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만 존재하는 빚쟁이가 있는데 실제로 본 적은 없고 전화로만 얘기 나눔. 대충 우리 부모님이
지금 사시는 집에 이사오면서 자신에게 3천만원을 빌렸는데 아직 안 갚고 있다, 갚아라는 내용으로
전화로 압박 주는 사람임.
1, 2차 모두 상당히 오래 전에 꾼거고, 부모님에게 빚이 있나? 라는 게 조금은 신경쓰여서 그러한 꿈을
꾼 적이 있다 정도만 기억하곤 잊고 살았는데, 간밤에 오랜만에 3차 독촉 들어왔네;; 이번주 토요일 안에
안 갚으면 집에 직접 찾아가 다 때려 부순다고.
그래서 꿈속에 등장한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왜 이제서야 얘기하냐"면서 휴대폰 좀 만지시더니 빚쟁이한테
전화해선 "돈 방금 보냈다. 비겁하게 자식한테 협박질이야?!" 라더라.
암튼 이걸로 꿈속 빚쟁이 문제는 해결됐는데, 미심쩍은건 꿈속 엄마에게 이 얘길 꺼낼 때 이미 5년 전에
돌아가신 친할머니도 있었다는 거. 할머니가 "와? 무슨 일이고?" 라면서 다가오시길래 "아, 할매는 몰라도
되는 일이예요. 거실에 있으세요"라고 내보내고 안방에서 살아있는 가족끼리만 얘기했는데... 잘 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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