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를 짜는 건 특정한 팬덤을 노리고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진겟타 팬덤과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팬덤은 (물론 둘 다 좋아할 수 있음)
각 작품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가 상이할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난 료마가 좋아! 왜냐하면 존나 멋있으니까!”
“난 우미가 좋아. 내 취향이라능 헤헤” 의 차이처럼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동일한 생각에 따라오는 이유가 달라지는 것.
이런 미디어 매체의 캐릭터는 팬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정한 디자인 프레임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야 팬덤이 생기고 이 팬덤이 소비를 하니까.
그리고 팬덤이 소비를 해줘야 회사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까.
이번 사태, 백보 양보해서 로드호그랑 정크랫이 사귄다는 소식이었으면 차라리 팬들은 쌍욕을 하더라도 넘어갔을 수는 있다.
크리스마스 단편 만화 등에서 얘네들 서로 선탠하고 놀이동산가고 커플이 할 짓은 다 쳐했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 안하냐 ㅈ플란아! 쌍욕과 똥꼬충 드립은 나오더라도 최소한 이정도로 개빡쳐하진 않았을 거라는 말임.
솔저76의 설정이 뭐임? <잭 모리슨. 금발 백인으로 오버워치의 지도자이자 지휘관으로 강화 군인으로 뛰어난 전투력을 가졌고 현재 행방불명인 상태>
이거다. 이러한 설정은 결국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 것이고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군인> <코카서스 인종><강화인간><캡틴> (솔직히 캡틴 아메리카 오마주라 봐도 될 정도의 설정임)이다.
자연스럽게 이 캐릭터는 해당 키워드를 선호하는 사람들로 팬덤이 구성될 것이다. 애초에 76이란 숫자 자체도 미국에서는 독립년도인 1776년에서 따올만큼 해당 캐릭터는
<매우 미국스러운 캐릭터> = 캡틴 아메리카의 오버워치 버전 이라는 소리다.
이러한 컨셉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쉽게 말해 ‘멋있는’ ‘간지나는 남성’ 캐릭터를 좋아해서 소비를 하는 것이다. 애초에 미국스러운 캐릭터는 그만큼 보수적인 이미지도 따라오게 되고.
여기까지 말해도 이해가 잘 안간다면 유명 게임 캐릭터인 메탈 기어 시리즈의 빅 보스를 생각해도 된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그냥 이순신 장군님을 가져다 만든 군인 캐릭터를 떠올리면 된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2년이 넘는 세월동안 제작진 측에서 설정 떡밥을 딱히 내놓은 적이 없었고 팬덤은 세월 따라 크기가 커지게 된다.
솔직히 이 팬덤이 소비하는 캐릭터한테 무엇을 기대하고 이 캐릭터를 소비하는지는 (부녀자 제외하고) 이해가 될 것이라고 봄.
근데 2년만에 제작진에서 캐릭터 관련 설정을 풀었는데
이 캐릭터가 게이라네요???
그렇다면 이 말을 들은 팬덤은 어떻게 반응할까? 당연히 이건 빡이 안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거는 성적소수자 혐오가 아니라 팬덤의 뒤통수를 존나 씨게 후려깐 행동이라서 사람들이 빡이 친거다.
스테레오 타입으로 짠 캐릭터는 당연히 확실한 팬덤을 만들기 위해 제작된 캐릭터고 이 캐릭터는 저 게이 드립을 치기에는 이미 팬덤이 형성되고 유지되고 발전되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난 상태이다.
물론 캐릭터는 팬들 것이 아니다. 블리자드 소유의 저작물이 맞지.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블리자드는 해당 콘텐츠의 소비자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겼고
소비자들은 그저 더 이상 오버워치에 소비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것.
한 번 사면 끝이 아니냐고 해도 오버워치는 온라인 게임이고 오버워치 리그, 각종 굿즈 등 2차 수익 창출 수단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는 말임. 당장 옆동네 히오스 큐 안잡히는 거 생각해보셈.
p.s: 솔저76 본명 오타나서 정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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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판인 오버워치에 히오스 비교하지 마시죠! 길잃은 바이킹이 쓰리썸 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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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얘네 하는 짓보면 그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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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부녀자는 기쁘고 나머지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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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께서 아주 핵심을 잘 말씀해주신거 같아요. 특정 층을 겨냥해서 제작 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뜬금없는 타이밍에 이런 설정추가는 오히려 독이 되었죠.. 제작진이 좀 더 신중하고 면밀하게 제작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차라리 신캐릭터를 게이 캐릭터로 제작했다면, 호불호는 갈려도 이정도로 문제삼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역차별이 되어버려 솔직히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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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럴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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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얘네 하는 짓보면 그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는... | 19.01.08 1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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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도 없는데 꼭 그래야 하겠습니까? | 19.01.08 1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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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27
와...그럴싸해... | 19.01.08 14: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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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ㅠ | 19.01.08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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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말해 안줄 수 있던 명분을 준 블리자드가 문제라고 생각해서 저는 혐오자보다 블리자드가 잘못했다 생각하는 쪽이에요. | 19.01.08 14: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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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께서 아주 핵심을 잘 말씀해주신거 같아요. 특정 층을 겨냥해서 제작 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뜬금없는 타이밍에 이런 설정추가는 오히려 독이 되었죠.. 제작진이 좀 더 신중하고 면밀하게 제작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차라리 신캐릭터를 게이 캐릭터로 제작했다면, 호불호는 갈려도 이정도로 문제삼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역차별이 되어버려 솔직히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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