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약속의 키스를 하고 둘의 사랑은 이루어 집니다. 그 댓가로 둘은 인간 세계, 곰 세계 양쪽 모두에게서 배제 당했지만 둘의 사랑이 워낙에 확고해 그런 것에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집단에게 따돌림 당하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 투명해지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정도로 그 둘의 사랑은 아주 견고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품은 그 과정과 끝맺음을 정말 깔끔하게 수행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쿠레하가 역으로 인간에서 곰으로 변하는 반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헌신하는 것이라고 강변합니다. 그러고 보면 작품 상에서 자신의 사랑을 타인에게 강요한 인물들은 모두 처참한 결과를 받았죠.
하지만 이 둘의 희생에 아랑곳 없이 세상은 여전히 투명한 폭풍이라는 집단의 따돌림이 여전히 성행합니다. 암울하기 짝이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츠구요리라는 소녀는 이 둘의 사랑에 감동해 스스로 투명한 폭풍을 떠난 다음 작동 불량으로 버려진 코노미를 조용히 안아줍니다. 비록 세상은 단번에 변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쿠레하, 긴코, 그리고 그 둘을 이어 진정한 사랑을 하려는 츠구요리를 통해 여전히 희망은 있다고 말합니다.
긴코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몸을 던진 루루를 죽은 동생과 제회해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다행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과 용기로 진정한 사랑을 성취한 쿠레하, 긴코는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행복해합니다. 이렇게 작품은 행복한 듯하면서, 동시에 불행한 듯한 묘한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정말 진심으로 이번 분기 최고작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제일 마음에 든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눈 팔지 않고 진정한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를 위해 매진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쓸데없는 떡밥이나 전개없이 아주 깔끔하게 모든 이야기를 다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마지막 곰에서 인간으로의 전환이 아니 인간에서 곰으로의 전환이라는 역발상이었습니다. 미녀와 야수도 그렇고 인어공주도 그렇고 대개의 이런 유의 작품에서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환되는데 그 구도를 뒤집어 버림으로해서 인간 중심주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끝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정말 왕따가 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아래에서의 민중 혁명이라는 역사가 없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이건 제 능력 밖이니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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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다루는 소재나 이를 표현하는 연출은 백합을 표방하지만 주제의식 만큼은 확실히 다른 수준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돌아가는 펭귄 드럼'의 난해한 연출을 비교적 자제하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동성애 혐오가 강한 국내에선 평가가 폄하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작화나 연출을 비롯한 영상미 뿐만 아니라 작품에 녹아있는 철학적 메시지, 주제의식 등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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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백합 요소를 넣은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동성애는 집단과 사회로부터 배제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품은 백합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를 작품 안에 끌어들여 그들이 탄압받는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소수자에 대한 폭력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건드립니다. 아주 성공적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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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동성애자도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단지 성적 취향이 다르다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려는 상황을 저는 진심으로 반대합니다. 만약 남들과 다른 몇 가지 이유만으로 타인을 배제한다면 배제하려는 당사자들도 언제가는 꼬투리 잡혀 또 다른 타인에게 배제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지 묻고 싶습니다. 타인을 배제하려는 자, 역으로 또 다른 타인에게 역 배제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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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역할만을 따지고 본다면 이건 충분히 해피엔딩이 되겠지요. 쿠레하와 긴코가 살았던 죽었던, 그들의 '좋아함'은 투명한 폭풍의 일원에게 망설임을 심어주었고 츠구요리라는 새로운 좋아함을 낳았으니까요. 미룬이 먼지 키스해버리면 된다고 말했던 점, 쿠레하가 자신을 베어가르고 곰이 되기로 한 점 모두 사랑에 있어 상대에게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요. 덤으로 쿠레하와 긴코는 사람도, 곰도 아닌 그 중간자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너는 너이길 포기하고, 나는 나이길 포기하여 보다 서로에게 가까운 존재가 되자, 같은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약속의 키스는 제가 다른 글의 덧글에도 썼듯, 곰 탈을 쓴 인간의 모습으로만 나눠졌지 인간의 모습으로도, 곰의 모습으로도 이뤄지진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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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상하게 해피엔딩이긴 한데 안타까운 느낌이... 너무나도 슬픈 그런 느낌이 들어서... 분명히 둘은 좋아함을 이뤘지만 세계는... 바뀌지 않고... 츠구요리가 코노미를 찾아내어 투명한 폭풍속에 휩쓸리지 않게 된 것이 저에게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히 우테나도 사라지고 펭귄드럼에서도 칸바와 쇼마는 사라지지만 그 때는 안시가 있었고 히마리가 있었으니까 라고 생각할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누구도 그 세계에 있을수 없었다는 것 그것이 이상하게 슬퍼요. 어떠헥 보면 오히려 함께 하기에 더욱더 해피엔딩이지만 또 다른 면으로 보면 더욱 새드엔딩인 두가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 두번째의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너무 좋은 작품인데... 슬퍼서... 안타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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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다루는 소재나 이를 표현하는 연출은 백합을 표방하지만 주제의식 만큼은 확실히 다른 수준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돌아가는 펭귄 드럼'의 난해한 연출을 비교적 자제하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동성애 혐오가 강한 국내에선 평가가 폄하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작화나 연출을 비롯한 영상미 뿐만 아니라 작품에 녹아있는 철학적 메시지, 주제의식 등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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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상하게 해피엔딩이긴 한데 안타까운 느낌이... 너무나도 슬픈 그런 느낌이 들어서... 분명히 둘은 좋아함을 이뤘지만 세계는... 바뀌지 않고... 츠구요리가 코노미를 찾아내어 투명한 폭풍속에 휩쓸리지 않게 된 것이 저에게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히 우테나도 사라지고 펭귄드럼에서도 칸바와 쇼마는 사라지지만 그 때는 안시가 있었고 히마리가 있었으니까 라고 생각할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누구도 그 세계에 있을수 없었다는 것 그것이 이상하게 슬퍼요. 어떠헥 보면 오히려 함께 하기에 더욱더 해피엔딩이지만 또 다른 면으로 보면 더욱 새드엔딩인 두가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 두번째의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너무 좋은 작품인데... 슬퍼서... 안타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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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역할만을 따지고 본다면 이건 충분히 해피엔딩이 되겠지요. 쿠레하와 긴코가 살았던 죽었던, 그들의 '좋아함'은 투명한 폭풍의 일원에게 망설임을 심어주었고 츠구요리라는 새로운 좋아함을 낳았으니까요. 미룬이 먼지 키스해버리면 된다고 말했던 점, 쿠레하가 자신을 베어가르고 곰이 되기로 한 점 모두 사랑에 있어 상대에게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요. 덤으로 쿠레하와 긴코는 사람도, 곰도 아닌 그 중간자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너는 너이길 포기하고, 나는 나이길 포기하여 보다 서로에게 가까운 존재가 되자, 같은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약속의 키스는 제가 다른 글의 덧글에도 썼듯, 곰 탈을 쓴 인간의 모습으로만 나눠졌지 인간의 모습으로도, 곰의 모습으로도 이뤄지진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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