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상당 부분의 뇌피셜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100퍼센트 사실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므로 재미로 읽어주세요!
어째서 택견은 손이 아니라 발차기 부터 배우는 교육체계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거두절미 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근대에 기원을 둔 무술 중에서 탑클래스 급으로 경기화/근대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추측이 됩니다.
전 근대 맨손 무술들의 특징이 바로 무기술과의 연계를 염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가라데의 톤파 / 영춘권의 팔참도)
(무에타이의 쌍검 / 레슬링의 아밍 소드)
그리고 이러한 무술들이 공유한 몇 가지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발차기의 비중이 현대 격투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다는 것이죠.
그야 손에 무기를 들었다고 가정하면 어줍잖은 발차기 두 번 찰 바에야 무기를 한 번 휘둘러서 상대를 병★신으로 만드는 게 훨씬 이득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맨손으로 상대를 때리는 것보다 이런 무기(?)로 상대의 뚝배기를 후리는 게 100배는 더 효율적이다 이겁니다.)
하지만 전근대에 뿌리를 두었음에도 택견만큼은 아니지만 발차기에 큰 지분을 두고 있는 두개의 무술이 있습니다.
바로 무에타이와 가라데가 그것이지요.
사실 저 두 무술은 명백히 무기술이 전해지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차기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이며 그 이유는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무에타이 : 도박의 수단이자 마을 공동체의 유희로서 전승되어 왔다.
가라테 : 일본인들에 의해 무기 사용이 금지되어 강제로 맨손무술화 되어버리고 말았다.
뭔가 기시감이 들지 않습니까? 저 두 무술의 경우를 합치면 완벽하게 택견의 케이스에 부합합니다.
택견은 도박에서 사용되었으며 마을 공동체의 단합을 도모하는 유희로서 전승되어왔고, 그나마 언급이라도 된 무기술이 택견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육모술 밖에 없을 정도로 무기술과는 연이 없는 역사를 가졌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택견을 배우거나 접해본 사람이라면 전부 알고 있는 내용들일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죠.
그렇다면 어째서 택견은 손이 아니라 발차기부터 배우는 독특한 커리큘럼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의외이게도 그 힌트를 우린 중국권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권법은 일본의 고류 유술과 더불어 무기술의 비중이 매우 높아 발차기의 비중이 낮은 전근대 무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흥미롭게도 무규칙에 가까운 상황에서 무기술이 아닌 맨손 싸움을 하게 되면 굉장히 발차기를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1988년에 찍힌 팔극권 대련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팔극권과는 다르게 발차기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이건 사실 당연한 일인 것이, 무기술끼리 싸울 때도 단검보다 장검이, 장검보다 창이 더 강하다는 공식이 있는 것처럼 상대가 닿지 않는 거리에서 상대를 치는 것이 싸움을 리드할 수 있는 건 맨손 싸움에서도 조금도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서브컬쳐에서 접하는 팔극권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지만
이건 서브컬쳐 특유의 과장된 표현에 가깝고, 현실 보정을 끼얹으면 위의 영상과 같이 상대에게 근접하기 이전엔 멀리에서 발차기를 하는 게 당연한 거란 것이죠. 안 하는 게 오히려 멍청한 거란 겁니다.
(물론 위의 이미지가 허구의 산물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안전장구가 갖춰진 상황에선 기술을 펼치는 데 자유도가 더 높아지므로 존나 강력한 모습이 나옵니다.)
(영화 액션의 과장된 표현에 가깝지만 성룡이 하는 발차기가 중국권법에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복서가 킥복서를 이기기 어렵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 게, 발차기의 위력도 위력이지만 나보다 먼 거리에서 일방적으로 날 공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발차기가 허용된)맨손 격투 경기가 오래 되면 될수록 발차기 기술에 대한 재발견과 중요도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UFC만 해도 오블리킥(택견의 밟기류 기술)에 대한 찬반논의가 뜨겁고, 쓰는 사람만 쓰던 카프킥이 주목받으며 과거만 해도 종합격투기에서 쓰기 어렵다고 평가받던 태권도가 어느 순간부터 발차기 스킬 장착용 무술로 호평받기 시작한 걸 보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 오블리 킥과 카프 킥 )
즉, 가장 빠르게 진화하고 트랜드가 바뀐다는 MMA에서조차 발차기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되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발차기의 유일한 단점이 바로 익히는데 효율이 속된 말로 정말 '지랄맞게' 안 좋다는 거고, 실제로도 UFC에서 발차기를 잘 쓴다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태권도나 무에타이 같이 발차기가 자주 사용되는 격투기의 경력이 긴 사람들 뿐이죠. 다른 말로 하면 숙련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엄청나게 들여야 하는 기술에 속하는 게 바로 발차기라는 말입니다.
이런 것들을 미루어보면, 택견이 전근대 무술이면서 손질보다 발질을 더 먼저 배우는 커리큘럼을 가지게 된 건 바로 오랜 경기화를 통해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발상의 전환의 상징, 콜럼버스의 달걀)
발차기는 익히고 사용하는데 오랜 수련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손질과 태질은 일종의 본능의 영역에 겹쳐 있습니다. 가장 원초적인 무술이 레슬링과 복싱이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죠.(유인원들이 싸울 때 주먹으로 후려치고, 서로 껴안고 뒹구는 걸 상상해 보십시오.)
따라서 아예 처음부터 발차기 위주의 커리큘럼을 통해 발차기를 먼저 익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한 손과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발의 숙련 차이를 좁히고, 그 위에 손질과 태질을 얹는다는 발상을 우리의 조상들은 해 내었던 것입니다.
이 추론이 나름의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는 실제로 어린 아이들이 한 택견이 손을 이용한 타격은 없는 발차기 위주였을 거라고 짐작된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어린 시절 동무끼리 "택견놀이"를 함으로써 발의 숙련도를 올리는 한편 태질의 기초를 익히고, 더 자라서 선생을 모시게 될 경우 품밟기부터 시작해서 놀이로 익혔던 발차기 기술들을 정교하게 가다듬은 다음 본격적으로 무술 기법으로서의 손질-태질 단계를 밟았던 게 바로 택견일 수 있다는 것이죠.
참고로 이건 정확하게 송덕기 옹께서 밟은 루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추론이 단순히 제 뇌피셜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택견계의 공식적인 입장은 "어째서 전통적인 택견의 커리큘럼이 발질부터 배우는 지에 대해선 설이 분분하다!" 이거든요.
(할아버지 조금만 더 많이 알려주시고 가셨어야죠...)
하지만 이런 식으로 "왜" 그랬는가를 추론하는 것도 엄언한 후손들의 몫입니다.
여러분, 몸으로 하는 운동 뿐만이 아니라 이런 훌륭한(?) 두뇌노동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택견을 다들 한 번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직 택견엔 수많은 공백지들이 남아 있고,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덤으로 끝나지 않는 협회간의 예송논쟁도 함께 즐기실 수 있으니 어서 지원하세요!
와~아! 즐 겁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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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올라올거라 생각 몬했는데! 헌데 발차기는 결국 지면에 내 몸을 고정하는 축이라 볼 수 있는 다리가 무기인만치 안정성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감안해야지 별 수 없지 싶음. 효율이 지랄맞다는 말이 되게 와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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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히려 태껸에 애초에 무술이 아니고, 처음부터 씨름같은 스포츠나 놀이의 일환으로 탄생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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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송덕기 옹의 성함에 오타라니 내가 미쳤네;; 더불어 결련 손질에 관해서는 신한승 옹과 송덕기 옹의 의견차이가 돌아가실 때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송덕기 옹은 일찍 배워 자연스레 익숙함, 스스로의 절제를 말씀하셨다면 신한승 옹께서는 위험한 기술을 너무 일찍 가르치면 사고의 위험성, 스스로의 절제 안됨으로인한 과한 공격으로 인한 상대 부상 등을 이유로 최소한 2~3년 후에 가르쳐야 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무예인들이 암암리 만나서 신나게 자웅을 겨루던 지금이라면 있을 수 없는 결투가 빈번한 시절이었다고 정경화 선생님과 왕십리 및 종로 파 원로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두 분이 돌아가시고 원로 분들 및 정경화 선생님께서 내리신 결론은 시대는 변할거고 위험한 기술이 함부로 쓰이는걸 원치 않으셨기에 택견보존회는 신한승 옹께서 주장하셨던 2~3년의 수련 끝에 가르치는 걸로 규칙을 세웠습니다. 실제 중앙전수회의 경우엔 만 2년을 배우고 3년째 2동 자격자들에게 결련 손질을 가르치는데 살수 계통은 정경화 선생님의 입회 및 심사 하에 만 3년의 수련과 2동을 따야 배웁니다. 둘 다 만족해야합니다. 그리고 송덕기 옹과 신한승 옹의 살수 동작 사진들은 전부 남아있습니다. 제가 결련 손질 문서화 작업에 한 반년 참여했던지라 정경화 선생님이 정리하신 초기 작업 본을 전부 봤습니다. 그냥 사람 죽이기 위해서 할거 못할거 별거 다 있습니다. 맨손, 맨발로 사람 죽이는데 할 수 있는거는 다 있다고 보심 됩니다. 양심과 스포츠 맨쉽 따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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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전수회 (택견보존회) 서울 중앙전수원에서 4년간 사사 받고 교범 자격도 있으며 정경화 선생님을 자주 뵙고 옛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발질 위주로 가르치는 이유는 송덕이 옹께서 사람은 손을 자주 써서 발과 숙련 차이가 심하게 나므로 발질 우선 교육으로 손질과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하체의 유연성도 언급하셨다고 합니다. 글쓴이의 글에도 있듯이 발차기는 진짜 숙련이 되지 않으면 안하만 못하게되는데 택견은 손질과 발질의 비율이 반반에 가깝고 엇발, 같은 발 같은 손과 같이 움직이는 동작은 이미 숙련된 무술인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손과 발이 따로 놀게되고 균형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곧잘 잘하더군요.
(IP보기클릭)118.16.***.***
뭐 주먹보다 리치가 긴 발이 더 효율적이라는 지혜 겠죠뭐 처음부터 끝까지 다읽었지만 술마시면서 봤기에 서론이기억안나서 스스로 결론내렸습니다 에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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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화를 배제한 평행세계의 택견 상상도
(IP보기클릭)74.108.***.***
공감합니다. 근디 석전하던 시절부터 있던거라 요즘 놀이랑 같은 선상에 두면 좀 그럴 것 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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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히려 태껸에 애초에 무술이 아니고, 처음부터 씨름같은 스포츠나 놀이의 일환으로 탄생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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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까 택견의 기원에 대해 서술한 고문서 중에 고려시대에 무관을 뽑는 방법 중 하나였던 수박(무술)과 각력(씨름)이 합쳐진 게 현재의 택견이라는 구절이 있어서 기원은 놀이보단 무술에 더 가까웠지 않을까 함. | 23.09.18 13: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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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250759365
공감합니다. 근디 석전하던 시절부터 있던거라 요즘 놀이랑 같은 선상에 두면 좀 그럴 것 같은디... | 23.09.18 13:20 | | |
(IP보기클릭)223.194.***.***
택견의 시작에 대해 여러가지 가설이 있는데 발전은 경기로 한 게 맞지만 기원 자체는 무술일 가능성이 높다가 정설에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역사적 문헌을 통해 그 기원을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택견에 대해 가장 오래 전에 서술된 문서에 이런 구절이 있거든요. 卞 手搏爲卞 角力爲武 苦今之탁견 (변 수박위변 각력위무 고금지탁견) 변, 수박(手搏)은 변(卞)이라고 하고 각력(角力)은 무(武) 라고 하는데 오늘날에는 이것을 탁견이라고 한다. 즉, 수박과 각력(씨름의 다른 이름) 이 둘이 합쳐진 격투기가 오늘날의 택견이란 말입니다. | 23.09.18 13: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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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올라올거라 생각 몬했는데! 헌데 발차기는 결국 지면에 내 몸을 고정하는 축이라 볼 수 있는 다리가 무기인만치 안정성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감안해야지 별 수 없지 싶음. 효율이 지랄맞다는 말이 되게 와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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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적인 면에서 마이너스적인 면이 매우 강하죠. 의도를 읽혀서 잡히기라도 하면 굉장히 위험해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사실 모든 기술들이 숙련도가 많이 요구되지만 중단 이상으로 올라가는 발차기들은 숙련이 안 되었다면 차라리 안 차는 게 나은 기술에 속한다고 봅니다. | 23.09.18 13: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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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주먹보다 리치가 긴 발이 더 효율적이라는 지혜 겠죠뭐 처음부터 끝까지 다읽었지만 술마시면서 봤기에 서론이기억안나서 스스로 결론내렸습니다 에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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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핵심을 꿰뚫은 말이라 반박의 여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콘... | 23.09.18 13:41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42.***.***
루리웹-6878455132
??? : 마! 퇴법! | 23.09.18 13: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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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고보니까 퇴법도 있네요. 찾아보니까(출처 : https://m.cafe.daum.net/yoyap/k4o3/272?q=D_WWwYBNQJAF50&) 중국권법에선 사용하는 다리 부위에 따라서 각법과 퇴법을 나누나 보군요. | 23.09.18 13:51 | | |
(IP보기클릭)112.187.***.***
(IP보기클릭)223.194.***.***
| 23.09.18 13: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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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58.78.***.***
ㅇㅇ 손기술 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님 나중에 찬찬히 읽어보셈 | 23.09.18 13:41 | | |
(IP보기클릭)223.194.***.***
기술이 있고 없고를 따지는 내용은 아니고 그저 왜 커리큘럼적으로 전통적인 택견이 다른 격투기들과는 다르게 발기술을 손기술보다 먼저 배웠을까에 대한 추론 글입니다★ | 23.09.18 13:45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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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갤러리매니저
나... 나쁜말 멈춰!!! | 23.09.18 13: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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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갤러리매니저
높은 확률로 다른 곳에 가셔도 크게 인정은 못 받지 싶네요... 말이 같은 택견이지 커리큘럼이나 단증 부분에선 배타적인 편이라서.. | 23.09.18 14: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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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23.194.***.***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하는 건 아무래도 미디어니까요. | 23.09.18 13:46 | | |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1.242.***.***
부상 안전 문제에 관련해서, 손은 때리는 쪽이 다칠 확률도 매우 높다는 측면도 거들지 않았을까 싶긴 함. 다만 증거 삼을만한 자료는 없는 내 뇌피셜 ㅋㅋㅋ | 23.09.18 13:48 | | |
(IP보기클릭)223.194.***.***
이것도 나름 일리가 있는 추론 같습니다! 정보 감사드립니다! | 23.09.18 13: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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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끼리하는건 일년에 3번 정도로 알고 있는데? ㅋㅋ | 23.09.18 13:51 | | |
(IP보기클릭)223.38.***.***
공식 비공식 경기가 상시 있었다고함. 전부 본업이 있는사람들인데 타짜같이 경기만 하러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고함 | 23.09.18 13: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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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경기라기보다 그냥 단순 겨루기겠지. 경기라하니까 거창해 보이잖아 ㅎㅎ 일반 체육관도 내부 스파링은 가볍게 하는게 당연한 상식이다. | 23.09.18 23: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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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에서 관원끼리하는게 무슨경기야. 그건 스파링이지. 내가말한 경기는 타 무리들하고 붙는게 경기지. 내가들은건 송덕기옹 마지막 제자인 도기현회장이 진술한거 들은거란말이야 이사람아. 여러 지역장정들 우루루 몰려와서 겨루기 많이들하고 마을공터에서도 뭐 걸고 겨루기들 많이한다고 | 23.09.19 00: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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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전수회 (택견보존회) 서울 중앙전수원에서 4년간 사사 받고 교범 자격도 있으며 정경화 선생님을 자주 뵙고 옛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발질 위주로 가르치는 이유는 송덕이 옹께서 사람은 손을 자주 써서 발과 숙련 차이가 심하게 나므로 발질 우선 교육으로 손질과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하체의 유연성도 언급하셨다고 합니다. 글쓴이의 글에도 있듯이 발차기는 진짜 숙련이 되지 않으면 안하만 못하게되는데 택견은 손질과 발질의 비율이 반반에 가깝고 엇발, 같은 발 같은 손과 같이 움직이는 동작은 이미 숙련된 무술인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손과 발이 따로 놀게되고 균형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곧잘 잘하더군요.
(IP보기클릭)223.194.***.***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익숙함의 정도가 차이가 있는 손발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하시니까 확 와 닿네요. | 23.09.18 15: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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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크림우유
아니 송덕기 옹의 성함에 오타라니 내가 미쳤네;; 더불어 결련 손질에 관해서는 신한승 옹과 송덕기 옹의 의견차이가 돌아가실 때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송덕기 옹은 일찍 배워 자연스레 익숙함, 스스로의 절제를 말씀하셨다면 신한승 옹께서는 위험한 기술을 너무 일찍 가르치면 사고의 위험성, 스스로의 절제 안됨으로인한 과한 공격으로 인한 상대 부상 등을 이유로 최소한 2~3년 후에 가르쳐야 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무예인들이 암암리 만나서 신나게 자웅을 겨루던 지금이라면 있을 수 없는 결투가 빈번한 시절이었다고 정경화 선생님과 왕십리 및 종로 파 원로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두 분이 돌아가시고 원로 분들 및 정경화 선생님께서 내리신 결론은 시대는 변할거고 위험한 기술이 함부로 쓰이는걸 원치 않으셨기에 택견보존회는 신한승 옹께서 주장하셨던 2~3년의 수련 끝에 가르치는 걸로 규칙을 세웠습니다. 실제 중앙전수회의 경우엔 만 2년을 배우고 3년째 2동 자격자들에게 결련 손질을 가르치는데 살수 계통은 정경화 선생님의 입회 및 심사 하에 만 3년의 수련과 2동을 따야 배웁니다. 둘 다 만족해야합니다. 그리고 송덕기 옹과 신한승 옹의 살수 동작 사진들은 전부 남아있습니다. 제가 결련 손질 문서화 작업에 한 반년 참여했던지라 정경화 선생님이 정리하신 초기 작업 본을 전부 봤습니다. 그냥 사람 죽이기 위해서 할거 못할거 별거 다 있습니다. 맨손, 맨발로 사람 죽이는데 할 수 있는거는 다 있다고 보심 됩니다. 양심과 스포츠 맨쉽 따위는 없습니다. | 23.09.18 15: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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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화를 배제한 평행세계의 택견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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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 | 23.09.18 15: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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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한 인연이... | 23.09.18 20: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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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두? | 23.09.18 23: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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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아서 하는 건데 매국노일리가요 ㅋㅋㅋㅋㅋ | 23.09.18 23: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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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9.19 08: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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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정보글을 적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3.09.20 23:5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