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약 3시쯤 삿포로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입니다.
보통 아카렌가 (붉은 벽돌) 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도심지 한복판에 넓은 정원과 함께 붉은 벽돌 건물이 있다보니
굉장히 이쁩니다.
참고로 오른쪽 뒤에 보이는 건물이 현 홋카이도청입니다.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를 해보신 분들은 조금 낯이 익을 수 있는데
히스이 지방의 은하단 본부가 바로 이 아카렌가를 본따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실내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유료 관람이라 안타깝게도 저희는 내부를 보진 않았습니다.
입구에서 한장
참고로 이곳 내부에도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도 스노우미쿠 콜라보가 진행중입니다.
이후 두번 정도 길을 건너면 삿포로시의 명소
오오도리 공원과 삿포로 TV탑이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2월에 있는 삿포로 눈축제 준비로 인해 오오도리 공원 출입이 통제 되어있습니다.
근데 왜인지 신라면 홍보 부스 같은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어이어이 삿포로 시민들에게 그런걸 뿌리다니
이후에는 삿포로시 시계탑으로 향합니다.
나름 역사적인 명소이긴 합니다만
굉장히 아담한 2층 건물이라서 외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둘러보는데에는 거의 10분...?
그래서 따로 표는 안끊고 외부로만 둘러봤습니다.
내부는 2층에서는 가끔 삿포로 주민들이나 근처 시에서 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가게 되신다면 길 건너편에서 찍는걸 추천드립니다.
도보하고 건물 간격이 짧아서 찍기 힘든 편입니다.
그래도 아카렌가 처럼 높은 빌딩숲 속에 옛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는 모습이 나름 신선합니다.
이후로는 잠시 스타벅스에서 몸을 녹이다가,
롯카테이 삿포로 본점에 들러 선물들을 좀 사고
아버지에게 저녁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아버지 : 오타루 가서 먹자
저는 오케이를 했고
1시간 뒤.
도착하니 저녁 7시쯤 되어가는데
음식점들이 만석이고
예약은 9시까지 밀려있고
오늘 휴무고 해서...
편의점 도시락
+
그 악명 높은 일본 KFC를 사왔습니다.
아버지 : ...색이 뭔가 한번 덜 익힌거 같냐
한입 드신후
아버지 : 어떻게 치킨집에서 치킨이나 감자튀김보다 코울슬로가 제일 맛있냐
진짜로 KFC는 코울슬로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대체 뭘 어떻게 튀겼길래 맛이 없지...
이후 먹던 도중
아버지와 저 둘다 젓가락이 부러지는 참사 발생
이땐 둘이서 웃고 넘겼습니다....
숙소에서 미쿠와 수녀님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그런데 밖에 또 눈이 왕창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 야 으른양아 눈 엄청 온다
으른양 : 이제 눈 많이 봐서 만족 하시나요
아버지 : 야 갈때만 안오면 된다 갈때만
다음날 아침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낌
신치토세 공항 2건 결항 뉴스 나옴
그럼에도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운하를 보러 갔습니다.
!!!고음량 주의!!!
말 그대로 희대의 강풍이 오타루 시를 덮쳤습니다.
저희는 원래 아침을 먹고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아침은 거르고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눈이 약 50~70cm 가량 온 상태라서 완전히 선로가 덮혀 버린 모습
오타루 역에서부터 아예 기차가 삿포로 방향으로 출발을 못하는 상황.
계속 역무원이
기차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건널목에 차가 버려져서 기차가 움직이지 못한다
기차 선로 분기기가 작동 불능이다
그 결과 9시 20분에 왔어야할 열차가 10시 30분이 되서 도착했고
그마저도 기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삿포로역의 전전역인 코토니 역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내린 시간이 11시 50분께
코토니역에서 40분동안 우버앱을 붙잡고 택시가 잡히길 기도했고
기적적으로 택시에 탑승했습니다.
택시에 올라탔지만 정말 극단적인 폭설로 도로가 거의 통제된 상태였고
뭉친눈과 얼음때문에 차선들이 완전히 안보이고,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듯 했습니다.
글로 표현하는 것 보다 영상으로 보시면 납득 하실 겁니다.
!!!고음량 주의!!!
그냥 정말 엄청 나게 쏟아 부어졌습니다.
거의 택시에서 4시간...
기사님은 이따금 멈출때면 와이퍼로 못닦는 눈을 나가서 털어내고
차 위에 쌓인 눈을 또 털어내고 하셨습니다.
결국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해서 26,700엔이 요금으로 나왔는데
기사님이 너무 고생한거 같아서 3만엔 내고 잔돈은 안 받았습니다.
원래 예약한 비행기는 2시 반이었습니다만...
정말 다행히도 6시 비행기를 예약했고
그마저도 잠시 폭설로 지연되었다가 6시 30분이 되서야 한국으로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이트가 눈 때문에 위험해서 버스로 향하는 중
비행기 타기 직전 마지막 홋카이도에서의 사진.
아버지와 단둘이 간 첫 여행이긴 했습니다만
못 본곳도 많았고 마지막에 거의 영화속 탈출기를 찍는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날에 공항 가기 전까지 먹은거라곤 호텔 나오기전 먹은 컵라면 뿐...
공항와서도 비행기 시간때문에 주먹밥 하나씩 먹고
아버지는 기내식으로 컵라면 2개 시켜드셨습니다.
그래도 눈을 질리도록 보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재밌었습니다!
삿포로-홋카이도 탈출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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