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 3부작의 감독인 스도 토모노리입니다. 이 분은 헤븐즈필 루트의 주역인 마토 사쿠라의 엄청난 팬으로 유명하죠.(밑에 나온 일화들을 보면 '사쿠라의 양아버지'라는 별명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스도 토모노리는 타입문이 월희로 동인 활동을 할 때부터 타입문의 팬이였고(타입문 최초의 TVA인 진월담 월희에 원화가로 참여한 적이 있고 Fate/Stay Night 발매 당일에 게임을 샀다고 합니다.) 2004년부터 헤븐즈필 3부작의 제작사인 Ufotable 소속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며[사실 입사 이전에 방영된 유포테이블의 TVA인 정들면 고향 코스모스장에도 원화를 담당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공의 경계 이후 유포테이블의 주요 작품들에는 활격 도검난무 빼고는 거의 다 참여를 했다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심지어 헤븐즈필 2장, 3장과 동시에 제작한 귀멸의 칼날 1기에도 오프닝 원화로 참여했습니다. 다만 활격 도검난무 제작 당시 스도는 필생의 목표격이였던 헤븐즈필 3부작 제작을 막 시작한 참이여서 이 작품에는 손을 댈 엄두도 못 냈죠.)
이제 스도의 팬심(?)으로 만들어졌다 봐도 무방한 헤븐즈필 3부작에 얽힌 일화를 몇 개 소개하겠습니다. 헤븐즈필 루트가 3부작 극장판으로 제작된다고 발표가 나자마자 바로 자신이 직접 손을 들어 자기가 담당하겠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헤븐즈필 제작 무렵에 나스 키노코에게 마토 사쿠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해설서 비슷한 것을 줬는데, 그 두께가 거의 두꺼운 책 한 권 비슷했다고 하며 원작에서 평가가 엇갈렸던 몇몇 장면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몇몇 세부적인 연출들을 추가하기도 했고 감독 역할을 하면서 캐릭터 디자인, 콘티, 레이아웃, 총작화감독까지 모두 자신이 담당했습니다. 그 결과는...
흥행과 평가 모두 대성공으로 끝났고, 자신의 염원을 이룬 스도는 이제 월희 리메이크 오프닝도 만들고(나스 키노코와 타케우치 타카시의 요청으로 유포테이블에 오프닝 제작 의뢰가 들어왔는데, 당시 헤븐즈필 2장 제작 중이었던 스도는 캐릭터 디자인 담당을 자처, 헤븐즈필 3장 완성 후에 오프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에도 참여하고 있으니, 곧 방영될 유곽편이 더욱 더 기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스도 토모노리의 작품 성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일단 스도 토모노리는 참으로 다재다능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요, 유포테이블의 모든 타입문 관련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으며(공의 경계, Fate/Zero,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 3부작) 공의 경계 미래복음편에서는 아예 감독 일까지 맡은 적도 있고 심지어 2021년 올해에 나온 월희 리메이크 오프닝에서는 감독과 작화감독,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고,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TVA 엔딩에서는 작화감독은 물론이고 콘티와 연출까지 직접 맡는 등, 전에 소개했던 테라오 유이치 촬영감독 이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입니다.
스도 토모노리는 레이아웃 수준으로 콘티를 정교하게 그리기로 유명하며('성우들이 스도의 콘티만 보고도 감정이입하여 연기할 수 있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레이아웃에서 인물의 감정 묘사를 담아내는 데에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밑에 있는 헤븐즈필의 콘티를 보면 스도의 특징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Fate/Zero 5화의 4차 버서커VS길가메쉬전의 연출도 맡을 만큼 연출 실력도 출중하지만 정작 주요 연출작은 매우 적은데, 귀찮아서라고(...) 합니다. 작화감독으로서는 생각보다 원화 수정이 적은 편이라고 하네요.
헤븐즈필 2장의 콘티 중
헤븐즈필 1장에서의 마토 사쿠라 여러분은 지금 마토 사쿠라에 대한 스도의 팬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타입문 이야기만 했는데, 왜 제목에서 뜬금없이 귀멸의 칼날을 언급했냐고 의문을 품으실 분들이 많으실 텐데, 사실 유포테이블이 귀멸의 칼날 1기의 대성공 전까지 비타입문 애니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기 때문에(실제로 귀멸의 칼날 1기 방영 전까지 '귀멸도 갓이터처럼 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요.) 타입문과 완전히 무관한, 시대극+소년만화인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화는 유포테이블 입장에서는 거의 모험 수준이라 봐도 과장이 아닌 수준이었죠. 회사 규모도 큰 편은 아닌데 이전까지 해본 적이 없는, 2시간 가까운 길이의 3부작 극장판을 연속으로 만드는 일을 하면서(그도 그럴것이 공의 경계 7부작은 5장과 7장 빼고는 다 상영 시간이 1시간도 안 되었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TVA를 만들고자 한다? 유포테이블 입장에서는 거의 모험이나 다를 바가 없었죠. 하지만 스도가 헤븐즈필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 유포테이블도 다른 작품 만드는 데에 여유가 생겼고, 그렇게 시간과 인력이 넉넉해진(?) 유포테이블은 귀멸의 칼날 TVA 1기 제작에 착수,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대성공으로 끝이 납니다. 이후 헤븐즈필 3장을 제작하면서 동시에 제작한 극장판 무한열차편은 유례없는 엄청난 흥행작이 되었고, 이제 헤븐즈필 3부작의 제작을 모두 끝마치고 무한열차편이 초대박을 터뜨린 유포테이블은 유곽편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PV 영상만 봐도 UBW TVA와 귀멸의 칼날 1기도 단번에 압도해버리는 유곽편... 드디어 공개가 1주일도 안 남았군요!!! 유곽편 기대합니다!!!)
어쨌든 유포테이블 회사 내에서 스도 토모노리가 테라오 유이치 촬영감독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인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 글 올릴 때엔 못 봤는데 위에 올린 스도 토모노리의 사진을 다시 한 번 보니까 뒤에 마토 사쿠라 인형이 있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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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W TVA에서 토오사카 린을 담당했다가 심한 이질감으로 평가가 크게 엇갈린 타바타 히사유키를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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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이터한텐 왜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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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갓이터는 조롱조라도 자주 언급되지, 활격 도검난무는... 공의 경계 이전 몇몇 작품들보다도 언급 빈도가 적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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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정보 알고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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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이라서 알 사람만 아는 작품이라 더 그런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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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푸딩
UBW TVA에서 토오사카 린을 담당했다가 심한 이질감으로 평가가 크게 엇갈린 타바타 히사유키를 생각해보면... | 21.11.29 2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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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이터한텐 왜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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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 토모노리는 갓이터엔 크게 관여 안 했습니다.(덤으로 유포테이블의 아이덴티티인 테라오 유이치 촬영감독이 공의 경계 이후로 촬영감독 역할을 안 한 거의 유일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 21.11.29 2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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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갓이터는 조롱조라도 자주 언급되지, 활격 도검난무는... 공의 경계 이전 몇몇 작품들보다도 언급 빈도가 적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1.11.29 2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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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오카자
여성향이라서 알 사람만 아는 작품이라 더 그런듯하네요. | 21.11.30 0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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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해도... 활격 도검난무는 공의 경계 이전 작품까지 합쳐도 유포테이블이 제작한 모든 애니 중 제일 언급빈도가 적다 해도 과장이 아닌 수준이죠.(얘보다 적게 언급되는 유포 애니는 유포테이블의 첫 작품인바이스 크로이츠 그리엔밖에 없는 마당이니...) | 21.11.30 1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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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진짜 유포무새야 ㅋㅋ | 23.01.18 1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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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닌 이토 준지의 공포의 물고기나 테일즈시리즈 애니화 망친건 알고는 있는거냐? 이 유포무새야 ㅋㅋ | 23.01.18 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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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정보 알고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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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페이트 루트 TVA를 말하는 거겠죠? UBW 극장판은 작화 자체는 페스나 TVA보다는 완성도가 높다지만 개봉연도가 2010년이란 점 때문에 퀄리티가 낮아 보여서 다 묻혔고, 이제는 랜서의 강아지풀(아무리 원경 시점에서의 연출적 허용이라 쳐도... 진짜 무기다운 느낌이 아예 들지 않습니다.)과 5노래만 무한 소환당하며 조롱당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 21.11.30 1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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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가 만든건 억빠하더니 다른 제작사는 억까하는거 졸라 웃겨 | 23.01.18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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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가 간략한 상태에서 헤필 만들다가 귀멸까지 만들었으면..... 스도가 콘티를 워낙 잘 짜놔서 작화팀은 일하기 수월해지고 그 덕에 귀멸 만들 힘도 보충할 수 있었단 거겠죠(?) | 21.11.30 1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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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유포무새의 TMI이었습니다 | 23.01.18 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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