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썰 잘 푸는 능력이란 뭘까

[A:mon]

화술이 좋다기 보단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미친 텐션이 있는 거 같음

[ALTF4]

화술이라고 퉁쳐서 그렇지
그게 이미 복합 기술이지

[A:mon]

썰 푸는 거랑 별개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긴 어려운? 그런 거 있지 않음?

[ALTF4]

논리
청중의 주목을 끌 흥미가 끊어지지 않게할 방법
완급조절
이야기 전개 순서
생각보다 신경쓸게 많음
이걸 소설이나 글이 아니라 즉석에서 번복하지 않고 조리있게 한다는건 제법 굉장한 능력인거

[A:mon]

토론이나 발표 등에서 말을 조리있게 잘 한다, 단어 선정이 좋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썰을 잘 푸는 것도 화술이 좋은 거야?

[ALTF4]

ㅇㅇ 당연히
화술이 애초에 복합이라 여러개 포함하고 있고
말을 잘하는걸 퉁쳐서 화술이라고 그러는거지
너도 친구나 가족한테 재미있는 이야기 한번 해주려면 버벅 거리다가 주목 끊어지고 흐지부지해지는 경험 한번쯤은 해봤을걸??
사람은 생각보다 흥미가 쉽게 끊김
근데 그걸 유지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순서대로 흥미있게 진행하는게 결코 쉬운게 아님

[A:mon]

이해해슴

[민달팽이]

텐션도 포함해서 화술 아닐까
결국 사람들이 이야기에 몰입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이니까

[<NULL>]

관심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주기적으로 흥미요소를 넣어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능력.

[<NULL>]

이걸 줄여서 화술이라고 함.

[A:mon]

썰 푸는 거 제외 발표라던가 토론이라던가는 그렇게 잘한다는 느낌을 못 받아서

화술이란 종합적인 말 재주라고 생각하기 땜에 그렇게 표현한 거임

[<NULL>]

썰 푸는 건 즉흥성이 강하지. 그래서 청자도 완벽한 구성보다는 자극에 반응하고.
발표는 대본 연기에 가까울 정도로 연출과 구성이 중요함. 스티브잡스의 발표를 보면 구성이 좋자너. 거기다가 One more thing.으로 자극도 주니까 훌륭한 발표를 하는 걸로 유명한거고.

토론은 썰과 발표 사이에 있어서 어느정도 준비도 해가면서, 토론의 흐름에 따라 즉흥적으로 반응해야 하기도 하지.

썰은 잘 푸는데, 발표나 토론에 약한 사람이 있다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극에는 강하지만, 구성에 약한 사람이겠지.

[오늘도 열심히!]

남이 어떤 요소를 재밋어하는지 알아야하니까. 공감능력이 좀 뛰어난 쪽 같음. 말 더럽게 재미없게 하는 애들 특이 지만 신나고 듣는 사람ㅇ 어떤지 고려 안 하면서 말 함

[무삼]

쌀 잘푸는 사람 보면 대개 말을 MC처럼 말함. 엄청 목청 크게까진 아니어도 말하면서 강세를 줄 단어도 잘 알고 문장과 문장사이에, 뒷문장이 중요내용이면 보통 문장과 문장 사이에 1의 스페이스가 있다면, 이 부분은 스페이스바 두개 친 뜸을 들여서 잠시 듣는이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임. 보통 한국인 말투가 좀 서양인에 비하면 조곤조곤 템포일정 톤도 일정한 감이 있는데, 썰 잘푸는 사람은 진짜 MC느낌이 좀 남. 이걸 텐션이라고 느꼈을듯.

또 똑같은 일을 겪어도 썰 못푸는 사람과 잘푸는 사람은 문장이 나오는 순서가 다름. 잘하는 사람은 하이라이트로 올라가는 벽돌을 잘 쌓는다고 할수 있겠다. 소설로 치면 반전이 주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감독의 편집력 같은거

[무삼]

아 소설로 쓰다가 영화로 바꿔서 감독 나옴..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