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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원래 DVD프라임에 올렸던 글인데 루리웹에도 올려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올리는 글입니다.
* 루리웹 활동은 하지 않아서 댓글은 따로 달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미리 말씀드릴 것은 기존에 인터넷 글들에 해석된 자료와 다른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루리웹 분들은 잘 알고 있는 부분이더라도 에반게리온을 잘 모르는 DP 분들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개인적인 해석을 적은것이니 기존의 해석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해석에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그냥 이런 해석도 있구나 참고만 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편은 저번편에 이어서 구 TV판을 설명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Q 를 설명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신극장판에서 설정이 뒤집어 진것도 있지만 Q 를 이해하려면 구 TV판과 연결된 부분이 많이있어서
구 TV판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면 Q 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니면 잘못 이해하던가
TV판 24화는 Q에서 처럼 카오루가 중심 인물입니다.
TV판에서 등장 분량은 얼마 안되나 짧고 굵게 지나가는 캐릭터죠...
이 애니메이션에서 겐도, 후유츠키, 유이, 제레, 카지 등 신비로운 인물들이 많지만...
가장 미스테리한 캐릭터라면 단연 카오루와 레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 24화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TV판 24화 :
아스카는 정신오염 공격을 받고 폐인이 되어버려서 아스카를 대신해서 에바2호기를 움직일
파일럿이 필요합니다.
신지가 정신적인 방황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환희의 송가'를 콧노래로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추락천사의 상위에 앉아있는 카오루가 '환희의 송가'를 부르고 있는데 Q에서도 카오루의 테마는 역시 '환희의 송가' 입니다.
카오루 : 노래는 좋지..
노래는 마음을 윤택하게 해줘
리린이 만들어 낸 문화의 극치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이카리 신지군
신지 : 내 이름을?
카오루 : 모르는 건 없어
미안하지만 너는 자신의 입장을 조금은 알고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신지 : 그런가? 저.. 너는?
카오루 : 나는 카오루. 나기사 카오루.
너와 같은 계획된 아이
Fifth Children 이지
크루 : Fifth Children이 지금 도착 했다고 합니다.
카츠라기 : 나기사 카오루. 과거의 경력은 말소라..
레이와 같군.
크루 : 단. 생년월일은 세컨드 임팩트와 같은 날입니다.
카츠라기 : 위원회가 직접 보내온 아이야
반드시 뭔가가 있을거야
" 레이와 같군 " 이말은 매우 강력한 스포일러입니다.
카오루와 레이가 같다는 복선입니다.
그리고 카오루는 세컨드 임팩트날 아담의 육체서 분리된 영혼이니 세컨드 임팩트날이 생일이고 제레측에서 보낸 아이라는 얘기입니다.
크루 : 마르두크의 보고서도
다섯번째의 건은 비공개로 되어 있습니다.
마루두쿠는 에바 파일럿을 선발하는 조직의 이름인데 사실은 유령조직입니다.
겐도가 파일럿을 직접 뽑으면 제레측에서 의심을 하니까 제3자가 에바 파일럿을 뽑는것처럼 제레를 속이기 위한 기관이 마루두쿠입니다.
에바 파일럿 모두를 겐도가 뽑으면 제레가 딴지를 거니까 마루두쿠라는 가짜 조직을 만들어서 제레를 속인겁니다.
이말은 카오루는 겐도가 선발한 파일럿이 아니라 제레측에서 준비한 파일럿이라는 얘기입니다.
'파'에서 카오루가 관뚜껑 열고 나와서 겐도에게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해서 카오루를 겐도가 뽑았다거나
겐도가 만들었다거나 이런 헛다리를 집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Q'에서 겐도가 카오루를 제거한 다음에 제레의 소년을 배제한거에 만족하는데
카오루는 신극장판에서도 제레측 소년이라는 설정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카오루를 겐도가 만들었다면 제레측에선 겐도가 만든 소년을 제레가 어떻게 믿고 자신들의 임무를 맡길까요?
카오루를 겐도가 만들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너무 말이 안되는 얘기입니다.
TV판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Q' 에서 헛다리 집게 되는 것입니다.
< 2호기에 탑승한 카오루.JPG >
후유츠키 : 이 데이터에 틀림은 없겠지?
모든 계측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크루: 마기에 의한 데이터 오차 인정되고 있지 않습니다.
후유츠키 : 설마 코어의 변환도 없이 이호기와 싱크로하다니 말이야.. 이소년이...
크루: 하지만.. 믿을 수 없습니다.
아니. 시스템 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카츠라기 : 하지만. 사실이야.
사실은 우선 받아들이고 나서 원인을 찾아봐
에바는 기본적으로 2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아담 혹은 리리스를 복제한 육체 + 코어(파일럿의 엄마) + 파일럿
아담 혹은 리리스를 복제한 육체 + 코어(복제 레이) + 더미시스템
이 구조로 되어있고 코어는 교체 가능합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초호기와 2호기는 코어의 친자식이 아니면 싱크로가 되지 않습니다.
레이가 타는 초호기가 벽에다가 머리 박고 미쳐 날뛰고 그런 이유가 레이는 엄마가 없기 때문에
코어에 복제 레이가 들어가 있어서 불안정하고 성능도 떨어져서 맨날 뒷치닥거리 밖에 못하는 겁니다.
위 대사들은 2호기가 코어 교체도 없이 카오루와 싱크로를 하니까 시스템상 있을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 카오루의 능력 1 : 에바 2호기와 싱크로가 가능
< 레이와 만난 카오루.JPG >
카오루 : 네가 1st Children이지?
아야니미... 레이.
너는 나와 같구나
서로 이 별에서 살아가는 몸은..
리린과 같은 형태를 전해받은건가?
레이 : 당신. 누구?
앞서 카츠라기의 대사 " 레이와 같군 " 에 이어서 한번 더 강조를 합니다. " 너는 나와 같구나. "
네... 카오루는 레이와 같습니다.
아담의 영혼이 리린의 몸에 정착된게 카오루고
리리스의 영혼이 리린의 몸에 정착된게 레이니까 둘이 같은거죠...
여기까지 알면 아주 기본적인것만 아는것이구요...
둘의 진짜 같은점이 뭔지를 알아야 Q를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후유츠키 : Fifth의 소년이 레이와 접촉을 했다는 군
겐도 : 그래?
후유츠키 : 지금. Fifth 의 데이터를 마기가 전력을 다해서 찾고 있어
카츠라기 :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 정체 불명. 뭐지? 그 소년..
이 대사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겐도나 후유츠키가 카츠라기나 전혀 카오루의 정체를 모릅니다.
왜냐? 제레측에서 보낸 소년이니까요...
"13일의 금요일" 이라는 영화제목도 있듯이 서양에서는 13을 불길한 숫자로 카오루에게는
자꾸 13이라는 숫자가 따라다닙니다. (카오루가 나온 게이트는 13번 게이트)
신지가 카오루를 13번 게이트 앞에서 죽친후에 만나게 됩니다. (신지가 먼저 다가간 신기한 케이스)
그리고 목욕탕에서 옷을 홀딱 벗고 BL 물 스러운 대화가 이어집니다.
< 숨겨왔던 나의~ 커밍아웃.JPG >
신지 : 응. 이제 자지 않으면..
카오루 : 너와?
신지 : 아.. 아니.. 카오루군에게는 방이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다른..
( 중략 )
카오루 : 그래.. 호의라고 할 수 있어
신지 : 호의?
카오루 : 좋아한다는 소리야
< 부활하신 레이.JPG >
레이 : 나.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지?
나. 어째서 다시 살아 있는 거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3대 레이가 2대레이때 자폭한 기억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자신이 부활한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편에 제가 말한대로 레이가 부활한거 맞죠?
레이 : Fifth Children..그 사람..
나와 같은 느낌이 들어..
어째서?
자... 세번째 강조입니다. 카오루와 레이가 같다고 레이도 말하네요...
신지가 카오루 방에 찾아가서 카오루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카오루가 다시 한번 커밍아웃을 합니다.
< 원나잇 스탠드.JPG >
카오루 :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태어난 건지도 몰라
그리고 다음날이 되어서 카오루가 제레와 컨퍼런스 콜을 하게 됩니다.
< 카오루의 운명에 대한 복선.JPG >
* 이 장면에서 목이 잘려지고 날개가 부러진 천사의 상위에 서있는것이 카오루가 목이 떨어져 죽을거라는 미래에 대한 암시입니다.
카오루 : 인간은 '無'에서 아무것도 만들수 없어.
인간은 무언가에 의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어.
인간은 신이 아니니까요.
제레 : 하지만 신에 필적하는 힘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남자가 있다.
우리들 이외에 다시 판도라의 상자를
열려고 하는 남자가 있다.
이 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컨드 임팩트(판도라의 상자)는 제레가 한짓이죠.
신에 필적하는 힘이라는 것은 지혜의 열매와 생명의 열매를 모두 얻는것이구요...
(중략)
제레 : 그 시조인 아담
그 Salvage 된 혼은 너밖에 없다.
하지만 재생된 육체는 이미 이카리의 손에 있다.
카오루 : 신지군의 아버지..
그도 나와 마찬가지 인가..?
제레 : 그렇기 때문에 네게 맡기는 거다.
우리들의 소망을..
카오루 : 알고 있습니다.
그걸 위해 저는 지금 여기에 있는거니까.
< 국정원 카츠라기 미사토가 스토킹 중.JPG >
제레와의 컨퍼런스 콜 장면을 멀리서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있는 카츠라기를 카오루가 눈치를 채고 뒤를 돌아봅니다.
* 카오루의 능력 2 : 멀리서 지켜보는걸 알아챔
그리고 카오루의 테마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환희의 송가' 가 울려퍼지면서 카오루가 2호기를 기동합니다.
< 카오루의 메인테마. AVI >
카오루 : 자. 가자. 이리오렴. 아담의 분신. 그리고 리린의 종
* 카오루의 능력 3 : 공중부양
* 카오루의 능력 4 : 에바에 탑승하지 않고 조종
크루 : 센트럴 도그마에 A.T필드의 발생을 확인!
카츠라기 : 2호기?
크루 : 아니오. 패턴은 파랑!
틀림없습니다! 사도입니다!
카츠라기 : 뭐라고!!
사도? 그 소년이?
* 카오루의 능력 5 : 패턴을 바꿀수가 있음
겐도 : 설마. 제레가 직접 보낼 줄이야.
이 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겐도도 카오루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제레 : 아담이나 사도의 힘은 빌리지 않는다.
우리들의 손으로 미래를 바꾸는 수 밖에 없다.
초호기에 의한 수행을 바란다.
이 대사는 뭐냐하면 원래 아담과 사도로 세피로트의 나무를 완성해서 써드 임팩트를 일으키는게 아니라
리리스와 초호기와 에바시리즈로 세피로트의 나무를 완성해서 써드 임팩트를 일으키겠다는 얘기입니다.
카츠라기 : 하지만.. 사도는 어째서 2호기를?
후유츠키 : 혹시 2호기와 융합을 하려는 작정인가?
겐도 : 그렇지 않으면.. 파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인가?
세사람이 모두 사도(카오루)가 리리스에게 가는데 왜 필요없는 2호기를 데려가는지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신지 :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카오루군이.. 그가 사도였다니!
그런 건 거짓말이야!
신지 : 배신했겠다! 내 마음을 배신했겠다!
아버지랑 똑같이 배신했겠다!
팬들을 배신했겠다! 배신했겠다!!
신지는 자신의 마음을 열었던 카오루가 인류의 적 사도라니 멘붕이 됩니다.
여기서 관객들은 신지보다 더 멘붕이 옵니다....
" 아니.... 카오루가 사도라니!!!!!! "
사도라면 괴상하게 생겨야 하는데...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고...
사도가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다니... 사도가 어떻게 인간과 말을해...
게다가... 사도라면 인류의 적인데...
왜 제레가 사도와 손을 잡았는지...
사도는 왜 제레의 말을 듣는지...
게다가 인간인데 어떻게 공중부양을 하고 갖가지 기적을 보이는지...
여기서 보통은 이런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 안노가 마무리 하는게 다 이렇지 뭐... 싸질러놓고 수습을 못하는구만... "
과연 그럴까요?
카오루는 써드임팩트를 하지않고 신지를 기다립니다.
크루 1 : 이제까지 없었던 강력한 A.T필드입니다.
크루 2 : 광파. 전자파. 입자도 차단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니터 할수 없습니다!
카츠라기 : 그야말로 결계인가?
크루 3 : 목표 및 에바 2호기, 초호기 함께 소실!
파일롯과의 연락도 되지 않습니다!
* 카오루의 능력 6 : 터미널 도그마에 강력한 결계를 칠수 있음
이제 터미널 도그마에는 그 누구도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파일럿과의 통신도 불가한 상태...
그리고 리리스가 있는 천국의 문의 보안장치를 쉽게 무력화 합니다.
* 카오루의 능력 7 : 천국의 문을 그냥 통과
크루1 : 터미널 도그마의 결계 주변에
아까와 동등의 A.T 필드 발생
크루2 : 결계 안으로 침입해 갑니다.
카츠라기 : 설마? 새로운 사도?
크루1 : 안됩니다.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아.. 아니. 소실됐습니다!
카츠라기 : 사라졌다? 사도가?
결계가 쳐져있는 터미널 도그마에 이상한일이 또 발생합니다.
< 나도 초능력자.JPG >
바로 레이입니다.
불가능해야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레이가 공중부양까지 해가면서 여기에 내려온 이유는 신지가 남자랑 사귄다는 말에 열받아서 자신의 육체(리리스)를 카오루에게 빼았길까봐
쫒아온것입니다.
레이는 한번도 공중부양을 한적이 없는데... 갑자기 공중부양을 하고 AT필드를 펼치고 그러네요...
아까 앞에서 3번 반복한 얘기 생각나시죠?
카오루와 레이는 같습니다.
카오루 : 아니야..! 이것은..?
리리스..? (자신의 몸을 알아보지 못할리가 없죠)
그런가..? 그런 이유인가..리린!
제레는 터미널 도그마에 있는 거인이 리리스인걸 알았는데...
제레가 카오루에겐 아담의 재생된 육체가 터미널 도그마 밑에 있는 거인이라고 구라를 쳐놓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구라를 쳤는지 생각해보시면 이유를 아실겁니다.
카우루는 아담의 영혼이고 제레가 자신의 육체를 돌려주는줄 알았는데...
패를 까보니 사쿠라네... 리리스네요...
카오루는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 이 자식들이 왜 내 몸을 안주고 리리스를 던져줬을까... '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조금 생각해 보시면 다들 아실꺼구요...
혹시 모르시겠으면 잘 생각해 보세요...
< 초호기가 2호기를 쓰러트림 >
카오루 : 고마워. 신지군.
2호기는 네가 처리해 주기를 바랬어.
그렇지 않았으면..
그녀와 계속 살아가야 했을 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신지 : 카오루군.. 어째서?
카오루 : 내가 계속 살아가는 것이..
내 운명이기 때문이지..
결과. 인간이 멸망하더라도 말이야.
카오루 : 하지만. 이대로 죽을수도 있어.
생과 사는 같은 가치야
내게 있어서는 말이야.
스스로의 죽음..
그것이 유일한 절대적 자유지.
신지 : 뭐가? 카오루군..
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카오루군.
나도 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
Q에서도 이 대사가 나오죠... 카오루가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 우정이냐 멸종이냐.JPG >
카오루 : 유언이야.
자. 나를 없애줘.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없어지게 돼.
멸망의 때를 벗어나
미래를 얻을 수 있는 생명체는 하나 밖에 선택되지 않아.
그리고 너는..
죽어야 할 존재가 아니야.
너희들에게는 미래가 필요해.
고마워. 너와 만날 수 있어서
기뻤어.
그리고 장시간의 침묵이 흐르다가... 결국 신지가 카오루를 죽이고 맙니다.
TV판은 25화와 26화가 있지만 사실상 여기가 1차 엔딩입니다.
인간은 사도를 전부 물리치고 살아남았다... 가 1차 엔딩입니다.
신지에게는 배드엔딩이지만 관객들에겐 해피엔딩이죠...
문제는 심리극인 25화와 26화입니다.
사람들은 카오루 떡밥이 25호와 26화에 회수되길 바랬는데...
회수는 커녕 갑자기 신지의 정신승리로 해피엔딩이지만 (오타쿠들에겐 배드엔딩인) 끝이 나버리니
화가 많이 났습니다.
괴물형 사도들이 등장하다가 갑자기 카오루라는 인간이 사도라고 그러더니 신지가 죽이고 끝...
게다가 사도가 왜 인간을 좋아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
사람들은 안노가 싸지르기만 하고 책임을 안지니 말도 안되는 결말로 마무리를 했다고 맹비난을 합니다.
안노가 미국 애니메이션 축제때 했던 인터뷰인가 그런데 그중 일부를 발췌해왔습니다.
Q.에반게리온의 주인공에게 안노 자신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
A.신지는 내 성격이 반영된 캐릭터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에반게리온 제작과정에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됐다. 나는 내가 바보라는걸 깨달았다.
Q.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A.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애니메이션 제작자로서 내가 하는 최선의 조언은
애니 외에도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기쁘게 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바깥을 보아라.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은 기본적으로 자폐증세가 있다.
그들은 바깥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Q.에반게리온 마지막 두 에피소드 때문에 많은 팬들이 화가 났는데?
A.그 에피소드들은 문제가 없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당신이 문제다. 안타깝게도.
인터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안노는 엔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노 : 이해 못하는 당신이 문제...
그뒤로도 수년후에 한국에서 씨네21 기자가 안노를 찾아가서 인터뷰 했을때도 역시 같은 말을 합니다.
Q : <에반게리온>의 텔레비전 시리즈는 예상 외의 싱거운 결말이었다. 일본에서 논란도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A : 내가 봤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결말이다.
Q : TV방송사나 제작사쪽에서 시리즈의 소박한 결론에 대해 제재를 가하진 않았는가?
A : 전혀. 난 훌륭하게 끝낸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 어렸을 때 프라모델이라든가
하는 것을 완성한 뒤에 그것을 불로 모조리 태워버린 경우가 종종 있었다.
훌륭한 완성이란 것 자체가 싫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무기질로 만들어 버리
고자 하는 충동이 내게 있다고 할까.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카오루의 기적을 모두 모아 보겠습니다.
* 카오루의 능력 1 : 에바 2호기와 싱크로가 가능
* 카오루의 능력 2 : 멀리서 지켜보는걸 알아챔
* 카오루의 능력 3 : 공중부양
* 카오루의 능력 4 : 에바에 탑승하지 않고 조종
* 카오루의 능력 5 : 패턴을 바꿀수가 있음
* 카오루의 능력 6 : 터미널 도그마에 강력한 결계를 칠수 있음
* 카오루의 능력 7 : 천국의 문을 그냥 통과
Q 에서는 다른 기적을 보여줍니다.
* 카오루의 능력 8 : 무덤에서 부활
* 카오루의 능력 9 : 신지의 DSS 초커를 풀어냄
그러면 여기서 똬~~~~~~~~~~~~~~~~~~~~~~~~~~ 악~~~~~~~~~!!!!!!!!!!!!!!!!!
카오루의 정체가 이해가 되고 Q도 이해가 되실겁니다.
TV판과 신극장판 Q 에서 설정은 약간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TV판의 카오루를 이해 못하면
Q 에서도 카오루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카오루의 정체를 그래도 모르시겠다구요?
카오루의 정체를 그래도 모르시겠는 분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사실...
카오루의 정체는...
< 정의의 이름으로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다.JPG >
제가 이전글에서 세일러문으로 암시를 드렸었듯이...
달에서 내려온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 카오루의 정체는 미소년전사 세일러문 이었습니다.
카오루는 이쁘장하게 생긴 미소년인것과 달에서 내려왔다는 것만 봐도 세일러 문을 오마쥬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는 페이크고...
진짜 정체는...
이분 입니다.
인간의 몸을 빌어 이땅에 내려오신 하느님의 아들이죠....
Q에서 카오루도 인간의 몸을 빌어 이땅에 내려오시죠...
그리고 머리위에 헤일로...
예수님은 승천을 해서 천국의 문을 지나 천국으로 돌아가셨고...
카오루도 터미널 도그마의 천국의 문을 지나가구요...
그리고 갖가지 기적을 행하시고...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게 됩니다.
카오루가 스스로 죽어서 세상을 구하는 구세주(Savior) 역할을 하죠...
카오루가 사도인데 왜 신지를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는지 이거 하나로 다 설명 끝납니다.
카오루가 인류의 죄 (멸종해야 되는 운명) 를 대신해서 죽게되어서 제레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구세주의 가장 큰 특징...
Death & Rebirth (죽음과 부활)
카오루는 예수님처럼 무덤에서 부활을 하죠...
그리고 아까 여러번 강조되었듯이... 카오루와 레이는 같습니다.
레이도 구세주니까 몇번이고 부활을 하고... 공중부양을 하고... AT필드도 생성합니다.
카오루와 레이의 정체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카오루의 정체는 아담의 영혼이고...
레이의 정체는 리리스의 영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면...
카오루와 레이의 표면적인 정체는 알았더라도... 진짜 정체는 모른겁니다.
그리고 Death & Rebirth 에서 카오루의 테마곡이 하나 더 있는데...
'혼의 Refrain' (실제 표기는 魂のルフラン : 혼의 루푸란) 라는 제목의 곡이 있습니다.
'루푸란'이라고 표현을 해서 'Loop란?' 이라고 알아들으실까봐 영어로 표기하였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혼의 되풀이' 라는 뜻입니다.
奇蹟は起こるよ 何度でも (키세키와오코루요 난도데모 : 기적은 일어나요 몇번이라도 )
魂のルフラン (혼의 루프란 : 혼의 되풀이)
이런 가사입니다.
결국...
카오루가 타락천사의 상에 서있는 모습이 카오루의 몰락과 죽음을 상징하는 복선인걸 알 수 있듯이...
복선과 은유와 상징을 통해서 나름 안노 히데아키는 내러티브를 전달하는데...
관객은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안노 : 관객인 너님이 문제...
그치만 카오루에 대한 제 설명을 다 읽고나시면 안노 말대로 TV판 24화, 25화 26화는 떡밥을 다 회수하고 끝낸 엔딩입니다.
안노가 싸질러놓고 마무리를 안한 엔딩은 아니라는걸 제 글을 읽어보셨으면 아실겁니다.
TV 판도 떡밥 거의 다 회수하고 엔딩 지은거고
엔드오브에바도 떡밥 거의 다 회수하고 엔딩을 지었습니다.
다만 관객이 이해못했을 뿐이니 안노가 저리 항변하는것도 무리가 아니죠...
사실 엔드오브에바는 안노측에서 오타구용 엔딩과 일반 관객용 엔딩 2가지를 넣어놓은거라서
오타구만 알아보는 숨겨진 엔딩이 있습니다. (배드 엔딩이라 보면 기분 나빠요)
타락천사의 상에는 목이 없는데 카오루는 나중에 목이 떨어져서 죽습니다.
카오루가 Q 에서 굉장히 중요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어서 설명이 많이 필요했는데...
Q와 관련한 TV판 설명은 여기에서 그만 마치겠습니다.
TV판 엔딩은 사실 Q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하지는 않은데...
제 예상으로는 아마 신극장판 마지막편 엔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TV판 엔딩과 관련이 될것 같습니다. 아닐수도 있으니 아님말고
엔드오브에바도 Q를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구요.
참고로 엔드오브에바에서 신지가 인류의 복원을 희망해서 거대 리리스의 목에서 피가 나오고 거래 리리스가 붕괴되었다고
잘못 알고 계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 보시면 거래 리리스는 레이가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기도 전에 죽게 됩니다.
만약 신지의 선택으로 인해서 거대 리리스가 붕괴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잘못보신겁니다.
( 못 믿으시겠으면 확인해 보세요 )
글을 쓰게된 계기가 Q에 대해서 하도 엉터리 해석들이 난무를 해서인데
( 제가 본 어떤 글은 수십개나 되는 해석들중에 맞는게 단 한가지도 없는 글도 봤습니다 )
TV판 1화를 보면 신지가 처음으로 제 3 신도쿄시에 도착해서 카츠라기에게 전화할때
레이의 환영을 보는데 곧 사라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 신지는 아직 레이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
< 1화부터 던진 떡밥.JPG >
이 장면은 신극장판 '서' 에서도 그대로 나오는데요...
이 장면은 TV판의 엔딩과 엔드오브에바의 엔딩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극장판에도 이 장면이 수정이 안된걸로 보아서는 신극장판 마지막편의 엔딩에도 관련이 있을것으로 예상합니다.
TV판 엔딩과 엔드오브에바의 엔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힌트니 이 힌트를 참고해서 보세요.
어때요? 에반게리온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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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의 정체 : "멋진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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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넘는 의문이 풀렸음 ㄷㄷ 끝도없이 자비로운 거랑 기적행하는게 그런 의미였다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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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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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뭔놈에 만화를 논문급으로 풀어야 알아먹는거냐 안노이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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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상징을 빌려온 것. 바다위를 것듯 공중을 걷고 12사도를 거느리며, 인류의죄를 대속해 죽음에 이르는 것. | 20.11.25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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