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하루히가 시끄럽고 미쿠루가 귀엽습니다
이 중에 우주인, 미래인, 이세계인, 초능력자가 있다면,
저에게로 오십시오. 이상."
-스즈미야 하루히-
교실에서 멍 때리던 선배 한 명과 부실에 얌전히 앉아있던 문예부 부원 하나.
거기에 아무튼 수상한 시기에 전학 온 남학생까지 잡아다가 창설된 S.O.S 단
어떨결에 미래인, 우주인, 초능력자를 한 자리에 모은 하루히의 S.O.S 단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까.
2006년. 하루히가 불어온 광풍은 서브컬처 계를 강타했고 하루히즘이라는 이름으로 거센 영향력을 펼쳤습니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그 영향력이 유효하냐고 묻는다면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학원 동아리물이 쏟아지던 그 시기에 비하면 장르가 흐름을 이끌 정도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장르와 시간을 넘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바로 그렇다고 답하겠습니다.
하루히가 시끄럽고 미쿠루가 귀여우니까요.
이제는 하루히 진입장벽 짤로 유명한 이 사진은 하루히 라는 캐릭터와 작품 전체의 흐름을 제대로 압축한 장면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작품 내내 단장 하루히가 사고를 치고 단원들이 그걸 어울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요 전개이죠.
단순히 그냥 하루히가 삐질까 봐 받아주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정확히는 안 받아줬다가 세상이 멸망할지도 몰라서 사력을 다하는 거죠.
하지만 그 사실을 주요 인물 중 딱 한 명만 모르는데 그게 바로 우리의 주인공, 스즈미야 하루히입니다.
분명 하루히는 민폐가 심한 인물입니다. 자신은 모르지만 본인이 기분 나쁘면 요상한 이공간에서 괴수가 튀어나와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있는데 항상 기분파에 막나가는 걸 보면 답답하기도 하죠.
물론 이런 초설정이 없어도 S.O.S단 부장으로서의 행패는 상당히 피곤합니다.
컴퓨터 부 컴퓨터 뺏어보겠다고 다른 부실 뒤집어엎기, 야구 해보고 싶다고 온갖 지인 끌어다오기, 동아리 홍보하겠다고 교문 앞에서 바니걸 복장을 입고 전단지 돌리기 등등 현실에 있었어도 힘들었겠다 싶죠.
그럼 어떻습니까. 그거 수습해보겠다고 뛰어다니는 쿈과 코이즈미의 케미가 좋고 유키가 매력적인데다 끌려 다니는 미쿠루가 귀엽잖아요.
하루히의 행적은 민폐지만 그걸 그냥 행동으로만 나열하는 건 너무 단편적인 이해입니다.
하루히가 하는 짓들은 작품이 시작되고 굴러가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하루히의 행적에 따라 요동치는 S.O.S단의 우당탕탕 고교생활이 바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긴 시간이 흘렸음에도 재미있는 핵심이죠.
하루히가 세상에 나오고 민폐 히로인 이라는 개념은 꽤나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캐릭터들을 그려놓으면 진짜 기분 나쁜 민폐여서 비호감이거나 반대로 애매하게 틱틱대서 심심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물론 하루히가 범지구급의 스케일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건 하루히의 시선 뒷편의 영역일 뿐입니다.
초월적인 설정과 막무가내이지만 자신에게 솔직한 스스로가 보는 하루히 사이에서 여러 인물이 뒤얽히며 단순히 민폐를 끼치는 것 너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그려내고 있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후 수 많은 학원 동아리물이 쏟아졌습니다.
현실에 있는 스포츠 부터 귀가부까지 별의 별 부활동이 튀어나오며 부흥하던 학원물에 박차를 가했죠.
꼭 학원 동아리물만 아니더라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메이션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만큼 특별한 작품은 거의 없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여기저기서 본 듯한 기시감이 역으로 들 수도 있고
그냥 오래된 캐릭터 작화 때문에 꺼려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주십쇼
이 애니메이션은 하루히가 시끄럽고 쿈과 코이즈미의 케미가 뛰어나며 유키가 매력적인데다 미쿠루가 엄청나게 귀엽습니다.
그리고 그저 시끄럽게만 보이던 하루히의 시선이 여러분과 일치될 때, 또 다른 경치 보여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말합니다.
" 뭔가 이상하다."
-유일한 일반인이자 가장 특별한, 쿈-
(IP보기클릭)121.132.***.***
당시에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죠. 엔딩댄스도 화제가 되고 오프닝 패러디도 여럿 나오고. 주연성우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해줬으니.
(IP보기클릭)223.38.***.***
처음엔 전형적인 미소녀 덕후물인줄 알고서 안 보다가, 당시에 워낙 센세이션하길래.. 이작품이 대체 뭐길래 인기있나? 까더라도 보고나서 까야지 하고서 봤는데.. 진짜 뒷통수 망치로 맞은듯한 충격먹음.
(IP보기클릭)223.38.***.***
지금봐도 이런 스타일 작품 없을 정도로 여전히 신선함.
(IP보기클릭)211.105.***.***
덤으로 1기는 TV방영시 일부러 순서를 바꿔놔서 그런 부분에서도 여러가지 고찰이나 감상순서 같은 화제가 있었죠. 그 탓에 괴랄했던 1화(실제론 중간에 나오는 극중극)에서 손절하는 시청자도 있긴했습니다만ㅋㅋ 정말 "누구도 나를 막을 순 없으셈"한 기세였는데, 도중에 거짓말처럼 화제성이 숨을 거두셔서ㅋㅋ
(IP보기클릭)121.132.***.***
당시에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죠. 엔딩댄스도 화제가 되고 오프닝 패러디도 여럿 나오고. 주연성우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해줬으니.
(IP보기클릭)211.210.***.***
그쵸. 많은 파장이 있었고 좋은 작품들이 쏟아졌지만 결과적으로 히라노 아야에게 좋기만한 일이었는가 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 24.05.01 23:19 | |
(IP보기클릭)223.38.***.***
지나가는 경찰서장
지금봐도 이런 스타일 작품 없을 정도로 여전히 신선함. | 24.05.02 07:55 | |
(IP보기클릭)121.132.***.***
저걸로 유명해진건 사실이니까요. 이후의 일은 본인 책임이죠. | 24.05.03 14:44 | |
(IP보기클릭)74.95.***.***
(IP보기클릭)223.38.***.***
처음엔 전형적인 미소녀 덕후물인줄 알고서 안 보다가, 당시에 워낙 센세이션하길래.. 이작품이 대체 뭐길래 인기있나? 까더라도 보고나서 까야지 하고서 봤는데.. 진짜 뒷통수 망치로 맞은듯한 충격먹음.
(IP보기클릭)211.105.***.***
덤으로 1기는 TV방영시 일부러 순서를 바꿔놔서 그런 부분에서도 여러가지 고찰이나 감상순서 같은 화제가 있었죠. 그 탓에 괴랄했던 1화(실제론 중간에 나오는 극중극)에서 손절하는 시청자도 있긴했습니다만ㅋㅋ 정말 "누구도 나를 막을 순 없으셈"한 기세였는데, 도중에 거짓말처럼 화제성이 숨을 거두셔서ㅋㅋ
(IP보기클릭)121.132.***.***
1기 끝나고 2기 방영땐 이미 화제가 많이 죽은 느낌이었는데 엔드리스 에잇으로 관짝에 못을 박았죠. 극장판이 최후의 불씨였고. | 24.05.03 14:45 | |
(IP보기클릭)12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