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 일당의 수공 전술로 물바다가 된 팔코니아.
결국 고드핸드의 배신으로 힘을 잃은 그리피스는 밧줄에 묶인채 가츠와 캐스커 앞으로 끌려왔다.
그리피스의 얇은 몸뚱아리가 밧줄에 끼인 모양은 매우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답답함을 느낀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애걸했다.
"가츠, 밧줄이 너무 답답한데 조금 풀어줄 수는 없나..."
이에 가츠는 차가운 미소로 대답했다.
"너는 스스로를 매라고 했잖아. 어찌 매를 느슨히 묶을수 있겠어?"
이에 평소 자신을 빛의 매라고 떠벌리고 다닌 그리피스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살아남을까 고민하던 차에 캐스커가 눈에 들어왔다.
"캐스커! 과거 우리는 같은 매의단 이었잖아! 그걸 생각해서라도 나를 도와줬으면..."
캐스커는 그저 말없이 그를 노려볼 뿐이었다. 다급함을 느낀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말했다.
"가츠! 지금 세상에는 아직 너의 목숨을 노리는 사도들이 많이 남아있어! 만약 나를 살려주면 널 위해 싸워줄게! 내가 너의 밑에 있으면 이 세상 그 무엇도 무서울게 없어! 그러니 제발..."
주변 사람들과 사도들은 황당했다. 과연 저게 빛의 매 그리피스가 맞나? 한편 가츠는 고민에 빠졌다. 비록 그리피스를 원망한 본인이지만 옛 우정도 남아있던 본인이다. 과연 그를 죽일 것일까, 아니면 살릴 것인가. 이렇게 가츠가 주저하자 옆에 있던 캐스커가 한마디 했다.
"가츠, 쥬도와 피핀, 크로커스, 기타 매의 단이 어찌 됐는지 잊은거야?"
그 말에 제정신이 돌아온 가츠는 그리피스를 죽이기로 결정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그리피스는 캐스커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낙인이 있는 놈이 제일 믿지 못할 놈이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조드는 그리피스를 꾸짖으며 외쳤다.
"그리피스! 죽을거면 사내답게 죽어! 왜 그리 발광하는 거냐! 한때 네놈을 따른게 한스러울 뿐이다!"
그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그리피스.
참고로 그는 사형수에게도 살려달라고 몸부림치다 더럽게 죽었으니 참으로 한심한 최후가 아닐수 없다...
(IP보기클릭)112.163.***.***
(IP보기클릭)114.199.***.***
(IP보기클릭)118.44.***.***
(IP보기클릭)5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