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리와 나츠키 등의 선배들로부터 부활동을 반대
하는 아스카의 어머니를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쿠미코는 아스카와 함께 집으로 가던 중 우연히
카오리를 만나게 되고 셋은 잠시 함께 걷는다.
자신의 역할을 끝낸 카오리는 이내 들를 곳이
있다며 먼저 가려 하지만 아스카의 신발끈이 풀린
걸 보고는 그대로 자세를 낮춰직접 신발끈을 묶기
시작한다.
아스카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스카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카오리.
이때 아스카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카오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지만 분명 불편한 기색이었다. 쿠미코 역시
둘의 그런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어색한
분위기에 눈치만 볼 뿐이다. 아스카는 왜 자신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카오리가 불편했을까?
아스카는 왜 자신의 신발 끈을 묶어주는 카오리가 불편했을까?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부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워지자
이를 걱정한 카오리와 하루카, 그리고 후배 동료들이
나서서 도와 주려 하지만 아스카는 이를 모두 거절
했다. 아스카는 진심으로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나
배려도 원하지 않았다.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부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워진 아스카. 하지만 친구와 후배 동료들의 도움과 배려를 모두 거절한다.
아스카는 단연 취주악부의 중심으로 부원 모두가
아스카를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아스카에게 의지
했다. 그리고 부원들의 생각과 바람대로 아스카는
학생으로, 연주자로, 부부장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취주악부 부원 모두 아스카를 특별하고 완벽하다고 생각해 왔고 그런 아스카에게 의지했다.
이런 주변의 생각이나 바람과는 별개로 아스카는
가정사로 인해 자신이 좋아하는 유포니엄 연주와
취주악부 활동을 위해 필사적이었던 자신의 태도가
남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가정사로 인해 유포니엄 연주와 취주악부 활동에 필사적이었던 아스카는 자신의 태도가 남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남들에게 특별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인식
되는, 그리고 스스로도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
하는 아스카로서는 자신의 문제로 취주악부에 폐를
끼치는 것도, 남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스스로
떠올리기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특별하고 완벽한, 스스로도 남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 아스카로서는 도움을 받는다는 건 생각하기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렇게 한사코 자신의 문제에 남들의 도움과 배려를
거절했던 아스카였지만 아스카를 친구 이상으로
동경해 오던 카오리에게는 아스카의 그런 태도가
통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츠키와 쿠미코 같은
후배들에게까지 아스카의 일을 부탁할 만큼.
아스카를 친구 이상으로 동경해온 카오리. 아스카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떻게든 아스카를 돕고 싶어 한다.
집으로 향하던 아스카와 쿠미코의 하굣길에 카오리가
우연인 척 동행했지만 그것도 쿠미코에게 아스카의
어머니가 좋아한다 던 만쥬를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아스카 선배를 복귀시키자' 대작전... 에서 아스카의 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한 카오리의 만쥬.
하지만 그 만쥬를 보자마자 아스카는 카오리의
계획을 바로 알아챘다. 어머니의 취향까지 알고 있는
건 카오리 뿐이었을 테니 말이다. 아마 이 부분에서
부터 아스카는 살짝 기분이 언짢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미 카오리에게도 자신의 문제에 관여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카오리가 이를 무시하고 후배까지
동원해 그렇게 나섰으니까 말이다.
만쥬를 보자마자 카오리의 계획을 알아챈 아스카. 그때부터 아스카는 살짝 기분이 언짢기 시작했을 것이다.
만쥬를 전한 카오리는 이어서 쿠미코에게 아스카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도움이 필요한 아스카를 위해
쿠미코가 잘 해주길 바란다는 의미였지만, 이미
카오리의 계획을 알고 있는 아스카는 카오리의
이 말에 한 번 더 기분이 언짢아졌고 결국 한마디
하고 만다.
"돌봐주는 건 나인데?"
아스카를 잘 부탁한다는 카오리의 말에 한 번 더 기분이 언짢아진 아스카는 결국 한마디를 하고 만다.
그런 아스카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오리는
아스카의 풀린 신발끈이 눈에 들어오자 몸을 낮춰
아스카의 신발끈을 정성스럽게 묶어 준 것이다.
신발끈 묶는 게 익숙지 않아서 그렇다는 핀잔 아닌
핀잔과 함께.
핀잔 아닌 핀잔과 함께 아스카의 신발 끈을 묶어 주는 카오리.
이미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카오리의 일방적인
언행들로 기분이 언짢았던 아스카는 카오리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더욱 불편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특별하고 완벽한, 남들과는 달랐던
선배였던 아스카는 쿠미코가 보는 앞에서 졸지에
누군가 돌봐줘야 하는, 혼자서는 신발끈도 제대로
못 묶는 '평범한' 사람이 되어 버리건 덤으로
말이다.
쿠미코가 보는 앞에서 카오리의 일방적인 언행들로 특별하고 완벽한, 남들과는 달랐던 선배에서 '평범한' 사람이 되어버린 아스카.
신발끈을 묶어 주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카오리는
먼저 자리를 떠났다.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카오리의
일방적인 언행이 불편했지만 카오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마음을 아스카도 알기에 마냥 싫어할
수 만도 없는, 그렇게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카오리의
모습이 멀어져 가는 걸 보면서 아스카는 생각했을
것이다.
'... 귀엽네'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일방적인 카오리의 언행이 불편하면서도 자신을 생각하는 카오리의 마음을 알기에 복잡한 감정의 아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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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는 불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빼고 수정도 해서 다시 올려봤습니다! | 24.04.16 1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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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4.16 1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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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행복해야 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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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앞에 성별은 중요하지 않죠! | 24.04.16 16: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