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높은 곳을 향하다보면 찌질이들이 꼬일때가 있으니, 그냥 무시해라." 라는 식으로 해석되는 장면이죠.
루피를 인정해주고, (적어도 하늘섬의 존재에 대해서는)
똑같이 오랜 세월동안 자기 본심을 숨기고 스트레스 받아왔던 동병상련을 푸는 대사로 각인이 되어있지만,
저 당시의 루피도 조로도 검은수염을 상당히 경계했죠.
왜냐하면 검은수염이 정말로 무서운 이유가 저 대사에 다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검은수염은 한마디로 '사람이 지켜야할 선' 이라는 개념 자체가 머리에 장착되어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향한 비난이나 도덕적 잣대에 대해서마저,
"높은곳을 향하다보니 도덕 어쩌고 지껄이는 약자들이 꼬이는군 ㅎㅎㅎㅎㅎㅎ" 하는식으로 반응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검은수염의 가장 무서운 점이라고 할수있습니다.
또한가지 소름돋는 점은 검은수염이 운명을 믿는다는 겁니다.
보통 운명론자는 '패배주의' 와 동의어로 취급되는 존재인데도,
검은수염은 운명론을 '다시 일어서는 계기' 로 활용한다는게 가장큰 무서운 점입니다.
"제하하하하하하. 이것도 운명 아니겠느냐. 다른길을 찾으면 되지 뭐."
하면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 현재 자신이 할수있는 노력을 묵묵히 하는..
흔히 말하는 '독약' 과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마샬 d 티치였기 때문에,
어둠어둠 열매와의 궁합은 환상적이었으며,
마지막에는 반드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었던거죠.
가로우가 떠오른다.
"마지막에는 반드시 승리한다." 라는 개념은 흔히 특촬 히어로들이 사용하는 신념인데,
사실 검은수염에게는 애초에 선이니 악이니 하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정신을 다잡고 목표를 이루는데에 쓸모가 있기 때문에
그런 가치관 하나로 살아왔다고 봐야죠.
이 무슨 끔찍한 실용주의인가
이러한 검은수염 일당의 소름돋는 '목표 지상주의' 는
위의 대사 한컷으로 한번에 요약이 됩니다.
"대체 무엇을 원하는거야?" 라는 질문에
딱 잘라 말하죠.
"세계" 라고.
이러니 겨우 5500만베리로 깝치는 루키를 보았을때
속으로 얼마나 가소롭다고 생각했을지 공감이 됩니다.
검은수염 성격 자체가 존버 스타일이라서 참기야 참았겠지만,
검은수염이 얼마나 인간쓰레기에 내면이 사악한 인물인지 생각하면,
오히려 베라미가 저런 꿈을 비웃는 발언들을 마구마구 하고도
티치에게 줘팸당하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IP보기클릭)1.222.***.***
문제는 필연적으로 루피와 정반대 방향의 캐릭터인 이상 루피와 대적할 수 밖에 없다는거지요. 마지막에 패배할 운명인데 과연 그 때도 운명 타령을 할 수 있을런지....
(IP보기클릭)220.86.***.***
역설적으로 이런 일말의 악역 미화도 없이 가장 현실의 해적다운 모습 때문에 팬들이 존재하는 캐릭터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과 적대하는 세력을 늘려놓기만 한 이누야샤의 나락은 사혼의 구슬에게 이용만 당한 찌질한 악역으로 평가가 하락한 반면, 티치는 해적왕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존재하는 것도 차이점이죠. 독자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덮어놓고 적들을 늘리기만 하면 어쩌자는 생각이겠지만 보니와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 티치도 자신들이 흉악한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을 겁니다.
(IP보기클릭)39.7.***.***
그 당시 아무나 될 수 없는 칠무해를 그저 수단으로만 사용했었고, 임펠다운에서의 행보를 보면 알겠지만 그 당시의 루피 보다 훨씬 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앞서 나가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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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필연적으로 루피와 정반대 방향의 캐릭터인 이상 루피와 대적할 수 밖에 없다는거지요. 마지막에 패배할 운명인데 과연 그 때도 운명 타령을 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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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거대로 기대되네요 ㄷㄷㄷㄷㄷ 검은수염이 일그러진 표정을 보여준다면.. | 24.03.20 15:54 | |
(IP보기클릭)39.7.***.***
그 당시 아무나 될 수 없는 칠무해를 그저 수단으로만 사용했었고, 임펠다운에서의 행보를 보면 알겠지만 그 당시의 루피 보다 훨씬 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앞서 나가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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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에이스 사망 이전의 루피는 어디까지나 여린면이 있었으니까요. | 24.03.20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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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이런 일말의 악역 미화도 없이 가장 현실의 해적다운 모습 때문에 팬들이 존재하는 캐릭터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과 적대하는 세력을 늘려놓기만 한 이누야샤의 나락은 사혼의 구슬에게 이용만 당한 찌질한 악역으로 평가가 하락한 반면, 티치는 해적왕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존재하는 것도 차이점이죠. 독자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덮어놓고 적들을 늘리기만 하면 어쩌자는 생각이겠지만 보니와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 티치도 자신들이 흉악한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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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미화하기는 커녕, 티치라는 인물이 얼마나 찌질하고 내면이 썩어있는지 가감없이 표현해줘서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 24.03.20 1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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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럴수도 있겠네요. | 24.03.20 1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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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 24.03.21 0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