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
그리운 목소리...
"루루, 또 자는거야?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너 어제 또 리발이랑 돈내기 하러 갔지?
그러지 말라고 했잖아."
그리운 잔소리.. 그리운 목소리...
"좀 봐줘 샤리."
"안 돼! 나나짱이 걱정하잖아? 너 걱정하는 사람도 생각해보라구."
"알았어. 알았어. 이젠 안 그러면 되지?"
"저번에도 그 소리 했잖아. 이젠 더 이상 안 속아."
"이젠 안 한다니까? 한 번만 더 봐줄 수 없어?"
"윽.. 그렇게 가까이 와도...."
"한 번만 더 봐줘 샤리? 알았지? 그럼 난 간다."
"어? 루루 치사하게! 이번에는 또 어디가는거야?"
"나나리에게 좀 다녀올게."
밝은 빛이 비치는 곳으로 샤리를 따돌린 후 뛰었지만 밖은 환하지 않았
오히려 어둡고 추운 한기만 들었다.
익숙한 느낌.. 절대로 보고 싶지 않고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은 느낌.
그리고 그 곳에서 슬프게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한 남자...
나를... 보았다..
"샤리.. 이제 구급차를 불러줄게.. 그러니까.. 죽지마.."
"루루... 나.. 무서웠어.. 루루는 이런세계에서 혼자 싸워온 거구나?
겨우 혼자서... 그래서 난...
나만은 루루의 진짜가 되어주겠다고...."
"샤리...."
"나.. 루루를 좋아해..아빠를 죽게 만들었어도 미워할 수 없었어...
루루가 전부.. 잊게 해줬는데도...
그래도 루루를 다시.. 좋아하게 되어버렸어...기억을...조작당해도...
또...다시..."
"안 돼.. 죽지 마 샤리!"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다시.. 루루를.. 좋아하게 될 거야...
이건.. 운명이지?"
"죽지마 샤리. 죽지마 죽지마!! 제발... 부탁이야.. 죽지말아줘.. 샤리... 제발..."
"그러니까.. 괜찮지? 루루?....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도.. 루루를 좋아하게 되어버려도...
몇번이고... 몇..번이고...루루를.. 다시 좋아하게 되어버려도...."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며 샤리는 서서히 눈을 감아 생을 마감했고 곧 루루슈를 잡고 있던 손은 차가운
바닥에 떨어져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정지해버린 것만 같았다.
"샤리...?
샤리... 샤리..!!!!!! 샤리!!!!!! 안 돼!!!!!!!!!!!!!!"
"안 돼 샤리!!!!!"
"루루슈!! 왜 그래?"
"......스자크....?"
"악몽이라도 꾼 거야....? 가위에 눌리는 것 같아서.."
"그... 꿈을 꿨어... 샤리의.....
마지막이라서 그런가...."
".....괜찮아...아니면.. 내일로 미룰까? 제로 레퀴엠.."
"아니. 차라리 빨리하는게 나아.
모든 일이 끝난다면.. 샤리를...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 스자크."
"그렇게 될거야. 네 소망이 그렇다면..."
"그래.. 그렇게 되기를 바래..."
그리고 몇 시간 후... 나는... 심판을 받게 되었다.
가면을 쓴 익숙한 복장의 남자.. 그리고 나이트메어의 방어를 뚫고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사신....
아니 사신이 아니라... 신이라고 해야할까...?
이 세상에서.. 끔찍한 족쇄에서 나를 구해줄 수 있는 신에게....
그리고 그 신은 그의 칼로 나를 벌했다.
스자크... 넌 이제 영웅이 되는거야...
폭군황제 루루슈에게서 세상을 구한....
곧 차가운 칼이... 생각을 뛰어넘은 고통이... 심장에 박히는 고통이 느껴졌다....
예상외의 아픔....
아.. 샤리도 이랬을까...?
나는.. 스자크가.. 친구가.. 이렇게 내 부탁을 들어주었는데..
샤리는... 혼자서.. 그 차가운 건물에서 혼자.. 죽어갔겠지...
미안해...
샤리.. 내가 지켜주지 못해서...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
곧 만날 수 있을거야.
아니 꼭.. 만날거야.
마지막으로 본 나나리의 얼굴.
마지막으로 본 스자크의 얼굴.
마지막으로 본 세계의 모습...
나나리가 슬퍼하고 마지막으로 나나리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손까지 잡아주며 내 죽음을 인도하는데..
난... 행복하게 죽는걸지도 몰라..
이래서는 안되는데...
너무 행복하게 죽으면... 죗값이...그래도... 이제 안녕이다...
안녕 나나리..
안녕 스자크..
그리고 잘 있어라... 내가 부수고... 창조한 세계여...
이 향은 그녀의 특유의 향기였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그녀 고유의 뭐라 말할 수 없는 아름답고 달콤한 향..
난 그 향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향기에서 말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도 좋아했다.
"루루....?"
다시 한 번 그리운 목소리...
기분좋은 목소리..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목소리...
이건..... 꿈일까....??
"루루..? 자는거야...??"
꿈이.. 아닐까... 눈을 뜨기가 겁이 나...
내가 이렇게.. 겁쟁이었나...? ...우습군.. 세상을 부순 제로가 이렇게 겁쟁이일줄이야...
하지만... 피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야.. 그러니까...
그 강한마음의 결과였을까... 눈 앞에는 그리운... 보고싶어하던 그녀가.. 샤리가...
"루루.. 일어났어?"
"샤리.."
보자마자 이러는 건 실례이지만 너무 반가워 샤리를 꼭 껴안고 말았다.
샤리가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세게.
"어? 루루...? 뭐야..? 저... 기쁘긴 하지만.. 갑자기.."
"아.. 미안해.."
"아니 미안할 것 까지야....음..아니야..!!! 사과해야 해!!!"
"무슨..방금 껴안은 거라면,..."
"아니 그거 말고..!!"
"그럼..."
"내가 여기서 널 얼마나 기다렸는 지 알아..??"
"아... 미안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많이.. 기다렸어...??"
"엄~~~청 많이 기다렸다구.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내버려두지 마."
"그거야...? 난 좀 더 엄청난 말을 할 줄 알았는데."
"난 심각하다구!!!"
"농담이야. 그리고 걱정하지마. 이제는 내버려두지 않을게. 항상 같이 있을게."
"말로만...??"
어떻게 하면 샤리가 믿어줄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방법이 있었지만
너무 부끄러운 방법이었기에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샤리의 믿음을 사려면 이 정도의 창피는 참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그 달콤한 말을 하는 입에 살짝 입맞춤을 해 주었고 곧 얼굴을 때
놀랄 표정을 할 샤리를 안심시켜주기 위해 되도록이면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기... 루..루..??"
"나.. 루루슈 람페르지는 영원히 샤리와 함께 있을 것을 맹세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옆에서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무슨 일이든지 함께 할 것을 맹세합니다."
"어...??..."
"너의.. 선택은 어때 샤리? 입에서 아마 너에 대한 칭찬은 잘 나오지 않을테고
거짓말을 칠 지도 모르고 거기다가 조금도 달라짐 없이 평소에 네가 알던 루루슈의 모습으로 있을거야.
그래도.. 이런 나라도.. 같이 가 줄래 샤리?"
아니,, 아니야!!!! 나도 맹세할 거야!! 치사하게 루루만 맹세하고..
내가 못되보이잖아? 흠흠..
나 샤리 페넷은 아마 칭찬은 거의 하지 않고 거짓말을 칠 때마다 화를 내고
조금도 달라짐 없는 루루슈 람페르지와 매일마다 싸울테지만
그래도.. 함께 할 것을... 맹세합니다... 그리고.. 그의 곁을.. 영원히.. 같이 갈 겁니다.!!"
용감하게 말할 때와는 달리 말 다하자마자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 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서
샤리에게 보답을 하고 싶어 샤리의 얼굴을 잡아 고개를 들어올려 내 눈에 초점을 맞추게 하고서는
아마 내가 생각하는 샤리에게 가장 기분 좋은 말을 해 주기로 다짐을 해 되도록이면 다시 상냥한 얼굴로
샤리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젠 함께야..
영원히.... 그리고 말이야.. 꼭 해야 하는 말이지만 지금 하게 되었어."
"뭔데?"
"사랑해 샤리."
"..진짜야..??"
"응. 진짜야. 이제는 몇 번이고 말해 줄 수 있어. 좀 쑥스럽긴 하지만."
"그럼.. 한 번 더 말해줘. 정말로 진실한 마음을 담아서."
"쑥스러운데... 뭐... 음....그러니까...
사랑해.. 샤리. 정말이야."
"..음... 루루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나쁜 기분은 아닌걸..?
좋아. 나도...... 좋아해.. 루루.
내가 말했지? 몇 번이고 다시 좋아할 거라고."
"알아. 아마 나도... 그렇겠지?
그나저나. 나도 참 신용이 없는 사람이군."
"왜?"
"이렇게 맹세까지 하고 말이야.
나를 그렇게 못 믿는 건가 샤리.?"
"그거야 루루가 항상 거짓말 쳤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아니지..??"
"그래. 이제는 거짓말 안 해. 나나리와 너에게만은."
"나나짱? 뭐야. 그 여동생 특별대우는 아직 변하지 않은거야?"
"그래서 싫어..??"
"아니. 상대가 나나짱이라면야.
내가 얼마든지 봐줄 수 있어. 나나짱은 루루에게 아까울 정도로 착하고 귀여운 아이니까?"
곧 루루슈의 웃음소리가 들렸고 샤리도 곧 따라 웃기시작하면서
둘이 있던 장소는 곧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온화한.. 둘에게만은 가장 따스한 장소가 되었는 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온화한 장소에서 그들은 아마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항상 티격태격 싸우고 말싸움을 해도 그들은 언제나 다시 하나로 합칠 것이고
그 운명은 아마 영원히 계속 될 것이다.
"뭐.... 이제 된 건가...?
그 녀석이 죽어서 조금은... 슬펐지만 괜찮아.
왕의 힘은 사람을 고독하게 만들어...
너는 그걸 부수었군 루루슈.
네가 처음으로 고독하지 않은 사람이야.
샤리라는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니까.
축복을 빌어줄게 루루슈.
잘 살아.... 샤리와.. 영원히 행복하게...."
---------------------------------------
예전 뉴타입에 실린 코드기어스 if소설입니다!!
마지막에 C.C의 짤막대사가 나왔네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
ㅠㅠ 샤리...루루슈.......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둘이 행복해졌군요.
(IP보기클릭).***.***
이거 볼 때마다 오우기보다 로로가 더 싫음!!!
(IP보기클릭).***.***
이거 볼 때마다 오우기보다 로로가 더 싫음!!!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ㅠㅠ 샤리...루루슈.......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둘이 행복해졌군요.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