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부 전원이 야외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선언 수순 밟기에 나섰다.
5일 중국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리잔수, 왕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정 등 상무위원 7명과 왕치산 국가부주석은 지난 3일 베이징 근교에서 식수 행사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전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근로자의 업무 복귀와 기업의 생산 재개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도부가) 함께 식수 행사에 참석했다”며 “이번 행사는 경제 사회 발전과 생산 질서 회복이 조속히 이뤄지고, 자연 보호를 주창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회와 국가 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 전원이 야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일상 정상화를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중국 관영매체는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애도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흑백판을 발행하고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지도부가 국가 업무를 처리하는 중난하이 문 앞에 검은 천으로 ‘코로나19로 희생된 열사와 동포를 추모한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전하고, 시 주석이 국기 앞에 서서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을 비롯해 중국 지도부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3분간 묵념을 하며 애도식에 참석한 것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조기가 게양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전날인 4일 애도 행사가 열린 오전 10시에는 후베이성 우한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차량과 기차, 선박이 경적을 울리며 희생자를 기렸고 모든 오락활동이 중지됐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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