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도 애니도, 레나를 많이 싫어하는 정도까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아할 수도 없더군요.
작중 레나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긴 했지만 그래봤자 별 의미없는 말과 동정심만 앞설 뿐, 근본적으로 자신이 속한 체제 그 자체를 감히 뒤엎지는 못하는 어쩔 수 없는 공화국 군인에 불과하단 생각이 앞서서 그다지 호감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볼 때마다 자주 드는 생각이 "그렇게 에이티식스들이 가엾었으면 설령 무의미하단 걸 알아도 총들고 국회 청사로 쳐들어가거나, 아니면 신중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쿠데타라도 일으키지 그랬어."였다는….
작중에서 그런 행동이 왜 무의미하고 에이티식스 본인들조차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지 설명이 나오긴 했고, 신도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당신이 만든 것도 아니고, 당신 혼자의 힘으로 철회할 수 있는 게 아님을 압니다. 당신에게 불가능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있었다고 마음 상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독자 and 시청자 입장에선 이성적 측면보단 감성적 측면이 더 와닿아서일까요.
자기만족에 불과했어도 최전선에서 에이티식스들과 함께 싸우며 최후의 순간에도 "너희가 나를 싫어하는 건 안다. 당연한 일이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를 싫어하는 건 당연하지. 너희를 도우러 온 것도, 구하러 온 것도 아니야. 나는 그저. 너희만 싸우게 하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게 무서워서. 스스로를 위해 전장에 왔다. 그런 날 용서할 수 없는 건 당연하지. 용서하지 말아다오."라고 말한 세오의 첫 대장 쪽이 오히려 호감이 가더군요.
그랑 뮬이 뚫리고 공화국이 함락된 후에도 여전히 공화국 군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면서 동족들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면 결국 레나도 쓰레기같은 공화국의 체제에 속하며 그 자체를 거스르진 못한 채 백계종의 하얀 돼지들을 지키고, 본의든 아니든 본질적으로 가해자이며 탄압자에 속할 수밖에 없는 공화국 군인으로서의 한계를 나타냈을 뿐이란 생각에 별로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신과 재회한 후 4권에서 당신들은 세계와 인간과 과거를 똑바로 보려 하지 않고 아직도 공화국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말한 것도 '가해자 측인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거냐?!'라는 생각에 거부감만 들더군요. 뭐 이건 레나도 그들의 긍지를 모욕한 행위였다며 바로 자기혐오에 빠지고 반성하긴 했지만….
그런 의미에서도 여캐는 앙쥬, 크레나, 프레데리카 쪽이 더 맘에 들더군요. 특히 앙쥬는 하야미 사오링 님이라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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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중대급 전력과 소위계급으로 쿠데타 운운하는건 좀...-- 1기사건이후 전쟁하면서 최전선 부대 운용하는 신분으로 이후 에이티식스만으로 남들모르게 자기 가신단까지 만들면서 다른 준비는 하고 있는거 보면 이 처자도 만만찮은 인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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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일개 부대 하나로 나라를 상대로 쿠데타가 가능하다고 봅니까? 근본적인 해결을 하고자 해도 이미 레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썩어 있는 상황에서 레나가 할 수 있는거라곤 언급된 정도의 지원 뿐이었을겁니다. 오히려 저는 개인이 사회를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적어도 그들과 관계를 쌓을려고 노력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레나에 끌릴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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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시는 걸 보면 꽤나 감성을 중요시하시나 보네요. 자신이 느끼신 것에 충실하신 걸 보면 말이죠. 그래도 말이죠. 작품이라는 것은 현실성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개 부대로 쿠데타라든지 확 난리를 피운다라... 그러면 결국 그 뒤에는 어떻게 될지 생각은 해보신거겠죠? 그러면 레나나 주인공 부대원들이나 결국 끝이 좋지 못했을 겁니다. 그나마 본편에서처럼 자기 휘하 부대원들과 군부내에서도 자신을 따르는 일원들을 모아서 가신단을 만드는게 최선이었을 겁니다. 일단 세력을 만들어야 쿠데타를 하든 할테니까요. 다만 국가가 레나가 뭔가를 하기도 전에 레기온에게 멸망당했지만요. 작품을 감상할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중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이라는 것도 결국 현실의 사람이 만들고 보는거니까 현실의 사람이 생각하기에 저항이 힘들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타협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작품의 묘미 중 하나이죠. 그걸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것도 충분히 공감이 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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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결국 레나도 발버둥치는것밖에 할 수 없었다~여서 이 작품을 봤던거같습니다. 대개 이런 차별을 주제로한 작품에서는 후반부에 체제를 붕괴시키는 전개가 나오기 마련인데 86에서는 그걸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레나가 계속 죄책감을 가지게되니까요. 정발본 이후에는 레나도 에에티식스들도 그걸 극복해나가는 전개긴한데...정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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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가 불가능해서 2기 1파트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나오는 겁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해야 되니까요. 그리고 이게 1기에서 배경 서사 비중이 좀 부족해서 생긴 문제인데, 공화국군이 아무리 허접이라도 머리수가 에식 전체 합친 거 보다 많아서 군대 만으로도 진압이 가능하고 요새포랑 지뢰 지대를 무력화 할 방법이 전혀 없어서 개죽음 100% 확정입니다. 신이 괜히 긍지라도 갖고 죽겠다고 레기온이랑 계속 싸우는 게 아닙니다. 어차피 자기들 다 죽으면 공화국 전멸하는 것도 100% 확정이니, 적어도 딴 놈 손 빌어서 복수하는 건 가능하니까요. 이게 원작에선 나름 자세하게 나오는데, 애니에선 대화로 몇 줄로 간략하게 묘사하고 지나갑니다. 이 작품 특성상 집중 풀리면 이런 부분 캐치가 빠릿하게 안되는 건 맞습니다. 때문에 86들이 싸우는 동기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말이 커뮤에서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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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결국 레나도 발버둥치는것밖에 할 수 없었다~여서 이 작품을 봤던거같습니다. 대개 이런 차별을 주제로한 작품에서는 후반부에 체제를 붕괴시키는 전개가 나오기 마련인데 86에서는 그걸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레나가 계속 죄책감을 가지게되니까요. 정발본 이후에는 레나도 에에티식스들도 그걸 극복해나가는 전개긴한데...정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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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중대급 전력과 소위계급으로 쿠데타 운운하는건 좀...-- 1기사건이후 전쟁하면서 최전선 부대 운용하는 신분으로 이후 에이티식스만으로 남들모르게 자기 가신단까지 만들면서 다른 준비는 하고 있는거 보면 이 처자도 만만찮은 인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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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일개 부대 하나로 나라를 상대로 쿠데타가 가능하다고 봅니까? 근본적인 해결을 하고자 해도 이미 레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썩어 있는 상황에서 레나가 할 수 있는거라곤 언급된 정도의 지원 뿐이었을겁니다. 오히려 저는 개인이 사회를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적어도 그들과 관계를 쌓을려고 노력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레나에 끌릴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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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시는 걸 보면 꽤나 감성을 중요시하시나 보네요. 자신이 느끼신 것에 충실하신 걸 보면 말이죠. 그래도 말이죠. 작품이라는 것은 현실성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개 부대로 쿠데타라든지 확 난리를 피운다라... 그러면 결국 그 뒤에는 어떻게 될지 생각은 해보신거겠죠? 그러면 레나나 주인공 부대원들이나 결국 끝이 좋지 못했을 겁니다. 그나마 본편에서처럼 자기 휘하 부대원들과 군부내에서도 자신을 따르는 일원들을 모아서 가신단을 만드는게 최선이었을 겁니다. 일단 세력을 만들어야 쿠데타를 하든 할테니까요. 다만 국가가 레나가 뭔가를 하기도 전에 레기온에게 멸망당했지만요. 작품을 감상할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중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이라는 것도 결국 현실의 사람이 만들고 보는거니까 현실의 사람이 생각하기에 저항이 힘들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타협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작품의 묘미 중 하나이죠. 그걸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것도 충분히 공감이 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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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가 불가능해서 2기 1파트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나오는 겁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해야 되니까요. 그리고 이게 1기에서 배경 서사 비중이 좀 부족해서 생긴 문제인데, 공화국군이 아무리 허접이라도 머리수가 에식 전체 합친 거 보다 많아서 군대 만으로도 진압이 가능하고 요새포랑 지뢰 지대를 무력화 할 방법이 전혀 없어서 개죽음 100% 확정입니다. 신이 괜히 긍지라도 갖고 죽겠다고 레기온이랑 계속 싸우는 게 아닙니다. 어차피 자기들 다 죽으면 공화국 전멸하는 것도 100% 확정이니, 적어도 딴 놈 손 빌어서 복수하는 건 가능하니까요. 이게 원작에선 나름 자세하게 나오는데, 애니에선 대화로 몇 줄로 간략하게 묘사하고 지나갑니다. 이 작품 특성상 집중 풀리면 이런 부분 캐치가 빠릿하게 안되는 건 맞습니다. 때문에 86들이 싸우는 동기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말이 커뮤에서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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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자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파동이야 그러니까 진동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 21.10.08 17:17 | |
(IP보기클릭)1.254.***.***
..................? 뭔 말이여...?! | 21.10.08 23:51 | |
(IP보기클릭)116.45.***.***
그 드립은 너무 정치적이지 않나요? | 21.10.09 08:00 | |
(IP보기클릭)121.188.***.***
아마 전두환 발언에서 나온 비하성 드립일겁니다.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이라 진압해야 된다 이런식의 | 21.10.09 1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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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 나오는 타고 다니는 병기를 보면 왠지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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