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넌트의 오프닝은 아직 젊던 피터 웨이랜드가 합성인간 데이빗을 각성시키며 시작한다.
헌데 저 장면의 소품들이 꽤나 의미심장한 것이...
대놓고 '그리스도의 탄생'을 걸어놓고선, "내가 너의 아버지다." 라고 뿌듯하게 선언하는 웨이랜드.
즉 흠결 없는 완벽한 존재를 창조함으로서,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고자 한 자뻑 가득한 인간상인데...
헌데 데이빗이 앉아있는 의자를, 디플 자막에선 '안락의자' 라고 했지만
사실 저 의자는 Throne. 왕좌다.
그리고 웨이랜드는 약속된 왕 예수로 비유한 자신의 자식을 왕좌에서 일으켜 세운 후
본인이 그 자리에 앉는다.
의자 옆에 합성인간에겐 불필요한 차와 찻잔이 준비된 것을 보면, 저 의자가 애초에 누구의 것이었는지는...
분명 데이빗에겐
"인간이 단순한 분자의 결합으로 만들어졌을 리가 없다.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인류를 창조한 자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너와 나의 목적이지. 함께 알아가자구나."
라는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그럼에도 웨이랜드가 데이빗을 어떤 존재로 만들었고, 어떻게 대우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지 은유되는 씬.
헌데 저기서 데이빗이 '당신은 인간이니 수명에 한계가 있다. 나와 다르게' 라고 팩폭한사발을 건내자...
바로 얼굴을 굳힌 다음,
굳이 자기 옆에 있는 차를 따르라고 명령한다.
자신의 자아만족을 위해 설계한 노예가 자신의 우월감을 표출하자, 대놓고 꼽을 주는 것.
실제로 데이빗은 저 뜬금없고 불필요한 명령을 합리성으론 이해하지 못했는지, 잠시 얼을 타다가 웨이랜드의 재촉에 움직였음.
이때 기묘하게도, 왕좌에 걸린 밧줄이 웨이랜드의 목 부분에 위치한다.
왕좌의 왕이 올가미를 목에 건다면...
뒤이어 열등감과 시기, 분노와 의심으로 웨이랜드는 데이빗을 바라보고
데이빗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오프닝은 끝.
이 장면은 그야말로 프리퀄 시리즈의 '창조주 - 피조물' 관계를 깔끔하게 요약한 명장면인데
피조물은 자신의 존재의의를 찾아 창조주를 찾아가나,
창조주는 언제나 그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는 이들이다.
그들이 피조물을 만든 이유는 같잖은 자기만족과 노예,
혹은 그것과 비슷한 하잘 것 없는 이유였으며
이에 항상 피조물은 창조주에게 실망하며, 결국 창조주를 죽인다.
....
이미 프로메테우스에서 찰리와 데이빗의 대화에서 나온 씬이지만,
커버넌트의 오프닝에선 웨이랜드가 찰리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인간이다보니
훨씬 묵직하고 상징적으로, 프리퀄 시리즈의 대주제를 명쾌하게 풀어낸 장면이기 때문.
실제로 인간의 창조주인 엔지니어의 사체와 조우한 데이빗의 반응은 '...불멸은 아니군.' 이라는 냉담한 평가였으며
다른 탐사대원들 역시 '그 고생을 하고 찾은게 수천년 전 시체더미냐' 라고 한탄하고 있었다.
겨우 살아남은 엔지니어 한 명도 피조물인 쇼 박사의 손에 비참하게 죽으며,
초안에선 아예 '으으 니네들 너무 폭력적이야 그러니까 괴물 생체병기로 다 죽일거야'
...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오만한 등신들의 모습을 보여줌.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인 웨이랜드를 경멸한 데이빗8이 창조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자
인문학 상식 수준 문제도 틀려먹는 찐빠를 보여주며 역시나 '실망스러운 창조주'에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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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저 인트로 부분만 맘에 듬. 웨이랜드가 데이빗보고 아들처럼 대하다가 데이빗이 인간은 다 죽고 너도 곧 죽는다고 기어오르니까 바로 자기 앞에 있는 차 갖다달라고 바로 로봇취급하는 부분이 인상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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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 신은 공룡을 만들고, 신은 공룡을 죽이고,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신을 죽이고, 인간은 공룡을 만들고 앨리 : 공룡이 남자를 죽이고, 여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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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포물내지 sf물을 기대하고 갔던 사람들은 실망하고 이런거 파고드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호불호가 극명한 작품이 되었지.. 하지만 다 좋지만 많이 깨는 부분은..그래서 왜 방역및 위생수칙은 왜 어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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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것은 절차에 따른 검역과 철저한 방역이란 것이다. 시리즈 통틀어 리플리 말곤 아무도 안 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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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공부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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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영감은 연출과 미장센으로는 진짜 최고의 감독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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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퀄 특히 프로메테우스 ㅈㄴ 재미있게봐서 3편 기대했는데 왜...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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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저 인트로 부분만 맘에 듬. 웨이랜드가 데이빗보고 아들처럼 대하다가 데이빗이 인간은 다 죽고 너도 곧 죽는다고 기어오르니까 바로 자기 앞에 있는 차 갖다달라고 바로 로봇취급하는 부분이 인상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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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ka
연출 공부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땋.!! | 24.09.11 23: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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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영감은 연출과 미장센으로는 진짜 최고의 감독이 맞음. | 24.09.11 23: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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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 신은 공룡을 만들고, 신은 공룡을 죽이고,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신을 죽이고, 인간은 공룡을 만들고 앨리 : 공룡이 남자를 죽이고, 여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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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게 만든 로물루스도 서사와 상징으로 따지면 프리퀄의 직계 후손급이라... | 24.09.11 23: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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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에일리언 3부터 철학 덩어리었다고. | 24.09.11 23: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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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헣 로물루스 너무 기대되요 으허허허헣 금요일 일끝나면 드디어 볼수있어요 으허허허헣 | 24.09.11 23: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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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은 종교향 첨가한 스릴러라서 전 너무 좋아합니당 전작인물들을 사정없이 퇴장시킨 초기설정만 빼면 ㅜㅜ | 24.09.11 23: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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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포물내지 sf물을 기대하고 갔던 사람들은 실망하고 이런거 파고드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호불호가 극명한 작품이 되었지.. 하지만 다 좋지만 많이 깨는 부분은..그래서 왜 방역및 위생수칙은 왜 어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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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면 미국인 종특이라네여 | 24.09.11 23: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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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것은 절차에 따른 검역과 철저한 방역이란 것이다. 시리즈 통틀어 리플리 말곤 아무도 안 하는 것이지. | 24.09.11 23: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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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은 오만한 인간이 좃되는 영화니까. 그건 변치 않음. 다만 시퀄들은 오만으로 인해 좃된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하고 프리퀄들은 어떻게 오만한 짓을 하는지를 보여줌. 그리고 과학자들은 자신의 사고실험이 정확하다 생각하면 우리가 보기엔 위험한 행동도 하는 사람들임. | 24.09.11 23: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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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진성이 무지 떨어짐 남의 행성에 갔는데 헬멧도 없이 숨쉬면서 ㅋㅋ | 24.09.11 23: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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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퀄 특히 프로메테우스 ㅈㄴ 재미있게봐서 3편 기대했는데 왜...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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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점이 많지만 데이빗 하나만 믿고 본다 생각했는데, 왜 속편은 기약이 없는지... | 24.09.11 23: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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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오만해진 데이빗이 자신의 피조물에게 좃될 차례인데. | 24.09.11 23: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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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틀린 연쇄의 끝을 보고 싶은데! 글래디에이터 속편은 뭐야! | 24.09.11 23: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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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도 재밌게 보긴 했는데 수준 얘긴 아니지;; | 24.09.11 23: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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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주제로 잡은건 AI였고 사실 에이리언 따위는 영화보다보면 감독은 뭐 아무래도 좋았던거 같어. 그래서 설정이 약간 대충인데 사람들은 그부분만 자꾸 지적하는게 난 수준낮아보임.ㅇㅇ | 24.09.11 23: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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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기엔 영화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너무 많아. | 24.09.11 23: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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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단순히 AI로 삼았다고 하기에는 이야기 진행에서 "본가의 프리퀄" 이랍시고 만든 게 너무 일관성 없이 생뚱맞으면서 설득력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이 영감이 드디어 노망이 들어 심술이 났는가 싶었다는 게 외려 문젭니다. 차라리 'AI를 소재로 한 신작'을 만들었다면 일각에서는 '블레이드 러너의 자가 복제'라는 평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프리퀄 시리즈 보다는 평이 좋았을 겁니다. | 24.09.12 00: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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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나가지고 선민의식 ㅈ되네; | 24.09.12 06: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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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
그래서 내가 2보다 프리퀄 라인이 더 좋았나... 2편은 경이롭게 잘 만든 액션 영화는 맞는데, 취향에 맞느냐 하면 미묘한 감이 있긴 하더라고. | 24.09.11 23: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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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
크윽 여기서 문과갬성이 발목을 잡다니 | 24.09.11 23: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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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
그... 소신발언 하자면 애드 아스트라가 완성도하고 디자인 빼고 아바타 시리즈보다 '서사 풀어가는건' 더 취향이긴 해요 읍읍 | 24.09.11 23: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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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는 ㅁㅇ맞긴해요 우효 | 24.09.11 23: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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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쩌는 우주선 스튜디오와 소품들에 철학적이고 기품이 넘치는 미스테리 스릴러를 만들어놓고 왜 커버넌트를 후속작으로 내버린것이냐아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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