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워해머40k 황제(기가-채드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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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손짓 한번으로 천 개의 행성이 움직이옵니다.

당신의 의지에 따라 백만의 함선이 공허를 헤쳐나가옵니다.

당신은 전지전능하시며, 영원되시며, 불멸하시나이다!

이것이 신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옵니까!

어찌하여 신이 아니라고 하시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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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내가 전지전능하길 바라느냐?

내가 완전하고 완벽한 존재라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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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가: 당신께선 완전하고 완벽하십니다.

제 소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사실이옵니다!

왜 당신 스스로를 부정하고 낮추시나이까?

완전하고 완벽한 존재의 행보를 따른다는게 무어가 나쁘단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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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완전해선 안된다, 내가 완벽한 존재인 것은 크나큰 불행이다.

완벽, 완전, 전지전능함은 이 우주에 존재하여선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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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가: 그게...무슨 뜻이옵니까?

그것들이 어떻게 불행을 가져온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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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완전이란 개념은 좋음과 나쁨을 동시에 담고있단다.

좋은뜻은 너도 충분히 알고 있을것이다.

나쁜 뜻은...바로 한계점이다, 완벽에 도달한다는 건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다는 것과 같다.

내가 완벽하다는건

내가 모든 인류의 한계점이란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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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가: 한계라니요, 당신이 어찌 한계선입니까?

어느 불경한 자가 당신의 경지를 감히 넘본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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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그래야만 한다

반드시 날 뛰어넘어야 한다.

자식이 부모를 넘어서고 독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자식이 부모보다 못한 존재에 그치며

이것이 대를 이어 반복되는 건

퇴보란다 로가, 사람들은 이것을 퇴보라 부르기로 정했다.

퇴보가 이어진다면 인류에게 미래란 없다.

로가, 종교가 항상 나쁜것은 아니란다.

분명 절대자를 믿고 숭배하는 것은 인류사에 보탬이 되었다.

어린이에게 아버지는 위대하고 전능한 존재로 보이기 마련이지.

그러나 커서 보면 아버지도 결국엔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성인이 된 자식이 계속

부모의 품에 의존하는 건 본받을 일이라 말하기 어렵다.

종교는 사람들의 정신을 성장시켰지만

점차 인류는 종교만의 역할을 스스로 감당하기 시작했고

이제 종교가 없더라도

인류는 스스로 살아갈 능력을 갖추었단다.

종교의 역할은 끝이 났단다.

이제 부모가 물러나고 자식은 자립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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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아, 말을 마치며 부탁하나만 하자꾸나.

네가 세상을 떠돌다가

정말로 나보다도 위대한 존재를 찾아낸더라도

그것을 따르고 신봉하는게 아닌,

뛰어넘는 것을 추구했으면 한다.

로가, 부디 위대한 사람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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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키보드 요정]

황제가 저렇게 말 잘했으면 호루스도 자기 뺨 후려치고 타락에서 빠져나왔을듯

[쿠츠네초프]

황제가 저렇게 말을 잘했으면 시발 로가가 에레부스 목을 깃대장식으로 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