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몽키숄더 완병

[해츨링아린]

몽키숄더 완병!

첫 위스키 완병이네요. ㄷㄷㄷ 두달 반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까지 향도 좋고 맛도 달달하니 맛있었는데, 1/3 남은 지점부터는 맛이랑 향이 좀 옅어져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턴 맛을 즐기기보다 더 맛없어지기전에 해치워야지 하는 마음으로 마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마시던 날 처음 코르크 열었을 때는 병목에서 상쾌한 과일향이 나기에,

'어 마지막에 다시 향이 이렇게 부활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회광반조였습니다..

캐런잔에 따라 마셔보니,

향 : 많이 옅어졌고, 바닐라 향만 조금 느껴짐. 과일향 전혀 또는 거의 못 느낌.

맛 : 단맛이 약해졌고, 에어레이션 진행되며 사라졌던 혀 매운 맛이(스파이시?) 다시 지배적인 느낌.

피니시 : 1병 마시는 내내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음. 다만 마지막 몇 잔은 혀에 매운 맛이 계속 남음.

에어레이션이 너무 과하게 진행되면 원래 이렇게 되는 걸까요? 워낙 경험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니트로 비우기엔 좀 아쉽다 싶었는데, 하필이면 타먹을 콜라도 없어서 그냥 니트로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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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비슷한 영상을 보고 몽키숄더 마지막 잔에 오설록 영귤가향차? 티백을 3분정도 담가봤는데, 맛이 아주 신기해졌습니다.

티백에서 풀풀 나던 귤향 + 꿀향이 위스키에 그대로 옮겨져서 향이 엄청 강해졌었습니다.

향은 아주 좋았는데, 맛은 좀 이상해지더군요..

차의 쓴맛이 들어가서 맛이 써지고, 스파이시함도 묘하게 더 강해져서 맛은 좀 이상한 술이 되어버렸습니다

좀 맛보다 그냥 원샷으로 해치움. 진짜 못 마실 정도로 구린 술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시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스카치는 뭘 마실까 고민되네요.

블렌디드몰트는 몽키숄더를 마셔봤으니 왠만하면 싱글몰트를 가고 싶습니다.

요즘 가성비가 좋다는 탐나불린 쉐리캐스크를 갈까요?

아니면 글렌피딕/글렌리벳/글렌모렌지의 엔트리라인을 가볼까요?

[oldbutgold]

몽키솔더 3병째 깨달은거.. 그나마 랩으로라도 싸놓거나 하면 조금더오래갑니다..

그래도 그랜리벳 파운더스보다는 좀 오래 가더군요.. 물론 향이 파운더스가 훨 좋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그랜리벳 파운더스 추천.. 향이 오히려 12년 15년 보다 땄을때는 더 좋은듯.. 강렬한 사과주스 냄새??

대신 2주안에 드시던지 밀봉해도 3~4주 내로 드셔요.. 물론 파라핀은 더 오래 가겠지요?

다행히 쉐리는 제 입맛에 별로라서 다행이였지만, 그냥 마시는김에 기회노려서 맥캘란 마셔보셔요..

[해츨링아린]

저도 뭔가 감아둬야겠네요. ㄷㄷㄷ
사실 글렌피딕15랑 맥켈란12를 갖고 있긴 한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따기가 무섭습니다.
글렌피딕15는 제가 와인샵에서 11정도에 샀던 것 같은데 지금은 13만원이 넘는다고 하고...
맥켈란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대란이고... ㅠ.ㅠ

[_ 흥두루미]

피딕으로 가실 계획이면 15년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요즘은 모르겠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남대문에서 정말 부담없는 가격에 살 수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츨링아린]

저도 피딕15 추천 많이 받아서 한병 사두기는 했는데 자꾸 가격이 올라서 왠만하면 경험치를 좀 더 올리고 가볼까 합니다. ㅜ.ㅜ 사실 15도 엔트리급이라고 하던데 왠지모르게 아깝네요.

[도를아세요]

작년에 피딕 15 7만원대에 구해서 잘마셨는데…

[nos]

트레이더스에 글렌리벳 15년 잔세트가 10만원 초반으로 나왔다더군요

한달정도 걸려서 마셔 본적 있는데

목넘김이 물처럼 부드러워서 인상 깊었습니더

[해츨링아린]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