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 |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장준(19·한체대)이 월드태권도 그랑프리(GP)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태권도 경량급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장준은 19일 불가리아 소피아 마리넬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김태훈(25·수원시청)을 12-1로 완파했다.
이로써 장준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4회 연속 및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 김태훈을 끌어내리고 10월 WT 올림픽 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장준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도 지킬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푸자이라 그랑프리 파이널 준결승, 올해 2월 국가대표선발전 최종결승에서 김태훈을 꺾은 장준은 다시 한번 김태훈을 제압하고 세계태권도 경량급의 차세대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장준은 “이달 랭킹 1위에 오른 뒤부터는 전에 없던 부담감도 많이 생겨나고,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정상을 지키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계속 정상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날 치러진 3개 체급 경기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으나 금메달을 딴 것은 막내 장준뿐이었다.
대표팀 간판인 남자 68㎏급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과 여자 57㎏급 이아름(고양시청)은 결승에서 모두 중국 선수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