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S.DYNAZENON,
다이나제논 이라는 게 뭐야?
올려다보니 푸른 하늘
정반대로 마음이 아파
자신의 작음을 알게 되니까
-SSSS.DYNAZENON op-
매번 잘 모르는 사람과 약속을 잡고 절대 나타나지 않는 유메
어머니의 재혼에 심란한 요모기
만년 백수 코요미와 등교거부 치세
그리고 뭔가 수상한 노숙자 가우마 까지
그들은 어떻게 거대 로봇 다이나제논에 타게 되는 걸까 그리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다이나제논은 전작 그리드맨의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전 그리드맨 추천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본작은 그리드맨과 반대로 개인의 이야기들이 한데모여 세계로 이어지는 서사가 펼쳐지죠.
기묘한 합체로봇에 타게 된 독특한 4인방,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우마의 이야기는 또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쿨 이라는 짧은 분량에도 불과하고 주요 인물 5명의 이야기를 한 명도 대충 넘어가지 않고 착실히 다뤄나간다는 점입니다.
첫 등장 때부터 범상치 않았던 유메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가장 많은 분량을 가져가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심각하게 얕아지지도 않게 잘 조절하는 편이죠.
작품의 끝에 도달했을 때 평범하지 않았던 5명의 인물들이 다이나제논 이라는 합체 로봇에 타게 되면서 겪는 비일상을 거치며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지가 본 작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이나제논은 그리드맨에 비해 살짝 무거운 톤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편입니다.
유메와 관련된 이야기가 풀려감에 따라 그리고 너무 나도 다른 인물들이 갑자기 힘을 합쳐야 하다 보니 생기는 마찰 등에 일어나는 흔들림을 특유의 짙은 감정 선으로 다루다 보니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결국 청춘 성장물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환기 시킬만한 요소들을 곳곳에 잘 배치하기에 정말 끝도 안 보이는 퍽퍽한 작품은 절대 아닙니다.
또 괴수를 해치우는 것이 곧 스토리의 진행으로 직결되는 그리드맨과 달리 다이나제논은 주요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영향을 받는 구조라서 갈등이 합체 로봇으로 표현되는 인연과 유대로 풀려나가기에 너무 무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을에 괴수가 출현하고 그걸 막아낸다는 점에서 그리드맨과 엇비슷해 보이지만 꽤 차이가 있습니다.
다이나제논은 ‘일탈’ 이라는 키워드 아래 각기 다른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이게 작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교류, 감정의 변화를 통해 성장을 향해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끝에 가면 한 명에 포커스가 맞춰지게 되는 그리드맨과 달리 여러 명에 포커스를 나누는 다이나제논이 개인적으로 더 와 닿았습니다.
다이나제논이 다루는 주제는 ‘자유와 부자유’로, 단어로만 들으면 무슨 소리인가 싶은 추상적인 주제입니다.
첫 화의 수업 장면 부터 넌지시 제시되는 이 주제는 서로 대립하는 주인공 측 ‘가우마 부대’와 상대 ‘괴수우생사상’의 대립으로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이 어려운 주제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가 드러나게 되는 거죠.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치 있는 것과 덜 가치 있는 것, 혹은 좋지 않은 것은 정말 그렇게만 생각해도 되는 걸까.
어떤 것은 맹목적으로 옳고 따라야만 하는 거고 반대의 것은 절대 나쁘고 지양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도발적인 질문들을
이야기를 거치며 이런 저런 일들을 겪고 서로 부딪치며 성장하는 인물들 통해 주제를 다각화 하여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그리고 그 결론을 우리들에게 전하는 능력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전작 그리드맨이 엔딩파트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렸던 반면 다이나제논은 다이나제논 만으로도 완전한 결말을 맞기 때문에 더 깔끔하다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자유와 부자유 라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서로의 가치 편중을 다각화 해서 되묻는 재밌는 작품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리드맨과 다른 인물들이 주축이 되긴 하나 후속작 그리드맨 유니버스에서 크로스오버 되는 만큼 그리드맨을 보았다면 그리드맨 유니버스를 보기 전에 꼭 챙겨봐야 할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작품이라 더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SSSS.DYNAZENON.
‘우주명작’ 그리드맨 유니버스가 개봉하기 전에 한 번 찾아보시는 거 어떨까요. 너무 가볍지도, 절대 무겁지만도 않기 때문에 보기 부담이 없고 깊게 탐구해볼 여지도 충분해서 로봇 나오면 절대 안 본다 하시는 분만 아니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너무나도 좋은 이 작품을 시작하는 한 마디로 끝내보겠습니다.
Scarred Souls Shine like Stars
(상처입은 영혼은 별처럼 빛나)
-본 작의 캐치프라이즈-
(IP보기클릭)1.222.***.***
저도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결말도 깔끔했고 주제도 일관성이 있어서 완성도가 매우 높았죠. 다만 저 년이 흐지브지 넘어간것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최소한 유메처럼 사과정도는 해야하는게 예의인데.... 스포는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겠지만 그 사건이 어이없는 일과 우연으로 서사가 중단되고 제대로 된 해결과 마무리없이 흐지브지 끝나버린것도 문제고...
(IP보기클릭)211.210.***.***
루리웹-7464881240
선생님 죄송하지만 이게 추천글 이라 스포가 될만한 건 지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은 보고 나서 읽는 거라 생각은 하지만요.. | 24.02.28 19:48 | |
(IP보기클릭)211.51.***.***
넵 | 24.02.28 1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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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우마부대 응원하고 앞으로도 시리즈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24.02.28 1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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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있고 미라지 엔터랑 계약할 때 꽤 마찰이 있었다고 해서 판매량 보다 그리드맨 때 까다롭게 굴었던 게 비정발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 24.02.28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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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게 다들 그거죠 판권사 요구 사항 맞춘다고 특전 이리저리 잘려나가고 오디오 드라마 수록도 불발되고 없는 특전이라도 끌어모았더니 관련비용을 너무 쌔게 불러서 ufe가 다른 ufe 대비 구성품은 없는데 가격은 비싸고... FE 버젼은 사긴 했지만 아쉽습니다 | 24.02.28 2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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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결말도 깔끔했고 주제도 일관성이 있어서 완성도가 매우 높았죠. 다만 저 년이 흐지브지 넘어간것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최소한 유메처럼 사과정도는 해야하는게 예의인데.... 스포는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겠지만 그 사건이 어이없는 일과 우연으로 서사가 중단되고 제대로 된 해결과 마무리없이 흐지브지 끝나버린것도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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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의 문제도 있고 결국 포커스가 사건 자체에 맞춰져 있다기 보단 겪은 인물과 그걸 되짚는 인물에 맞춰져 있다보니 생긴 틈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드맨 유니버스 개봉 전에 스포일러 포함한 리뷰에서 더 자세히 다뤄볼 생각입니다! | 24.02.28 21:42 | |
(IP보기클릭)1.222.***.***
역설적으로 그 분량에서 하자가 생긴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 작품은 분량이 지극히 한정적이라 불필요한것은 최대한 빼야하잖아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저 여자는 딱히 없어도 이야기 진행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는단 말이죠. 적당히 각색만 하면 저 여자를 빼고서도 이야기 진행이 가능하거든요. 대체 왜 넣었는지 모를 캐릭터라는 느낌이었어요. | 24.02.28 22:01 | |
(IP보기클릭)211.210.***.***
음 너무 자세히 가면 스포일러라 더 간단하게 제 생각만 남기면 진행에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저 사건을 쫓는 과정에서 본 작이 주제를 다뤘던 방식처럼 관점에 따라 다른 결과? 혹은 진실에 대한 의문점을 던지기 위해 들어간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쫓는 인물의 서사로만 한정하면 없어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도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 24.02.28 23: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