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전에 오랜만에 쥬라기공원 1을 보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2. 갑자기 1편에 랩터가 나오는게 떠올라 폰으로 구글 검색을 해 공룡 발톱을 찾아봤다 랩터 발톱이 엄청 크니까. (1차실수)
3. 발톱, 팽, 팡 등등이 뜨다가 더블오의 비트병기 팡이 나온 나무위키가 떴다. (2차실수)
4. 사실 팡은 팽이고, 시드 비트병기는 드라군이고, 그 원조 판넬은 내가 생각하는 그 판넬이 아니라 발음 이슈라고 한다.
5. 찾아본 김에 제타건담 나무위키로 들어갔다, 위키에 따르면 큐베레이인가 뭔가가 판넬을 처음 쓴 로봇이란다.
6.그런데 내가 아는 제타 건담은 유게 할아버지들도 안 태어난 시절 작품인데, 요즘 나온 모바게 이터널 제타 여캐 일러들이 너무 이뻐서 이상해 찾아봤다.
7. 알고보니 제타는 예전 애니 맞는데 최근(?) 에 리메이크인지 리마스터인지 어쩌고로 그림을 새로 그렸단다 어쩐지 포우가 엄청 이쁘더라.
8. 쥬라기공원1편 멈춤 해논거 방해되서 끄고(정지모드) 아예 컴을 켰다 목긴공룡 보고 박사들이 놀라는 그장면에서 멈춰져있다.
9. 제타랑 더블제타 여캐들 일러를 보다가 오랫동안 키지도않은 스위치에 건담 제네시스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한번 클리어하고 하지도 않음)
10. 스위치가 어디있나 찾으려는데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짜증이 나니까 잠이 깨고 배가 고파졌다. 대충 김치에 라면을 먹었다.
11. 쥬라기공원은 아직도 멈춤 상태로 틀어져 있지만 나는 이미 공룡에는 관심이 없어졌다. 드디어 스위치를 창고방에서 찾아내 충전을 시킨다.
12. 충전하는 사이 또 시간이 필요하니 잘수가 없다. 이왕 일어난거 말딸 한판 돌리고 페르소나 팬텀/건담이터널/ 소전2 순서로 한번씩 켜본다.
13. 그 사이 충전이 끝났다. 제네시스를 켜서 이것저것 만져본다.
14. 하로 몇마리 잡은 다음 침대에서 폰을 켜 다시 나무위키를 킨다. 오랜만에 킨거라 피닉스 건담 개발루트가 기억이 안난다.
15. 놀랍게도 위키의 제네시스 개발루트와 공략은 전부 루리웹이 출처였다. 역시 게임공략은 루리웹이지라는 쓸데없는 자부심을 가져본다. 놀랍게도 십수년전 건담 글을 쓰던 유게이들 중 아는 아이디도 보인다. 늙은인간들 ㅋㅋㅋ 하며 혼자 이유없이 웃는다.
16. 루리웹의 누군가가 쓴 제네시스 위키 마이캐릭터 항목에 성우들 이름이 쭈욱 있다. 재밌어서 눌러본다. (나는 일본 성우님들은 거의 모른다 무지한 수준이다)
17. 근데 거기서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 있다. 내가 진짜 루리웹 하면서 정보게시판에서 맨날 보는 고닉 이름이다. 하도 유명해서 디시에서도 아는 고닉이다. (예전에 진여신전생5 유출때 디시에서도 명성을 날린 사람이다)
18. 신기해서 또 위키에서 찾아본다. 아직도 목긴공룡은 정지상태로 박사들 앞에 서 있지만 이젠 쥬라기공원 보려던 계획조차 잊어버렸다.
19. 그 5글자 고닉은 성우 이름이었고 그 성우가 건담 뿐 아니라 에로게임까지 커버한다는 걸 알았다. 세상은 넓고 성우는 대단하구나 감탄한다.
20. 놀랍게도 붕스 카프카 성우였다. 건담 다시 켜서 카프카랑 목소리 비교해보고 전혀 다른데 개신기하네 와 프로는 미쳤구나 ㅋㅋㅋ 혼자 놀란다.
21. 근데 그 성우 옆 명단에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 또 있다. 폰 배터리가 떨어져가서 침대에서 굼벵이처럼 기어서 내려와 충전꼽는다.
22. 배터리 없으니 데스크탑을 건드려 위키를 찾아본다. 놀랍게도 더블오 마리나 이스마일 성우였다! 제네시스에서는 대충 지온군 스타킹 신은 여자비서 번호같다.
23. 와 목소리가 아예 다르다 ㅋㅋㅋ 이게 마리나 목소리라고? 신기해서 계속 스위치만지다가 컴보다가 비교해본다. 진짜 마리나랑 아예 다르다. 전혀 다른 목소리같다. 세상에.
24. 성우의 세계는 대단하네 어떻게 아예 목소리가 다르지? 감탄하다가 아까 카프카 생각나서 구글 켜서 카프카 짤 검색해본다. 19금 인증 야짤을 볼까 말까 하다가 그냥 안 보고 적당히 야한 짤만 보고 다시 끈다.
25. 그 와중에 5시가 넘어서 모바일겜들 일퀘루틴이 다시 돌아간다. 말딸 10연차 뽑으려다가 창고방 불 켜진거 알고 전기세 ㅅㅂ 하면서 일어난다.
일어나면서 아무 이유 없이 사이게임즈 키무라 욕을 한번 한다. 아무튼 신년우라라때 그놈때문에 돈썼으니 욕해도 된다고 합리화한다.
26. 불 끄고 나오다가 지난번 일 끝나고 사온 서브웨이 샐러드 한그릇이 냉장고에 남은거 확인하고 남김없이 먹어치운다. 야식을 먹었지만 샐러드라 살이 덜 찔거라는 생각에 자위하며 혼자 낄낄거린다.
27. 아직도 목긴공룡이 화면에 있는걸 보고 뭔데? 하고 리모컨으로 꺼버렸다. 그리고 내가 쥬라기공원 1편을 보고 자려고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나는 쥬라기공원 1편도 못봤고
잠도 못 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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