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애니 감상글을 적어보려고 하는데,
글에 들어가기 앞서서 이런 글을 작성하고 싶어진 계기를 먼저 글의 서두에 살짝 이야기 해봅니다.
가끔 유머게시판에서 베스트에 올라오는 글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물론 위 글은 대개 장작 (...) 용으로 쓰이더군요. 댓글 반응을 보자면 대부분 우생학 비스무리한 주장을 하는 특정집단을 까거나 놀리는...;;;
그렇지만 겉으로는 도덕적이 못하게 보일까봐 말을 하지 않아도, 의외로 속으론 선천적 장애는 애를 낳으면 안되는거 아닌가? 같은 생각이 들수도 있을겁니다.
나아가서 가난을 대물림 하면 안된다 정도의 생각은 비교적 흔하게 접하게 되기도 하구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나 논리는 의외로 공감되기도 합니다.
억척스럽게 삶과 대를 이어도 가족구성원 개개인도 힘들고 고통스러울것으로 생각되고, 사회에도 부담만 주고 도움이 안되게 보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애니 작품이 있으니 바로 취성의 가르간티아 입니다.
대화 전문을 모두 옮기기엔 너무 길어지고, 요약하자면 해당 장면은 우주에서 온 소년병 레도가 자신이 보기엔 선단이 생존하기엔 부적합해 보이지 않는가?
라는 의문에 올덤 의사선생이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베벨이라는 아이를 만나보라는 조언을 건네는 장면입니다.
직접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도 좋겠지만 올덤 선생은 아마도 레도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게 가장 좋을거 같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올덤선생의 기대와는 다르게 안타깝지만 베벨이라는 소년과의 대화에서 모든걸 한번에 다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베벨 자체가 어려서 모든걸 다 조리있게 설명할수도 없구요. 그래도 레도 역시 어느정도 느끼는 바가 있는 장면이긴 합니다... 만.
히디어즈라는 우주괴수들과 생존을 두고 싸우는 워낙 살벌한 우주전쟁에서 구르던 소년병인지라...
이후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쿠겔이라는 상관과 조우하게 됩니다. 쿠겔은 레도와는 다른 선단과 접촉한뒤, 은하동맹과 비슷한 사회구조를 정착시켰죠.
그렇게 개개인의 행복의 정의를 타인 또는 사회가 멋대로 정의를 내리고, 극단의 효율을 추구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데 그게 압권 입니다.
예...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인류역사를 살펴보면 우생학적인 생각들이 하나 두개 모여서 저것보다 더한 지옥을 만든 사례가 꽤 있죠...
가르간티아 라는 작품은 오락용으로도 손색없을만한 재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꽤 여러가지 생각해볼만한 점도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그중에 생각해 볼것중 하나가 공존-공영 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간의 큰 집단도 적용되지만, 개인 같이 작은 사회 또는 사회구성원에도 적용되는 개념아닐까 합니다.
... 한국사회가 많은 부분에서 경쟁을 더 강조하고, 또 많은 부분의 협력이 상거래 위주로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지라 상호협력의 의미가 희박해지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지나치게 극단적인 생각들은 오히려 사회 전체의 발전 방향을 저해 하는쪽으로 나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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