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 | 게티이미지 코리아
친정팀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복잡한 마음이 드는 선수가 있다. 워싱턴을 대표하는 스타였지만 FA로 팀을 옮긴 브라이스 하퍼다.
하퍼는 워싱턴에서 1라운드 지명됐고, 워싱턴에서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5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뽑혔지만 하퍼가 워싱턴에서 뛰는 동안 워싱턴은 가을야구에 나갈 때마다 초반 탈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하퍼는 워싱턴이 대형 장기 계약을 거부한 뒤 FA를 선언했고, 필라델피아와 13년간 3억3000만달러라는 커다란 계약을 하고 팀을 옮겼다.
마침 하퍼가 떠나자마자 워싱턴이 승승장구,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
하퍼는 디 어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부러우면 지는 것”(jealousy isn‘t good)이라고 말했다.
하퍼는 “나는 나와 가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했고, 워싱턴 구단은 구단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지금 필라델피아에서 행복하고, 여기가 바로 내가 원하던 곳”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올시즌을 앞두고 하퍼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큰 돈을 들였지만 결국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게이브 케플러 감독을 해고했다.
워싱턴은 시즌 막판 단단한 팀 워크를 보여주더니, 가을야구에서도 LA 다저스를 5차전 대 역전승을 물리친데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에 4전 전승을 거두고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하퍼는 “경기는 거의 다 보고 있다”면서 “워싱턴은 좋은 팀이고, 최선을 다해 경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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