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동안의 공로를 기리는 명예 황금종려상 시상식이 열린다. 미타카노모리 지브리 미술관과 지브리파크까지 포함한 지브리 전체를 대표해 시상식에 참석하는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전날 공동취재에 응해 지브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명예 황금종려상이 개인이 아닌 단체에 수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로 감독은 “기쁘게 생각한다. 스튜디오도 그렇고, 지브리 미술관과 지브리 파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직접 스튜디오가 아닌 곳의 작업도 인정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브리 전체가 기뻐할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전했다.
아버지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반응은 어땠을까? “‘잘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잘 모르겠지만, 고맙습니다'라고........"라며 웃는 고로 감독. 올해 3월에는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기쁜 수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로 감독은 “(아버지도) 젊은 시절에는 미움을 받으면서도 기쁜 듯이 상을 받았지만, 지금은 80세가 넘었고, 상이라는 것은 과거에 해온 일에 대한 것 아니겠습니까? 에 대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느낌은 있어요.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그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그건 제쳐두고, 나는 지금 눈앞에 있는 일을 할 거야'라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개봉한 지브리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안 되네요, 지금은"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역시 7년에 걸쳐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감독도 그렇고 스태프도 그렇고 굉장히 피곤한 일이에요. 거기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브리파크도 그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고, 이제 막 오픈해서 그쪽 스태프들도 겨우 회복이 된 상태입니다. 스튜디오 전체가 지금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충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 하야오 감독은 지난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개봉 후 곧바로 차기작 구상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로 하고 있다며, “말하지 않아요.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요."라고 고로 감독은 말한다. “그 나이가 되어도 주변의 애니메이터들은 모두 라이벌이에요. 연하든, 자신을 지지해주는 스태프든, 사내든 외부든, 애니메이터라는 이름이 붙으면 모두 라이벌이에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자신의 기획을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역시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밝히지 않아요.”
지브리의 앞날에 대해 묻자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겠어요. 결국 지브리의 역사는 세대교체에 실패한 역사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처음 장편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한 것은 ‘원령공주’(1997) 이후였습니다. 지브리 미술관을 시작하자고 한 것도 세대교체를 위해서였어요. 나도 은퇴할 테니 나이 든 애니메이터들도 모두 은퇴하라고요. 은퇴해서 일할 수 있는 일터로 지브리 미술관을 준비해 줄 테니 너희들도 함께 은퇴해 달라고요. 쓸데없는 부탁이었지만요(웃음). 결국 그렇게 되지 않았어요.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매번, 매번, 다음에는 어떻게 물려줄까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지금도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즈키 토시오(프로듀서)가 하고 있는 거고, 스튜디오의 중요한 일에 관해서는 역시 두 사람이 결정하는 부분이 크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사람이 없어지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느낌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전 세계 지브리의 팬층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 2020년 넷플릭스가 일본,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전 세계 190개 국가와 지역에서 지브리의 과거 작품들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지브리를 접하고 그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확산될 줄은 몰랐고, 오히려 우리가 더 놀란 게 사실입니다. 개관 당시 지브리 미술관에서 해외에서 온 관람객이라고 하면 한국, 대만, 홍콩, 프랑스 정도였어요. 유럽은 프랑스뿐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유럽 전역입니다. 지브리파크도 마찬가지고,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지브리가 재충전 기간을 마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뜨거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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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미야자키 고로 [지브리의 역사는 세대교체 실패의 역사]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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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닌텐도가 대단하고, 시게루가 엄청난거지. 자기가 앞서서 모든걸 구축해 놓고, 각 상황에 맞게 후계자 시스템 싹다 마련해 놓으니 지금도 잘 돌아감. 본인은 이제 검수 위주로만 작업하고 ....미야자키도 어느 시점에서는 저런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하는데, 뭐든 자기 성에 차야 직성이 풀리는 양반이니 뭐. 콘도 요절한 게 지브리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악재였음.
(IP보기클릭)211.250.***.***
실패한 후계자이긴 한데 솔직히 미야자키가 가장 큰 문제 아님? 그 영감 밑에서 성공 한다는 건 이미 죽었거나 영감을 넘어선 미친 무언가던가.. 도망쳐 나와 울트라맨에 빠진 광인은 제쳐두고..
(IP보기클릭)220.92.***.***
미야자키 고로는 자기가 좋아서 감독 한 게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ㅈㄹ맞은 성질머리를 버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스즈키 토시오가 감독으로 앉혔죠.
(IP보기클릭)211.219.***.***
이 사람은 원래 건축쪽 사람이었는데 좀 억지로 하게 되었죠 요즘은 애니제작에서는 스즈키 토시오 라인의 프로듀서쪽으로 옮기는 중...
(IP보기클릭)121.155.***.***
... 뭐 누구누구는 줄즐이 죽고 ... 누구는 실력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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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누구누구는 줄즐이 죽고 ... 누구는 실력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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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미야자키 고로는 자기가 좋아서 감독 한 게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ㅈㄹ맞은 성질머리를 버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스즈키 토시오가 감독으로 앉혔죠. | 24.05.20 10: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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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이 사람은 원래 건축쪽 사람이었는데 좀 억지로 하게 되었죠 요즘은 애니제작에서는 스즈키 토시오 라인의 프로듀서쪽으로 옮기는 중... | 24.05.20 11:17 | | |
(IP보기클릭)211.250.***.***
실패한 후계자이긴 한데 솔직히 미야자키가 가장 큰 문제 아님? 그 영감 밑에서 성공 한다는 건 이미 죽었거나 영감을 넘어선 미친 무언가던가.. 도망쳐 나와 울트라맨에 빠진 광인은 제쳐두고..
(IP보기클릭)61.34.***.***
그래서 닌텐도가 대단하고, 시게루가 엄청난거지. 자기가 앞서서 모든걸 구축해 놓고, 각 상황에 맞게 후계자 시스템 싹다 마련해 놓으니 지금도 잘 돌아감. 본인은 이제 검수 위주로만 작업하고 ....미야자키도 어느 시점에서는 저런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하는데, 뭐든 자기 성에 차야 직성이 풀리는 양반이니 뭐. 콘도 요절한 게 지브리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악재였음.
(IP보기클릭)183.97.***.***
근데 콘도가 누구인가요?? 말씀하시는 거 보니 지브리에 있어 중요했던 인물 같은데.. | 24.05.20 11:18 | | |
(IP보기클릭)220.92.***.***
콘도 요시후미.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사람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은퇴 선언했는데, 모노노케 히메를 개봉했던 1997년에 지병으로 급사함. 80~90년대 지브리 명작은 전부 이 사람이 작화감독임. | 24.05.20 12:34 | | |
(IP보기클릭)220.92.***.***
하야오도 지독한 게, 지브리의 핵심 스탭이고 본인이 후계자로 지목한 콘도를 한편으론 그 능력을 질투해서 무진장 갈궜음. | 24.05.20 12:35 | | |
(IP보기클릭)211.33.***.***
미칠듯한 과로로 인한 대동맥 박리로 급사 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미야자키랑 같이 일하기 녹녹치 않은 모양입니다. 새벽 3시에 퇴근하려고 하니까 " 벌써 퇴근하려고?" 하고 하던 양반이라 =_=;;; | 24.05.20 13:56 | | |
(IP보기클릭)119.66.***.***
대체 언제까지 콘도 타령인지.. 콘도 죽고도 20년이 넘게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러고도 후계자를 못만들어서 옆에서 보다못한 스즈키 토시오가 아들에게 세습시키는 악수를 두게함. 미야자키하고 동갑인(1941년 생) 토미노 요시유키나 린 타로를 보세요. 길러낸 제자가 차고 넘쳐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죠. | 24.05.20 16:55 | | |
(IP보기클릭)125.132.***.***
작화로 유명한 분이고, 감독으로는 '귀를 기울이면' 이 있습니다. | 24.05.21 00:41 | | |
(IP보기클릭)125.132.***.***
그러게요. 근데 제자를 키우는 것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후임을 가르칠때 보통 대리나, 과장급이 하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부장이 하거나 하지 않잖아요. 누군가를 키운다는 것도, 그 사람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어느정도 기운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시게루가 젤다쪽 후계자로 아오누마를 밀어준게 시간의 오카리나에서 디렉터를 맡기면서 였던 걸로 압니다. 아직 한참 능력과 기운이 있을때부터 하나둘씩 뒤로 물러나는 준비를 하면서 자기가 발굴한 사람들을 다 곳곳에 배치한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 24.05.21 00:48 | | |
(IP보기클릭)218.156.***.***
(IP보기클릭)121.153.***.***
힘든건 다 마찬가지긴한데 유독 지브리만 미야자키 영감의 독선이 너무 강한게 문제임. | 24.05.20 11:42 | | |
(IP보기클릭)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