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아가타 마츠리에 악기를 갖고 산을 오르는 레이나와 쿠미코.
아가타 마츠리에 레이나는 쿠미코와 함께 산을
오르던 중 쿠미코에게 성격이 나쁘냐고 묻는다.
당황한 쿠미코가 욕이냐고 되묻지만 레이나는
칭찬이라고 답한다.
산을 오르던 중 쿠미코에게 성격이 나쁘냐고 묻는 레이나.
레이나는 중학교 콩쿠르에서 쿠미코에게 "진심으로
전국 대회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라는 말을
들었다며 쿠미코의 성격이 나쁘다고 말한다. 물론
쿠미코에게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본심이, 생각했던 것이 말로 나왔을 뿐이다. 당시
전국 대회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도 적었고
말이다. 그래서 그냥 본심이, 궁금했던 것이 말로
나왔을 뿐이다.
중학교 콩쿠르에서는 단지 본심이, 궁금했던 것이 무심코 말로 나왔을 뿐이다.
하지만 자신의 본심을, 생각했던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일 수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사람이 부딪혀서 서로 상처입지 않게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정리해
가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는 말이다. 자칫 솔직한
성격은 '나쁜 성격'일 수도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사람이 부딪혀서 서로 상처입지 않게 자신의 본심은 숨기고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정리해 가야 하는 현실.
레이나가 관심을 가졌던 것도 쿠미코의 그런
태도였을 것이다. 친절하고 착한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그리고 소심해 보이는 쿠미코가 의외로 그렇게
자신의 본심을, 생각했던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성격이 나쁘다' 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레이나의 이 표현이 어떻게 칭찬이 되는 걸까?
성격이 나쁘냐는 물음에 쿠미코가 욕이냐고 되묻자 칭찬이라고 답하는 레이나. '성격이 나쁘다'라는 표현이 어떻게 칭찬인 걸까?
같은 관점에서 레이나를 보자. 레이나는 작중 어느
누구보다 자신의 본심과 생각에 솔직하다. 어떤
상황이든 그 상대가 무서운 선배이든, 대하기
어려운 선생님이든 자신의 본심과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레이나의 표현에 따르자면 레이나야말로
정말 '성격이 나쁘다'.
누구보다 자신의 본심과 생각에 솔직한 레이나. 레이나의 표현을 따르자면 레이나야말로 정말 '성격이 나쁘다'.
레이나가 예전부터 쿠미코와 어울려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산에 올라 털어놓은 자신의 마음을
쿠미코가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쿠미코가
자신처럼 '성격이 나쁘다'라는 의미에서 통한다는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레이나는 쿠미코에게 자신과 성격적인 면에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쿠미코가 자신의 마음도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다.
이처럼 레이나가 쿠미코에게 '성격이 나쁘다'라고
말한 것은 자신처럼 쿠미코가 자신의 본심을,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의외의 면이 있다는 데 대한
성격적인 동질감의 표현이었고 이런 이유로 레이나의
그 표현이 욕이 아닌 칭찬일 수 있었던 것이다. 같은
관점에서 레이나는 자신의 본심과 생각에 솔직한
자신의 이 '나쁜 성격'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성격이 나쁘다'라는 말은 쿠미코에 대한 레이나의 성격적인 동질감의 표현이었고 이 표현이 욕이 아닌 칭찬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쿠미코에게 성격적인 면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던
레이나는 쿠미코라면 자신을 이해해 줄 거라는
생각에 그렇게 함께 산에 올라 남들과는 다른, 특별해
지기 위해 트럼펫을 한다는 자신의 생각과 꿈을
쿠미코에게 밝힌다.
성격적인 면에서 동질감을 느꼈던 레이나는 쿠미코라면 자신을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에 자신의 꿈과 생각을 쿠미코에게 밝힌다.
하지만 이미 레이나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넋이 나간 쿠미코는 아무 생각 없이 마치 중학교
콩쿠르 때처럼 본심이, 궁금했던 것이 그만 말로
나와버린다.
"트럼펫을 하면 특별해질 수 있는 거야?"
레이나의 당당한 모습에 넋이 나간 쿠미코는 또 본심이, 궁금했던 것이 말로 나와버린다. "트럼펫을 하면 특별해질 수 있는 거야?
쿠미코의 그 말에 자극을 받은 레이나는 바로 자신의
생각과 꿈을 다시 설명해 주지만 이내 자신의 그런
모습에서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본심을, 생각
했던 것을 그대로 말해버리는 쿠미코의 모습에서
예전 중학교 콩쿠르 때가 떠오르며 웃음이 나와
버린다.
"역시 쿠미코는 성격이 나빠."
자신의 모습에서 그리고 자신의 본심을, 생각했던 것을 말해버리는 쿠미코의 모습에서 예전 중학교 콩쿠르 때가 떠오른 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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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부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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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부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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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부는 닮아야... 에? | 24.04.22 2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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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니 생각도 변하는 거 같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ㅋㅋ 암튼, 키타우지 화이팅~! | 24.04.22 2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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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끼리끼리?만난다고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둘이지만 둘만 알수 있는 접점이 있었던 거겠죠 ^^ | 24.04.23 0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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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애니에서 슈이치와 사귄다고 했을때 의아했죠. 슈이치는 꾸준히 호감을 표시했지만 쿠미코는 그런게 전혀 없었으니. 정작 사귀고 나서도 쿠미코는 그저 의무적으로 만나준다는 태도였고 레이나를 더 챙겼죠. | 24.04.23 1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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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둘 사이에 대해 약간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쿠미코라는 캐릭터는 주인공으로서 정석적으로 애초에 약간의 결핍요소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점 성장해가는게 이 작품의 테마 중 하나죠. 일단 냉정하게 보면 이 작품에서 쿠미코는 의외로 사교의 폭이 좁습니다. 인맥은 많지만 좀 깊게 사귀는 친구는 몇 없는거죠. 레이나도 레이나쪽에서 치고 들어오지 않았다면 계속 데면데면한 사이였겠죠. 즉 쿠미코는 의외로 마음을 잘 여는 타입이 아니라고 볼수 있겠죠. 그래서 아스카 선배와의 관계가 특별한거고요. 그런면에서 슈이치라는 배역은 그런 쿠미코의 안전지대라고 할수 있습니다. 소꼽친구라는 포지션은 대체로 무조건 지지해주는 포지션이라는 인식이 있으니까요. 더구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부의 사정은 쿠미코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믿는 소꼽친구와 연애놀음을 하는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교활하게도 그런 남친을 농락하면서 계속 지지자로 남기 위한 설계를 하게 되는데, 바로 연애 보류입니다. 작품 내에서 보면 설득력이 있습니다. 쿠미코는 능숙한거 같지만 또 의외로 요령없는 아이에 가깝습니다. 다른 말로 의외로 곧게 나아가는 아이라는 말이죠. 그런 쿠미코에게 한눈을 팔며 부장직을 맡는다는건 힘든 일이었을겁니다. 요령이 없어서 둘다 잘할수 없는거죠. 작품 외적으로 보면 이 설계는 완벽합니다. 연예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서로간의 애정다툼이 이벤트적으로 발생할수밖에 없고 이는 부활동에 마이너스입니다. 심지어 남친이 부부장이다? 오우야... 부의 전통에 따라 부부장도 선배들이 슈이치를 내정한거였습니다. 선배들이 그를 부부장으로 임명했다는거 자체가 그가 남자측에서 알파메일이라는 걸 의미힙니다. 보통 남자들은 알파메일이 공식적으로 지정되면 궁시렁거리긴 할지라도 잘 따라줍니다. 그게 남.자.니까!!! 취주악부는 당연히 여자와 남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남친(잠정보류)이자 소꼽친구가 부부장이다? 일단 부활동의 반쪽은 안정적인 축으로 작동할 것임은 자명합니다. 슬프지만 그게 그의 쓰임새입니다.... 그나마 원작에서는 뭔가 썸씽이라도 묘사되지만, 애니는 그조차 거의 생략되다시피 했는데, 그 이유는 너무 자명합니다. 레이나의 비중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죠. 애초에 활자와 영상의 차이는 매우 다릅니다. 실제로 원작이 있는 영화나 실사례를 영화한 것을 보면 조연들의 역할을 한 배역에 퓨전 시키는 걸 자주 볼수 있습니다. 왜냐면 활자로는 입체적인 캐릭이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지만, (독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함) 영상으로는 한명이 다 해먹어도 어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등장인물이 적어져 관객은 좋음) 그래서 한명이 자잘한 역할을 다 해먹게 되는겁니다. 이 애니에서 레이나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되었고, 슈이치는 더더욱 쪼그라들었습니다. 거기에 유감스럽게도 슈이치라는 존재가 쿠미코의 성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 24.04.23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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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것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무조건 지지해주고 받쳐줄 대상과 연애적으로 밀접하게 정신적으로 엮여있지 않고, 독립되어 일에 몰두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거 자체가 쿠미코의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의 둘의 연애가 중요했다면 더 비중이 있었을거고 아예 장르도 달라졌겠죠. 슈이치의 역할은 그 정도였고 애니 제작진은 잘 파악해서 반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슈이치 존재가 과한 백합요소를 죽였으니 더 좋았겠죠. 간단하게 정리하면 애니에서 둘이 사귀었다 헤어지는건 당연히 필요한 요소였고, 그래서 최고한의 비중만 둔거라고 생각합니다. 뜬금없어도 상관없죠. 소꼽친구와 부부장, 연애와 부장 이라는 연결 요소만 지켜지면 되는거였던 거니까요. 필 받아서 마구 키보드 두들겼네요. ㅡ.ㅡ 이건 점심을 너무 과하게 먹어서 에너지가 넘쳐서입니다. 결코 쿠미코 남친에 대한 질투로 쓴것이 아닙니다. | 24.04.23 14:05 | |
(IP보기클릭)121.167.***.***
이 애니는 교토 애니 입니다 작중 배경은 쿄토 입니다 쿠미코와 레이나는 교토 여자입니다 교토 여자인것 치고 대화가 직설 적입니다 교토에서는 직설으로 말하면 욕 입니다 그래서 둘다 성격이 나쁩니다 작중 성격이 제일 나쁜 애는 유코 입니다 아스카와 카나데는 교토 최적화 인물들 입니다 그리고 리리카는 순둥이 입니다
(IP보기클릭)1.213.***.***
저도 작중 배경이 교토인 것에서 힌트를 얻긴 했습니다! ㅋㅋㅋ | 24.04.23 19: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