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선생님. 한번 점검하시지요? 곧 선생님께서 처음을 만날 아이들이니 한번....복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채은정은 의자에 앉은 체로 다리를 꼬은 체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성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그럴까요? 은정쌤...."
(성자유는 본인이 담당하게될 아이들의 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꺼낸다.)
(채은정은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 꼬은 다리를 풀며 말한다.)
"우선 자유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만날 학생은 [카이제린츠]입니다. 우선 이름의 뜻은 간단합니다. 독일 카이저의 카이저를 여성형으로 부르는 명칭이며 이 아이의 이름입니다."
(채은정의 말을 들은 성자유는 뒤이어 말한다.)
"카이제린츠...태어난 곳은 독일 제국 프로이센 왕국의 수도이자 독일제국의 수도인 베를린...카이제린츠는 독일제국을 이끌었던 전맹주 프로이센에서 태어나 프로이센 특유의 군국적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으며, 군국주의 교육 아래서 자라는 걸 싫어하고 카이제린츠가 단지 평범한 삷을 살기 원했던 부모님 덕분에 프로이센 왕국 베를린부터 멀리 떨어진 바덴 대공국으로 전학시켜 초등학교 전과정 이행 그후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천년학교 세루나 입학 시험에서 전과목 100점으로 커트라인을 넘어 최종 합격.."
"카이제린츠는 굉장히 복잡한 아이입니다. 어린 시절 프로이센 특유의 군국적 가치관을 배우고, 바덴으로 전학가면서 바덴이 전해주는 자유주의적 민주적 가치관을 동시에 베워 두 가치관을 틈틈히 시간이 날때마다 충돌합니다. 카이제린츠에겐 다수가 위험하다고 소수를 제거한다든가...가끔씩 소수를 골라야한다는 말을 내밷어 모순을 일으키는 등 이미 가치관 충돌이 심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이센 시절 교련을 배운 탓에 몸은 총기 손질과 우수한 사격을 갖출줄 아는 등 이미 상당히 군국화가 진행된 아이이죠."
(채은정은 말을 마치자 다시 커피 한 모금을 마신다.)
"그럼 두 가치관을 잘 조율해야할까요?"
(성자유는 커피를 마시는 채은정을 바라보며 얼굴을 기울인다.)
"그건 아닙니다. 단지 이 아이는 매우 불안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두 가치관이 충돌하여 잘 조율해야겠지만 이 세상에서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가치관이기에 자유 선생님은 [카이제린츠]의 가치관을 좋은 길로 인도하셔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 천년학교 세루나가 용인할 수 있는 쪽으로 많이 힌트를 드리자면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가치관이 자라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유 선생님."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죠."
(성자유는 보고서 페이지를 넘긴다.)
"다음은 [김혜림]이네요.태어난 곳은 인천부 시흥군이며 현재 거주지는 한성부 한성군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도움으로 명문초등학교에 입학하였고,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 생활내내 성적표로 우수상을 받았으며 반장도 담당했던 적이 있었던 평범한 학생입니다."
(채은정은 커피 한 모금 마시고 말한다.)
"거기에 살짝 오류가 있습니다. 자유 선생님...[김혜림]은 학교 생활내내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지만 학교내 반장을 필두로 한 상류층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했으며 오히려 왕따를 당했습니다. 심하면 [김혜림]의 생일이랍시고 밀가루와 우유를 뒤집어 쓴 적이 있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김혜림]은 특유의 성격과 친절함으로 상류층 아이들보단 중류층.하위층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며 동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성자유는 충격을 받으며 말한다.)
"은정 선생님 이거...진짜에요? [김혜림]의 성적을 망치기 위해 상류층 아이들이 단체로 주변 공부방을 전부 페쇄시켜 이용을 못하게하자 [김혜림]은 동네 사람들과 중류층.하위층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친구내 집에서 밤새도록 공부하거나 가게나 카페에서 허가 하에 밤새도록 공부했다. 또한 [김혜림]의 수학여행 참석을 막고자...허위신고도 진행했으나 동네 경찰서의 한 형사가 [김혜림]의 무고를 풀어주고 허위신고한 아이들 3명을 혼낸 적이 있다...."
(성자유는 굉장히 충격 먹은 눈이다.)
"자유 선생님...이 세상은 꼭 빛만 있지는 않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든 난놈들은 있는법이죠. [김혜림]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추가적으로 [김혜림]은 집에 지내는 애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가자 상류층 아이들이 [김혜림]을 둘러싸고 [김혜림]과 애완 강아지를 폭행하여 자신의 소중한 강아지를 죽여놓고 모욕한 후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혜림]은 끝까지 애써 참으며 웃으며 넘겠고 오죽 동네 경찰서에서 해당 아이들을 모두 체포한 후 처벌하자는 제안을 내밀어도 [김혜림]은 사과하는 등 상당한 멘탈 갑입니다. 물론 동네 경찰서에서도 [김혜림]과 그녀의 강아지를 죽이고 폭행한 상류층 아이들을 비판하며 처벌했다고 하죠...."
(채은정은 다시 커피를 마신다.)
"다음 페이지로 가죠."
(성자유는 다음 페이지로 보고서 페이지를 넘긴다.)
"다음은 [아리희]일겁니다. 아리희는 인천부 인천군에서 태어났으며 인천부 시흥군에서 지내고 있는 학생으로 앞서 [카에제린츠]나 [김혜림]과 달리 종족: 카폴빈※1으로 카폴빈 어머니와 인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리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했으나 [아리희]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자 그녀의 아버지는 암 4기 확정 받고 시한부 인생이 선고됩니다.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만 알던 사실이죠. 초등학교 6학년내내 그녀의 아버지는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지만 딸에게 아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끝까지 애써 참았다고 합니다. 어찌나 참았는지 몸도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도 억지로 일어서고 얼굴 표정을 관리하며 딸을 위해 응원했다고 합니다."
"은정쌤....[아리희]가 초등학교 6학년 학예회를 할때..."
"맞습니다. 자유 선생님...[아리희]의 아버지는 몸도 일어서지도 못할 몸을 이끌고 꿋꿋하게 일어나 [아리희]의 공연을 관람하고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합동 노래를 부르기 전 [아리희]의 아버지의 건강은 순식간에 악화되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화장실 가는 척 연기하며 [아리희]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합동 노래를 부르던 순간 합동 노래 부르기는 중단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아리희]를 찾고 그녀를 데리고 선생님들의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리희]가 그곳에서 본 것은...완전히 죽어가던 자신의 아버지였고...[아리희]는 병원에서 아버지의 유언인 [사랑하는 내딸아 평생 행복하고 변함없이 착하게 살아.]라는 유언을 듣고 아리희의 손을 잡은 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리희]의 초등학교 마지막 학예회는 어쩌면 [아리희]에겐 끔직한 일로 이어졌습니다. 아리희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사랑도 깊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써 받은 충격이 꽤나 어마무시한 편입니다. 겉으론 활기넘치고 적극적이며 흔히 인싸 기질이 있지만 [아리희]의 내면에는 아버지의 죽음이 가져다준 충격이 존재합니다."
"[아리희]는 천년학교 세루나 입학 시험을 간신히 커트라인을 넘어 합격했다...알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죠."
(채은정은 성자유의 말을 다 듣고 커피 한모금을 마신다.)
"다음은...[미나토 메이]와 [미나토 맥퀸]입니다. 자유 선생님...[미나토 메이]와 [미나토 맥퀸]은 사실 고아로 본래 아동 보호센터에서 살아가던 아이들였습니다. 둘의 나이는 같지만 서로를 오라버늬.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같이 아동 보호센터에서 지낸 적이 있었던 이 아이들은 일본제국의 폭정을 피해 대한제국으로 이민한 미나토 소토메이가 자선 활동과 봉사 활동을 하던 중 방문 아동 보호센터가 그 두 아이가 살고있던 아동 보호센터였습니다."
"미나토 소토메이는 [미나토 메이]를 보고 입양하게됩니다. 하지만 [미나토 메이]는 미나토 소토메이의 치맛자랏을 잡으며 자신과 함께한 [미나토 맥퀸]을 가리켰고..미나토 소토메이 씨는 부모로써 [미나토 맥퀸]마저 입양하게됩니다. 둘은 아동 보호센터에서 이름조차 없었습니다. 미나토 소토메이 씨가 방문하지 않았다면 아예 아동 보호센터에서 이름을 붙이고 학교로 보내줄 생각이었거든요...하지만 미나토 소토메이 씨는 두 아이를 입양하고 [미나토 메이]에겐 자신의 이름을 따서 [미나토 메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미나토 맥퀸]은 일본제국의 폭정을 피해 이민가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경마에 활약했던 메지로 맥퀸의 이름에서 따와 [미나토 맥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은정쌤....이 두 아이는 서로를 매우 의지하고 기대하며, 새로운 장소에서 두 아이가 함께있지 못한다면 매우 극단적인 불안증세를 보인다. 이는 두 아이가 아동 보호센터에 거둬들이기 전과 거둬들인 후 아동 보호센터에서 생활한 경험으로 보인다. [미나토 맥퀸]은 [미나토 메이]에게 "오라버늬"라고 부르고 [미나토 메이]는 [미나토 맥퀸]에게 "여동생"으로 여기고 부른다. 하지만 둘의 나이는 동갑이다."
"자유 선생님 이 두 아이는 꽤나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그만큼 어려운 시절을 같이 함께 하던 아이들입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곳에 이 둘을 분리시키면 서로에 대한 기대감과 안도감이 사라지면서 분리 불안 증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계속해서 믿음을 주셔야 합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기댈 수 있게 믿음을 주셔야 합니다. 또한 [미나토] 남매는 일본 이민자인 미나토 소토메이에게서 자란 탓에 일본제국과 대한제국 양국의 문화가 몸에 베였습니다. 특히 일본식 식사 예절이나 한국식 식사 예절이 다소 혼합된 탓에 초등학교 시절 일부 또래들에게 차별을 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때도 서로를 의지했다고 하죠. 양국의 문화가 어린 시절때부터 몸에 베여든 탓에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이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채은정은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시고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말한다.)
"복습은 여기까지 하죠. 자유 선생님...이제 실전입니다. 준비 단단하시죠."
(그 말을 들은 성자유는 고민하다 말한다.)
"네! 은정쌤!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채은정은 그말을 듣고 살짝 미소를 보이며 문을 열고 나간다.)
※1 카폴빈 : 말들의 조상인 에쿠우스에서 갈라져 나온 지적 종족으로 한때 우수한 힘으로 유목 제국을 건국했고 문명도 일군 이 종족은 현재 세계 주요 종족으로써 자리 매김한다. 지구스토리에선 말이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말들의 조상인 에쿠우스는 동물원의 동물로 여기지 승마나 경마의 동물로 여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