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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천공의 섬 라퓨타 방금 봤습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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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72.226.***.***

제가 갤러리에 리뷰를 남긴 바람이 분다(미야자키 하야오)와 건담 G의 레콘기스타(토미노 요시유키)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다만 그 둘 다 '질문을 던져준다'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스스로 생각을 많이 발전시켜야 하고, 작품 내에 당연한 듯이, 좋은 듯이 묘사되는 것조차 '정말 당연한가?' '정말 좋은가?'하는 비판적인 관점으로 확인해볼 수 있어야 감독 의도에 접근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외에는 '늑대아이(호소다 마모루)'도 이동진 평점 만점에 토미노 요시유키 극찬이 어울리는, 보편적인 질문이 훅 들어오는 작품이었습니다. 더 옛날 작품 중엔 패트레이버 극장판 1편(오시이 마모루)과 마크로스 극장판 사랑 기억하십니까(이시구로 노보루, 카와모리 쇼지)도 라퓨타와 비슷한, 엔터테인먼트 사이에서 던져지는 질문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일 겁니다.
23.11.06 03:12

(IP보기클릭)112.167.***.***

K땅
부족한 글에 훌륭한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평소에 재미난 작품이나 화려해서 눈을 만족시켜주는 작품들을 보다가 우연적으로 라퓨타를 보게 되니 성격도 다르고 생각을 하게 되어서 스스로 생각을 많이 발전시키려 하거나 자기만의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는 노력을 하려하니 기쁜 막막함을 느끼네요. 괜찮으시다면 추가적으로 댓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당장에 생각할 수 있는건 다양한 분야의 책과 정보를 호기심을 가지고 끝까지 보고 정리하자? 정도로만 생각이 들어서 부탁드립니다. | 23.11.06 21:08 | |

(IP보기클릭)172.226.***.***

활활번잇업
자신이 경험한 것 이상으로 생각을 발전시키려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겁니다. 혹은 '자신이 생각한 가상의 외부 위치'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봐도 되고, 세간에서는 그걸 '다른 관점으로 본다'고 합니다. 비판적인 관점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경험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됩니다. 핵심은 그걸로 끝입니다. 다만 디테일로 들어가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최대한 온전한 형태로 얻는 쪽이 훨씬 더 질 좋은 '경험'이 되어 반복적으로 쌓을 가치도 더 커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 다른 사람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의 인과관계에도 생각을 확장시키게 되고,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서로 다른 관점의 생각임에도 비슷한 인과, 혹은 비슷한 생각이 반복된다는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비슷하게 통용되는 보편성으로도 생각을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최대한 온전한 형태로 얻는 건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여러 사람의 입장을 빠르게 확인하는 건 쉬울 겁니다. 책만 읽어도 영화만 봐도, 주변인과 대화만 해도 유튜브만 봐도 그런 다른 사람의 입장을 파편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가 거짓이든 기만이든 허풍이든 '입장'을 꾸며내서 말하고 있다면, 그 꾸민 입장의 내면의 진실까지도 확인할 수 있지 않는 한(혹은 그러한 보편성이라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게 아닌 이상) 최소한의 가치도 없는 경험이 될 겁니다. 그래서 영화나 애니를 평할 때에도 진실성 혹은 인과관계 혹은 보편성이 있는지 없는지가 가치를 크게 좌우하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 23.11.07 01:07 | |

(IP보기클릭)211.207.***.***

지브리 작품 중에서 이 메시지는 애니판 나우시카가 끝판왕 아닌가요? 한번 망처먹은 인류인데도 아직도 저런다~ 과연 인류는... 이란 메시지니까요.
23.11.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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