리고 상대가 반응할 때쯤 리치 밖으로 물러나는 것.
쿠미코의 비전서는 파악했습니다.
물론 그 비전서를 쿠미코가 자신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밤의 해파리처럼 둥실 떠다니는 마유. 그녀는 무기력하게 말라죽지 않을 것입니다. 이지메를 당하고 가만히 있으면 무사의 체통이 서지 않습니다.
독뎀 풀 충전.
마유가 간다. 먹구름이 드리워진 키타우지에 한줄기 빛. 그래도 마유는 강건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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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재미있는 리뷰네요 ㅎㅎㅎㅎㅎㅎ 맞짱 뜰 장소는 여기겠죠? 쿠미코가 살해 당할뻔 핶던 곳이면서 카나데 다구리 치고 아스카 선배 눈물을 쏙 빼논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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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여자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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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마, 순서를 밟고 부장님께 도전을 하세요! 카호는 키타우지 유포 4사천왕 중에 최약체지, 카호를 이기면 카나데, 그 다음은... 마유가 취주악부 모두와 사진을 찍게 되는 건( 진심으로 녹아들어가게 되는 건 ) 쿠미코의 권유로 부터 될 것 같네요. 그때가 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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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여자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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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싸움 장난 아닙니다. ㄷㄷㄷ | 24.05.13 17: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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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디션을 통해서 쿠미코의 리더쉽이 2가지 상처를 받았어요. (실력주의의 키타우지와 키타우지는 모두 함께.) 사츠키의 경우 전술 보다는 전략을 우선으로 한 선택의 경우인데, 부원들의 기준의 실력인 테그닉과 숙련도에서 앞서는 사츠키가 선택받지 않은 것은 쿠미코의 평소 발언과 모순 되게 보이죠. 그리고 모두 함께의 키타우지도 밋짱을 통해 흔들림을 보였고. 사츠키였으니까 이정도 였지 마유의 우려대로 쿠미코 였으면... 쿠미코의 이상주의는 스스로도 한계를 느끼고 약해지고 조바심을 내면서 타키 선생님의 카리스마에 의존해 볼 까도 하지만(타키의 키타우지) 타키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다시 스스로의 성장을 통해 모두의 키타우지를 새삼 깨닫게 되네요. 밋짱의 1, 2학년은 3학년과 달리 타키 선생님을 신성시 하지 않기 때문에 신뢰의 정도가 다르다는 말은 느껴지는게 있네요. 이대로 진행되서 전국대회에서 성과를 못내면 3학년이 빠진 후의 타키 선생님의 리더쉽에 저항이 생길 수 있으니 쿠미코 부장이 노력하고 극복 할 이유가 더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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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가 쿠미코에게 계속 진짜로?라고 물어보는 이유는 쿠미코의 말과 행동의 모순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키타우지의 일원이라면서 진심으로 받아주는 것 같지는 않고 분명 전학생인 자신이 콩쿠르 멤버가 되면 동요할 거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기 때문이겠죠. 쿠미코는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좋게 좋게 얼렁뚱땅은 말 그대로 이상이지 현실이 아니니까요. 중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다른 사람 상담은 들어주면서 자신의 문제는 덮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24.05.13 1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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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마, 순서를 밟고 부장님께 도전을 하세요! 카호는 키타우지 유포 4사천왕 중에 최약체지, 카호를 이기면 카나데, 그 다음은... 마유가 취주악부 모두와 사진을 찍게 되는 건( 진심으로 녹아들어가게 되는 건 ) 쿠미코의 권유로 부터 될 것 같네요. 그때가 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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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의 라이벌은 쿠미코 한 명 뿐이죠. ㅋㅋㅋ 다른 애들은 수준이... | 24.05.13 1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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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사투리 쓰는 성우 구할려니 너무 인원이 한정되서 그렇다네요.ㅎㅎ 근데 인터넷에서 본 건지 BD 스탭 코멘터리에서 본 건지 출처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유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게 겉과 속이 다른 키타우지의 환대? 문화 때문에 갈피를 못 잡아서 거듭 양해를 구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긁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유는 100% 순수하고 청순한 아이라 다른 뜻은 없을겁니다.ㅎㅎ | 24.05.13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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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라 여고에서 정치질이 키타우지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할리가 없는데 다 계산된 행동이죠. 안그럼 저렇게 눈치없을리가 없음. | 24.05.13 2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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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재미있는 리뷰네요 ㅎㅎㅎㅎㅎㅎ 맞짱 뜰 장소는 여기겠죠? 쿠미코가 살해 당할뻔 핶던 곳이면서 카나데 다구리 치고 아스카 선배 눈물을 쏙 빼논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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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글을 쓸땐 몰랐는데 진짜로 뒤의 배경을 보니 여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쿠미코의 귀중한 나와바리. ㅋㅋㅋ | 24.05.13 2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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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 ㄷㄷㄷ | 24.05.14 1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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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네요. ㄷㄷㄷ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몰라 매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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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는 날도래?까지 등장해서 더 숨이 막혔죠.ㅋㅋㅋ 지금 둘이 잽을 날리는 상황이라는데 나중에 카운터 히트 터지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안 갑니다. ㅎㅎ | 24.05.15 0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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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삼... 그래서 인살어는 재수없는 물고기란 뜻이군요! (읭 | 24.05.16 14: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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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물고기들이 만들어낸 정중한 아이사츠 예법 (읭 | 24.05.16 16: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