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생각을 하게됬냐면요.
어느샌가 점점 빙과의 스토리를 무시하는 분들이 많아졌거든요.
최근에는 빙과 스토리가 구리다는..댓글을 보고 뒷목잡고 쓰러질뻔했습니다. ㅡ,ㅡ;;
뭐 작품에 대한 평가는 자유인건 분명합니다만 반론도 자유라죠.
그래서 써보는 뻘글입니다.
단순 재미로 보셔도 감사할따름이고 같이 의견 공유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논할건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1. 도시테 콘나 꼬라지니 났는지.(왜 사람들이 빙과를 루즈하다 생각하게됬는지)
2. 고전부 시리즈의 재밌는 부분들
입니다.
시간문제상 2번은 담 기회에 써보겠습니다.
1. 왜 빙과가 루즈해보이는가.
(1) 장르의 한계
우선 고전부시리즈의 영원한 문제는 바로 장르에 있습니다.
바로 청춘 미스테리죠.
그냥 미스테리도아닙니다. 미스테리 스릴러도아닙니다.
세-이-슌 미스테리 입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냐면
추리소설인데 살인이 일어나지 않는다는겁니다.
반 다인의 20칙중 하나는
추리소설에는 반드시 시체가 있어야 한다.
입니다. (나무위키에서 퍼왔습니다.)
물론 저 20칙들은 당연히 지켜야할것은 아닙니다.(녹스10계라면모를까..)
특히 요즘같은 시대에 저 20칙 지키기..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때와는 시대가 다릅니다. 뭐..그 이전에 반 다인 20칙은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죠.
하지만 추리소설에서 다루는 수수께끼가 스케일이 작을수록 재미가 떨어진다는 부분은 변함이 없을겁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즈또..
그리고 청춘미스테리란 장르의 특성상 수수께끼의 스케일은 크지않습니다.
특히, 그 책의 저자가 요네자와 호노부라면 더더욱요.
물론 살인같은 빵 터지는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는것은 이 장르 고유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겠지만
그로인해 얻는 패널티도 크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겠지요.
(2) 집필된 시대의 문제입니다.
첫번째 장편인 빙과가 나온 년도가 무려 2001년입니다.
무려 15년이나 지난겁니다!! (어째서 15년동안 5권밖에 안나온건지는 제쳐두고)
그리고 어째서 5권이 나온 이후로 6년이 지나가는지도 제쳐둡시다..
무엇을 예로 들까요...
호타로와 치탄다가 휴대폰이 없다는건 다들 잘알고 계시죠.
2001년대라는걸 감안하고 봐준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요즘시대에 고딩되는 히로인(호타로) 히어로(치탄다)가 휴대폰도 없다? 말이됩니까 이거? 천염기념물급입니다.
그니까 뭐냐... 트렌드의 문제라는거죠.
뭐 무려 15년전에 있던 캐릭터가 요즘의 트랜드에 따라갈수 있다는거 자체가 신기하죠.
(3) 안녕,요정 입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안녕,요정'은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책입니다.
물론 고전부 시리즈는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 글에서 꼭 언급을 해줘야하냐?
그건 바로 '안녕,요정'이라는 수작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이 있기때문입니다.
'안녕, 요정'은 본디 고전부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가 될 이야기였습니다.
제 말로 설명하는것보단 다른 글 읽는게 빠르겠죠.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내부에 신설된 스니커 미스테리 클럽의 첫번째 연작 시리즈로 빙과가 선정되었고, 이어서 후속편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가 발간되며 앞길이 창창한 듯 했지만, 자신이 대학생일때 연구 테마로 정했던 유고슬라비아 내전을 중점으로 다루며 집필한 안녕 요정이 출판사 레이블의 휴지로 인해 발간하지 못하게 되었다. 곤란해 하고 있던 요네자와를 눈여겨 보고 있었던 추리소설가 카사이 키요시의 소개로 도쿄소겐샤에서 출간할만한 작품이 있는지 물어봤고, 이에 원고를 보냈더니 "꼭 출간해야하는 작품이다."라는 대답을 듣고 미팅을 하게된다. 카도카와, 도쿄소겐샤의 직원과 함께한 미팅에서 카도카와의 직원이 잘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바꿔써도 된다는 허락을 해 원고를 수정하여 안녕 요정을 출간하였다. 안녕 요정은 그동안의 요네자와의 작품 중 시리즈 작품이 아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2005년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국내(일본내) 소설 22위에 선정되어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원래 이 작품에서 큰 전환점을 맞이할 고전부 시리즈는 현재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또한 안녕 요정의 경우 작중인물인 타치아라이 마치를 주인공으로 한 베루프 시리즈를 이끌어내게 된다.
나무위키에서 퍼온 부분입니다.
인터뷰도 있습니다.
Q_당초에는 ‘고전부’ 시리즈로 집필하실 예정이었다는 걸 들었습니다. 독립 작품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를 낸 후 레이블이 휴재된 까닭에 ‘고전부’ 시리즈를 이어갈 수가 없게 되었어요. 완성 원고가 붕 뜨게 된 거죠. 마침 그때 도쿄소겐샤와 미팅을 했는데 어떤 작품을 쓰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실은 완성한 작품이 있습니다” 하면서 원고를 보여드렸죠. 그랬더니 하루이틀 뒤에 연락이 와서 “이건 세상에 꼭 내놓아야만 하는 소설이에요. 저희 출판사에서 내고 싶습니다” 하시더라고요.
당연히 등장인물들은 ‘고전부’ 부원들이니까 다시 써야만 했죠. 원래는 이 소설로 ‘고전부’가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는 셈이었는데 개고해도 괜찮을까 걱정하시긴 했습니다만, 저도 꼭 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가도카와의 편집자와 도쿄소겐샤 분과 셋이 만났는데 가도카와 편집자가 ‘요네자와 씨를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 경위로 개고를 거쳐 『안녕 요정』이라는 제목으로 도쿄소겐샤 미스터리 프론티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Q_데뷔 후 ‘고전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다음에 내신 작품이 『안녕 요정』이죠. 왜 유고슬라비아에 대해 쓰려고 마음먹으신 겁니까.
유고슬라비아 분쟁이 있었던 당시 저는 아직 학생이었는데요. 아무리 TV를 보고 신문을 읽어도 왜 그 나라가 전쟁을 하는지를 잘 알 수가 없었어요. 아무래도 와 닿지가 않더라고요. 체코슬로바키아는 소련의 압박이 없어졌을 때 ‘비로드 이혼’을 거쳐 큰 문제 없이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되었죠. 그런데 유고슬라비아는 나라를 예전대로 나누는 것뿐인데 왜 그렇게까지 주구장창 싸우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그걸 알고 싶어서 대학에서 연구 주제로 선택했습니다. 그때 연구한 주제로 소설을 쓴 셈이죠.
Q_그 후 ‘고전부’ 시리즈가 재개된 후 ‘『안녕 요정』도 원래는 ‘고전부’였는데’ 이런 생각은 하지 않으셨나요?
네, 그때 미스터리 프론티어에서 『안녕 요정』을 내지 않았으면 ‘고전부’ 후속을 쓸 기회는 없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요는 『안녕 요정』을 읽어주셔서 그다음에 쓴 ‘소시민’ 시리즈도 반응이 좋았고, 그 덕에 가도카와에서 다시 연락이 온 거니까요.
출처_2015. 9. 13. 문예춘추, 책 이야기 '작가와 90분 코너'
이건 세상에 꼭 내놔야하는 작품이라니..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해서 제가 한번 읽어봤는데. 스토리적 완성도는 지금까지 나온것중(고전부) 가장 꼼꼼하며
스케일은 고전부 1권부터 5권까지 본편이고 단편 다 뒤져봐도 이걸 뛰어넘긴 힘듭니다.
아래부분은 잠깐 '안녕,요정' 스포가들어갑니다. 결말스포는 아니지만 완벽하게 보고싶은분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다 읽고 눈물 흘린건 둘째치고 정말 고전부와 닮아있더군요. 새 히로인을 만나는 기존 4명이 원래 고전부였어야하는데..
다른 출판사에 가게 되면서 이게 원래 고전부내용으로 나왔음 진짜 더 재밌었을텐데(호타로는 멘탈이 xx가 되었겠지만) 너무 아쉽네요.
그니까.. 이부분은 임팩트의 문제입니다.
기존에 앞서 설명했던 임팩트의 부족함이 안녕,요정에는 들어있었습니다.
쿠드랴프차의 차례가 이거대신 들어와버렸는데 솔직히...
쿠드랴프차가 좋은 책이었다는건 인정하는데 작가가 대학 연구주제로까지 삼으면서 몇년이나 쏟아부운 이 책을 이기긴 힘들죠.
덕분에 기승전결이 기승승결이 된듯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른 문제들도 있지만 더 이상은..애청자독자로써 고전부시리즈를 까고 싶지 않습니다.(뭔가 애니리뷰가아닌 책리뷰가 되버린거같은데)
짤이나 봅시당..
노예계약서 아리가또!
뭐냐 이 갓작화는!!
기회가 된다면 트릭 리뷰도 쓰고싶은데 아무래도 제가 쓰면 재미없겠죠. 이만 마치겠습니다.
p.s. 그러고보니 잡지에서 다시 고전부 연재한다하더군요.(6년만이오..작가양반) 일본어 할줄 모르는 저로썬 속만탈뿐입니다...
어서 일해서 2기좀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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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리면 이세상의 모든 작품은 재미없는게 업는데요? 이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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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리플 읽고 깜짝놀랐네요..;; 전 애니메이션 보고 '원작 소설이 있다고?! 얼마야? 얼마면돼?!'하고 지름신 강림하게 만든 최초의 애니가 이 빙과였는데 의외로 평가가 상당히 박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허구헌날 사람이 죽어나가는' 추리물만 보다가 살인이라는 묵직한 주제 대신 비교적 가볍고 '있을법한' 내용의 추리/미스테리라는 점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좋았고, 특히 많은분들이 이야기하는 '원톱급의 작화'는 정말 지금봐도 유려하죠.. 2기가 왜 안나오나 궁금했는데 많은분들의 의견을 보니 영영안나올지도 모르겠구나 싶기도 하네요. 가능하면 2기 3기 쭉쭉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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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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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느냐 못 하냐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걸릴거라 봅니다 겉핧기로 보면 이도저도 아닌 청춘물이지만 세세히 보면 다수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나 그럴싸하게 포장된 거짓 등등 각 편마다 내포된 주제가 굉장히 어둡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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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작화는 2016년 현재에도 쿄애니 작품 중 원탑인듯... 스토리는 뭐 3화정도까지 보니 익숙해져서 괜찮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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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작화는 2016년 현재에도 쿄애니 작품 중 원탑인듯... 스토리는 뭐 3화정도까지 보니 익숙해져서 괜찮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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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리면 이세상의 모든 작품은 재미없는게 업는데요? 이건 아니죠.. | 16.02.24 0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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