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물론 작년 일어난 그 참사 1주년이기 때문이죠.
작년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경기나 행사의 과잉 열기 및 통제불능으로 대량의 인명 참사가
벌어지는 건 외국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했던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이제 그런 인식 속의 나날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거고 찾아와서도 안 되겠죠. 그 믿을 수 없는 참사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1년이 지났다니, 역시나 세월은 빠른 법이지만 아직 그 기억이 퇴색되진 않네요.
물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는 절대 잊혀져서는 안 되지만,
그런 이유로 재작년까지의 할로윈 무드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고 얼마나 시간이 흐르건 두 번
다시 그 때 그대로 찾아올 것 같지는 않은 만큼 올해도 트럭 위에 올릴 트리는 없습니다.
그냥 마도카네도 우리와 같이 1년 전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착잡함과 서글픔 속에서 숙연하게
희생자 분들께 명복을 빌어주고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물론 이 개객기는 그런 거 없을 게 분명한 만큼
슬슬 여기저기서 그 참사를 웃음거리로 만들며 기어나오기
시작하는 뭐같은 놈들과 같이 이렇게 만들어줍시다.
대신, 내년 이 때는 10여년의 막막했던 시간 끝에 드디어 마도카 시리즈의 종장으로
여겨지는 발푸르기스의 회천의 개봉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소소하게 트럭 위에 트리를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물론, 참사 2주년을 기리는 묵념은 확실히 하고 말이죠.
본격적으로 예고편도 공개되기 시작하고, 과연 반역에서 뒤집어졌던
마도카네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어쨌든 제발 쿄코가 기존 이미지에서 망가지는 일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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