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힘 보태겠다”
국민의힘 초선의원의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가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격려 방문이 잇따랐다. 국민의힘은 2일 열리는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결정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취에 따라 향후 대여투쟁 방법과 강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지난 주말부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던 초선의원들의 농성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의총을 열었다”며 “일단 의총도 있고 오늘 본회의가 있어서 1인 시위를 일시 중단하고 본회의 참석 후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자고 (시위 중단 후)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김은혜·유상범·강민국·이영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왔다. 초선의원 일동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은 눈을 뜨고 귀를 열어주길 바란다”며 지난달 27일 정무수석실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당분간 상임위원회·본회의 일정과 1인 시위를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인 시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재선 이상 원내 의원뿐 아니라 원외 인사들의 참여 문의도 많다. 어떻게 대응할지 의원들의 뜻을 모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움직임은 2일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수위 결정과 이후 여권의 대응에 따라 대응 강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도 이날 처음으로 청와대 앞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저도 어디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며 “국민 생각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려고 한 것인데 거부한다는 것은 국민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다. 불통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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