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4월 계사일, 선주(=유비)가 영안궁(永安宮)에서 조(殂-천자의 죽음)했다. 그때 나이 63세였다. (주42)
제갈량집(諸葛亮集)에 기재된 선주(=유비)가 후주(=유선)에게 남긴 조칙(詔敕)
– “짐(朕)이 처음에는 병이 다만 하리(下痢-이질)였는데 그 뒤 잡다한 병으로 옮겨 거의 스스로 구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사람의 나이 50이면 요(夭-요절, 일찍 죽음)라 칭하지 않는데 내 나이 60여 세이니 또 무엇이 한스럽겠으며 스스로 애통해할 일도 아니다만, 다만 경(卿-유선을 가리킴)의 형제에게 마음이 쓰인다. 사군(射君-사원射援을 가리키는 듯)이 도착하여 말하길, 승상(제갈량)이 경의 지량(智量-지혜와 도량)을 칭찬하여 심히 크게 수양해 바라던 바를 넘어섰다 하니 실로 그러하다면 내가 또 무엇을 근심하리!
힘쓰고 또 힘쓰거라! 악이 작다고 해서 행하지 말고, 선이 작다고 해서 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라. 오직 어질고 덕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따르게 할 수 있다. 네 아비(유비)는 덕이 부족하니 나를 본받지 말라. 가히 한서(漢書), 예기(禮記)를 읽고, 여유가 있으면 제자(諸子)와 육도(六韜), 상군서(商君書)를 두루 읽어, 다른 이의 의지(意智-지혜, 지모)에서 도움을 얻도록 하라. 듣건대 승상이 신불해, 한비자, 관자, 육도를 모아 하나로 베꼈다가 미처 보내기 전에 도중에 잃었다 하니, 경이 직접 구해 들어서 통달하도록 하라.”
임종할 때, 노왕(魯王-유비의 둘째 아들 유영)을 불러 말했다, (후략)
- 정사 삼국지 촉서 선주전(=유비전)
결론
50세가 넘으면 요절(일찍 죽음)이라 칭하지 않음.
60세(환갑) 이상이면 살만큼 살았다는 인식이었음.
70세 이상이면 초장수라고 여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