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택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결련택견협회 소속으로 추정되시는 분께서 제 시리즈를 읽고 남기신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읽고서 [이건 아무래도 진실인 것 같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족에 가까운 것 같아 저번 편에서 굳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 내분 당시에 결련택견협회가 보였던 대응은 어제까지만 해도 같은 전수관에서 함께 땀 흘리고 운동하였던 같은 협회원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기 보단마치 다른 협회를 상대로 하는 싸움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분히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기묘한 위화감이 저 글 대로라면 충분히 설명이 됩니다.
과거 한풀에서 먼저 도기현 회장에게 접촉해 본인들의 무술적 정통성을 결련택견협회가 보장해준다면 한풀이 결련택견협회가 문화재로 등재되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터무니없는 딜을 요구하였고 도기현 회장을 비롯한 서울 중앙 지부가 전부 저 사실에 대해 공분 하고 있었다면,
(우릴 뭘로 보고 이따위 딜을 요구해!?)
당시 세간에 한풀 출신으로 알려졌던 고용우 선생이나, 한풀 경력이 있는 데다 고용우 선생과 함께 활동을 하던 이준서 선생이나 결련택견협회 중앙 전수관 입장에선 전부 다 한풀의 첩자라고 색안경을 끼고 볼 여지가 충분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시각에서 보면 당연히 저 둘의 택견을 기술 고문으로 도입하자는 수련생들 또한 의견이 다를 뿐인 같은 협회원이 아니라 축출해야 하는 내란사범이 되는 것일 테고 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저것은 당시 결련택견협회의 행동 원리를 설명해 주기는 하지만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데까진 미치지 못하는 배경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 글과 함께 올라온 두 번째 정보가 있었거든요.
두 번째. 검증이 없던 것이 아니었다. 다만 그 검증 결과를 결련택견협회가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뿐.
진위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인왕체육관 관장님?이란 분이 도기현 회장에게 허락을 구하고 고용우 선생이 송덕기 옹의 제자가 맞는지를 검증하러 간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 글만으론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좀 더 조사를 해 봤는데 이런 약력을 가지신 분이시더군요.
『공현욱 관장. 현재는 위대태껸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대한/충주/결련 3개 단체에서 택견을 수련한 경력이 있고, 택견배틀의 명문 팀 중 하나였던 용인대학교 결련택견 동아리 북새통과 2013년에 잠시 유지되었던 택견팀 소마한량패의 주장 겸 감독으로 활동을 하였다.』
(소마한량패의 하이라이트를 모아둔 영상인데 매우 박진감이 넘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초기 공현욱 관장은 결련택견협회에 소속되어 용인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송덕기 옹의 생애와 택견 형태 및 전수내용'(출처 : https://taekkyeon.net/blog/14430)이라는 내용으로 졸업 논문을 쓰고 있었으며, 논문을 위한 자료 조사의 일환으로 당시 결련택견협회 내부에서 여러 의미로 핫한 인물이었던 고용우 선생을 도기현 회장에게 허락을 구한 뒤 방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서 선생 또한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것으로 보이고 말이죠.
이러한 제반 사항들을 확인해 보면 위의 주장과 같이 결련택견협회가 고용우 선생의 택견에 대한 검증 시도를 한 것은 사실이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조사할 땐 몰랐던 내용입니다.)
애초에 조사자였던 공현욱 관장만 해도 당시엔 결련택견협회 소속이었고, 열람신청만 한다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한 논문에 본인의 검증 결과를 반영한 것을 보면 조사 결과가 공유가 안 된 것도 아니었던 셈이죠.
하지만 공현욱 관장이 현재 결련택견협회가 아니라 위대태껸회에 소속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결국 결련택견협회는 공현욱 관장의 검증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던 모양입니다. 이를 보면 지난 편에서 내내 언급한, 협회 내부의 위계질서 확립과 같은 정치적인 이유로 고용우 선생과 이준서 선생의 택견이 수용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대한 확신이 점점 강해지는 상황입니다.
결론짓자면, 한풀과의 일 때문에 아무리 기본적으로 색안경을 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검증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건 순수하게 결련택견협회의 수뇌부의 손에 달린 것이었으므로 결련택견협회의 내분을 격화시킨 건 결국 다른 누구도 아니라 결련택견협회 수뇌부 그 자신의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한풀이 택견계의 일루미나티도 아니고 고용우/이준서 선생 양쪽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결련택견협회 내부에도 친 한풀 인사를 양성했을 리가 없잖습니까(...)
어찌 보면 방향성만 바뀐 일종의 메카시즘과 같은 상황이었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한풀에 대한 반감에 그만 미쳐버린...)
어쨌든 저런 머리아픈 과정을 걸친 끝에 결련택견협회와 위대태껸회는 서로 원수가 되어 외나무 다리 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둘 사이의 화해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서로 죽고 죽이는 것만 남았다.)
한 쪽은 다른 한 쪽을 한풀을 택견으로 둔갑시키려 하는 사기꾼에 홀린 머저리들이라고 매도했고, 다른 한 쪽은 반대로 알량한 권력에 미쳐 송덕기 택견의 계승이라는 대의를 내던진 배신자들이라고 욕을 했거든요.
놀랍게도 이 프레임은 여전히 현역입니다...
따라서 송덕기 택견을 계승한다고 천명하고 있는 두 협회에게 남은 건, '누가 진짜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하는가?' 에 대한 자료를 누가 더 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싸움이었습니다.
(이겨야 한다...!!! / 이겨야 한다...!!!)
그렇게 장대한 자료 싸움(이라고 말하고 키배라고 읽습니다.)이 막을 올립니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논쟁이 진짜 많아도 너무 많아서 여기다 다 올릴 수가 없습니다(...) 5년도 넘게 이어진 논쟁들인데 주제가 몇 개요, 올라온 글이 몇 개이겠습니까?
따라서 대표적으로 크게 이슈화 된 몇 가지 논쟁들을 최대한 핵심만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아래는 주요 논쟁들의 목록입니다.
1. 택견은 무술인가 놀이(경기)인가?
2. 택견엔 과연 자세가 없는 걸까?
3. 품밟기는 왜 해야 하는가?
4. 태견(책)과 송덕기 옹 노망론.
그럼 차례로 1번. 택견은 무술인가 놀이(경기)인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택견은 무술인가 놀이(경기)인가?
이것은 이른바 택견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것을 따지는 논쟁이었습니다. 이 주제는 이미 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7편에서 가볍게 다루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 바로 통합 대회가 파행이 된 근본적 원인으로써 각 협회들간의 노선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잠시 언급했었죠.
충주택견은 택견은 무술이다. 라고 말하고, 반면 대한택견은 택견은 무술이기 이전에 승부를 가리는 놀이(경기)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결련은 택견은 무술이자 놀이라는 입장입니다만, 최근의 동향을 보면 상대적으로 놀이 측에 좀 더 치우친 경향을 보여주고 있지요.』
- 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7편 본문에서 발췌 -
위대태껸회는 이에 대해 택견의 정체성을 두 말 할 것 없는 완전한 무술이라고 정의를 내리며 결련택견 협회를 향한 이니시에이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의문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련택견협회는 택견을 무술이자 놀이로 정의 한 다던데, 이게 그렇게 논쟁 거리가 되나? 그냥 약간의 관점 차이일 뿐인 거 아님?
이건 저도 처음 조사를 할 때만 해도 정확하게 똑같이 생각한 부분이었습니다. 대한택견협회처럼 아예 배타적인 개념인 것도 아닌데 왜 이게 논쟁거리가 되었다는 걸까요? 하지만 진상을 살펴보니, 사실 이건 논쟁이 될 만한 정도가 아니라 결련택견협회(추가적으로 대한택견협회)의 입장에선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관점에 가까웠습니다.
좌측이 결련택견협회(대한택견협회)의 택견론이고, 우측이 위대태껸회의 택견론입니다.
결련택견협회는 공식적으로 택견이 무술임과 동시에 놀이이기도 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만, 한편으론"택견은 경기의 형태로 전승이 되어 왔으며 경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술들 위주로 발전이 되어 왔다." 고 말합니다.
따라서 택견의 기술체계 안에 경기에서 사용되지 않는 싸움수인 '옛법'이 존재하지만 이건 몇 가지가 없고, 경기에서 사용되지도 못하기 때문에택견의 본질은 경기에 가깝다. 가 결련택견협회의 택견론인 셈입니다.
(저희랑 유사한 입장이네요!)
(여담이지만 결련택견협회의 저 주장은 의외롭게도 대한택견과 거의 모든 부분에서 겹칩니다. 대한택견협회에도 택견의 본질은 경기이며, 결련택견협회의 옛법에 대응되는 개념의 기법들을 두고 그저 경기에서 쓰지 않는 싸움수들이라고 설명하거든요.)
하지만 위대태껸은 앞의 둘과는 전혀 다르게 말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저건 뿌리와 줄기를 뒤바꿔서 보고 있는 거다. 택견은 무술이며, 택견의 수많은 기술들 가운데 실력을 겨룸에 있어 상호 합의 하에 넣는 기술과 빼는 기술이 갈릴 뿐이다.따라서 경기 기술과 대비되는 싸움수(옛법)라는 개념이 택견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더욱이 현재 결련택견협회가 옛법으로 취급하는 기술들은전부 손질이 금지된 신한승/이용복 택견 경기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박철희 사범님의 증언에선 경기에서 장을 이용한 타격을 했다고 말하는데 손질 전부를 옛법 취급 하는 게 맞는 것인가? 애초에 옛법이란 개념부터도 이용복 회장이 만든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는 상황이지 않는가?"
(하아...?)
보면 아시겠지만 위대태껸회의 택견론은 결련택견협회의 택견론은 물론, 결련택견협회의 두 아이덴티티 가운데 하나인 옛법택견의 근간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경기에서 금지된 싸움수의 모음이라는 옛법의 개념 자체가 허구이며, 결련택견협회가 경기 택견과 옛법택견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이미 이용복 총사의 대한택견회가 일찍이 성립하였던 개념적 레일로드 위를 그대로 따르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게 위대태껸의 주장인 셈입니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입장을 반영하듯 위대태껸회는 4개 택견 단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택견에 따로 분류되는 싸움수가 없는 게 당연하다(왜냐하면 모든 기술이 싸움수이기 때문에)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입문 1일차부터 다른 택견 단체에서는 최소 중급자 이상이 되어야 배우는 손질을 이용한 타격을 가르치는 협회이기도 합니다.)
(위대태껸의 기본 손질 기법 영상들)
아무튼 둘 중 어느 쪽의 주장이 진실에 더 가깝겠느냐는 각자의 판단으로 넘겨야겠습니다만, 일단 경기에서 금지된 싸움수의 모음이라는 개념으로서의 '옛법'은 이용복 총사가 1995년에 최초로 구체화시킨 것이 유력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전 시대에 언급된 옛법은 아래 사진과 같이-
(박종관 전통무술 택견 서적에 나오는 옛법)
여러분이 익숙하게 받아들일 만한 이름을 이용해 설명하자면 일종의 보디블로우를 치는 방법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었거든요.
하지만 1995년 이용복 총사가 출간한 택견연구에서 옛법의 개념적 확장이 일어납니다.
"택견이 발로 차서 상대를 넘어뜨려 승부를 내는 경기로 발전되면서 주먹 쓰는 법이 유실된 것으로 보이는데 몇 가지 주먹 쓰는 법을 옛법이라 부른다."
이전 시대에는 단순하게 보디블로 자체만 의미하던 명칭이었던 옛법이 이용복 총사의 손을 타게 되자 경기에서 금지되어 택견에 몇 남지 않게 된 주먹의 사용 기법'들'로 바뀐 것을 확인 가능하실 겁니다.
그리고 정황상, 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5편에서 나온 것처럼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대한택견협회와 상당기간 교류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던 도기현 회장이 저러한 개념을 답습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연도별로 옛법, 그리고 이와 유사한 개념인 쌈수에 대해 언급된 것을 정리한 아래의 표를 보시면 옛법의 개념이 어떻게 확장되어갔으며, 마침내는 결련택견협회의 경기 외 격투기 기술의 총칭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가를 확인이 가능합니다.
(현재의 격투기 택견으로서의 옛법택견)
그렇다면 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결련택견협회의 옛법에 대해서는 그만 알아보고, 역으로 위대태껸회는 옛법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정의할까요? 싸움수라는 개념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으니, 어쩌면 옛법 자체가 없는 걸까요?
(흠, 과연..?)
의외이지만 아닙니다. 위대태껸에도 옛법이라는 개념 자체는 있는 듯해 보입니다. 다만 그 개념이 의미하는 게 소위 싸움수가 아닌 것 뿐이죠.
조사 결과 위대태껸회에선 옛법을 "과거로부터 전해져 온 기술과 방법의 총칭"이라는 개념으로 취급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위대태껸에서 주장하기론 택견의 스탭인 품밟기조차 옛법이라고 하더군요.)
요컨대 그것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온 기술들을 옛법이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것 같습니다. 다른 협회들이 말하는 싸움수하고는 딱히 상관 없는 기술 카테고리일 뿐이라는 것이죠.
(이건 피카츄 배 안건이군.)
하지만 이는 위대태껸의 단독적인 주장일 뿐이기에 진위를 가릴 수는 없는 문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위대태껸회에서도 이렇게 말만 했다 뿐, 품밟기 외에 또 어떤 옛법이 있는지. 옛법 기술들 사이에 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공개하지 않는 상태이거든요.
따라서 독자 여러분께서는 결련택견협회와 위대태껸회가 택견에 대한 정의를 완전히 상반되게 내리고 있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 논쟁은 결국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데 결론이 날 리가...
이런 점에선 앞으로 다룰 두 번째 논쟁도 약간 결이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럼 첫 번째 논쟁에 대한 소개를 이만 마치고 두 번째 논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택견엔 과연 자세가 없는 걸까?
이번 논쟁은 1번과는 반대로 결련택견협회 측에서 위대태껸회를 향한 공세적인 면이 매우 강한 논쟁이었습니다.
(이번엔 내 차례야!)
현재는 결련택견협회의 격투기 택견, 옛법택견과 마스터황(황인무 선생)이 미디어 상에 대두됨에 따라 사실상 거의 죽은 논쟁에 가깝습니다만, 고용우/이준서 선생의 위대(웃대)태껸이 과연 택견이냐 아니냐를 따지던 당시에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된 논쟁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택견꾼들의 영원한 우상이자 레퍼런스라 할 수 있는 송덕기 옹께서 남긴 문화재청의 영상자료들에서 송 옹께선 딱히 자세를 취하지 않으신 채로 기술들의 시범을 보이셨지만 위대태껸에서는 시합에 임하면 특정한 자세들을 취하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송덕기 옹께서 자세를 잡지 않으신 건 이러한 수기 기술들을 시연하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위대태껸의 4가지 겨누기.
위대태껸에서는 자세라는 말을 쓰지 않고 겨누기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결련택견협회는 저러한 모습이 나오는 이유야말로 고용우/이준서 선생의 기법이 택견이 아닌 한풀이라는 증거(혹은 최소한 영향을 받은 증거)라며 위대태껸회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그리고 이 공격은 최소한 일정 기간 동안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논쟁들과는 다르게 이 부분 만큼은 위대태껸회가'어째서' 송덕기 옹께서 문화재청의 시범에서 자세를 취하시지 않았는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해내지 못했거든요.
(아니 솔직히 그건 저희도 궁금한데요.....)
하지만 위대태껸회가 가만히 입 다물고 맞고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조사 결과 위대태껸회는 결련택견협회의 압박에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3가지 논리들을 펼치며 대응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1) 수기를 비롯한 타격 공방을 하게 되면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안면을 비롯한 신체 상단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두 팔이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굳이 수기 공방까지 갈 것도 없이, 현재 택견배틀에서도 발질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형태의 자세가 보편화된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2) 레퍼런스가 없는 것이 아니다. 태견(책)을 보면 송덕기 옹께서 자세를 취하신 사진들이 남아 있다.
3) 70년대에 배운 제자들의 교습법과 80년대 이후 배운 제자들의 교습법이 달랐다.
어쨌든 논쟁의 결과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위에서 결련택견협회의 공격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만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자세 논란은 사실 결련택견 협회의 입장에선 크게 실익이 있던 논쟁이 아니었습니다.어떻게 보면 손해에 더 가까웠습니다.
(아니 대체 어째서!?)
왜냐하면 1번 반론 부터가 그런 게, 실제로 손과 발로 상대를 치고 차는 격투기 치고 일정한 형태의 자세(가드)를 취하지 않는 종목이 없기 때문입니다.
(복싱도, 태권도도, 무에타이도, 우슈 산타도. 타격이 들어가는 모든 격투기에는 가드(자세)가 있기 마련입니다.)
즉 위대태껸측의 반론이야말로 완벽한 일반론에 부합하며, 자세가 있으므로 한풀일 것이라는 결련택견협회의 주장이야말로 오히려 억까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저런 다른 무술로 갈 것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결련택견협회가 개최하던 택견배틀에서도 일정한 형태의 자세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 가능했거든요(...)
(택견배틀에서 나온 다양한 택견의 자세들)
사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모든 격투기는 그 격투기의 룰에 맞춰 최적화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택견배틀 같은 경우 발로 얼굴을 맞으면 패배하며 손을 이용한 타격은 허용되지 않지만 그래플링이 허용이 된다는 룰을 가지고 있죠.
따라서 한 손으론 아래에서 올라오는 발차기를 견제하고, 다른 한 손은 상대와의 그래플링 대결을 위한 앞손 싸움을 준비하거나. 혹은 발차기가 올라오기 어려운 근접 거리라면 좌측 상단과 같이 아예 그래플링 싸움을 대비하는 자세를 취하는 등. 선수 성향과 상황에 맞춰 주로 취하는 자세들이 대체로 정형화되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택견배틀의 경기 룰에 최적화되는 자세가 '만들어졌던' 것이죠.
이렇듯, 위대태껸을 두고 송덕기 옹께선 취하시지 않던 자세를 취한다며 한풀의 영향력을 의심하던 결련택견협회야말로 이미 경기에 최적화된 형태의 자세들을 보편화시키고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던 협회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택견배틀에 나온 저런 자세들을 송덕기 옹께서 영상에서 취하신 적이 없는데 결련택견협회는 어디에서 저런 자세들을 배껴왔단 겁니까(...)
물론 이런 지적을 하는 것 자체가 내로남불이지 않느냐는 비판을 제쳐 놓고, 순수하게 학술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결련택견협회의 지적이 아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몇 번이고 말하지만, 송덕기 옹께선 문화재청에서 찍으신 영상 자료에서 위대태껸이 보여주는 자세들을 취한 적이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거든요.
(...그래서 증명할 수 있어?)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자세가 있는 것 자체는 납득할 수 있지만 저 4개의 겨누기가 택견의 자세가 맞다는 건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 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물음에 대해 위대태껸회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전가의 보도태견(책)에서 레퍼런스를 가져 옵니다.
(본세, 팔짱끼기, 사면세)
하지만 이 해명이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하지는 아니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하였지만 결련택견협회는 이미 고용우/이준서의 기술을 한풀로 취급하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은 상태였기에 사진들을 가져오라 할 때는 언제고 이런 단편적인 사진들 몇 개로 위대태껸의 자세들이 택견 본연의 자세라는 사실이 증명되지는 않는다고 곧바로 말이 바뀌었거든요(...)
(시1발 선생님들께선 양심이 있으십니까? /
아 몰라! 아무튼 인정 못한다고!!! 사진 하나로 인정하라는 게 말이 돼??
근데 이건 좀 맞는 말인듯?)
따라서 위대태껸회 측에선 마지막 3번 반론. 70년대에 배운 제자들과 80년대에 배운 제자들에 대한 송덕기 옹의 기술 교습의 방식이 달랐다는 인터뷰 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적극적으로 자세 논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뭘 더 반론해봤자 인정 못한다고 나오면 답이 없으니...
어쨌든, 그렇다면 70년대와 80년대 사이에 송덕기 옹의 교습법 가운데 무엇이 바뀌었다는 것일까요? 위대태껸회가 공개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바로 품밟기와 더불어 택견 기술의 양대 아이덴티티인 활개짓을 80년대 이후엔 송덕기 옹께서 제자들께 그다지 가르치시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태껸이라는 거는 품밟기부터 마주 보고 했다고 활갯짓도 하면서 말이지. 활갯짓이라는게 상대를 현혹하고 방어 수단이면서 잡기도 하고 동시에 공격 수단이었지. -(중략)- 옛날에 할아버지는 품밟기 하면서 손을 흔들고 활갯짓을 했잖아. -(중략)- 할아버지가 (활갯짓 동작을) 활발하게 하셨지.
- 민이홍
민이홍 선생. 70년대 봄부터 군대 가기까지 약 4년간 고요우 선생과 택견을 수련을 했다고 한다.
처음 할 때, 품밟기도 하고.... [활갯짓도 혹시..?] 당연하죠. 품밟기하면서 활갯짓도 하고. -(중략)- 아니야 아니야 난 했어. [선생님은 70년대...] 아, 그렇구나! 힘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게(활갯짓) 중요하다 했어.
- 양창곡
양창곡 관장. 1979년에 송덕기 옹께 택견을 배웠으며 현재 대한카팝크라브마가 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렇듯 송덕기 옹께 70년대에 택견을 배운 택견꾼들의 증언을 모아 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바로 송덕기 옹께서 품밟기 만큼이나 많이 시킨 것이 활개짓이였으며, 단순히 품만 밟으며 연습한 것이 아니라 항상 활개짓이 함께 하고 활개짓에 연계된 손질 또한 함께 배웠다는 것이라 합니다.
반면 80년대에 택견을 배운 다른 제자 분 같은 경우
저는 그땐 두 가지 방법밖에 안 했어요. 이게 그냥 이완(활개 내리고)시키는 동작이니까, 계속 이렇게 이완 시키고 팔이 무거워 질 때까지... 하다 보면 여기서부터 이렇게는 다 나가니까. 눈을 때리는 것도 그렇고 (중략) 여기서 연결되서 나가니까. 팔동작(높은 활갯짓)을 따로 하지는 않았고요.
인터뷰 내용처럼 70년대에 배운 두 분과는 다르게 팔을 내려 기본적인 형태(아래 활개짓)를 취한 채 배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위대태껸회의 주장은, 70년대엔 송덕기 옹께서 활개짓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손질 기법들을 가르치셨기에 당시 배운 사람들은 택견에 자세가 있는 걸 당연하게 여길 수밖에 없지만80년대 이후 배운 사람들(ex 도기현 회장) 같은 경우 손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을 거의 배운 적이 없으므로 택견에 자세가 있다는 개념이 생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요약이 가능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위대태껸회는 활개짓과 자세를 연결 짓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힌트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위대태껸 수련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인데, 흥미로운 사실은 위대태껸에서는 세간에서 택견의 자세라고 논란이 되었던 저 4개의 겨누기들조차 실은 전부 활개짓의 일부분이라고 말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위의 칼럼에서 활개짓과 자세, 손질 등을 함께 뭉뚱그린 이유가 바로 위대태껸에선 택견의 자세와 활개짓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런 시점에서 보자면, 1번 논쟁의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택견의 싸움수에 대해 위대태껸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제시된 셈입니다.
택견의 두 아이덴티티인 품밟기와 활개짓, 이 2개 중활개짓과 연계되는 기법들 전반이 소위 싸움수 이론에 따르면 경기에서 사용되지 않는 기법들(?)이라는 명분으로 잘려나가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명목상이라도 활개짓을 경기에서 쓰는 곳은 결련택견협회가 아니라 충주택견협회이기에 결련택견협회는 최소한 활개짓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렇게 2번째 논쟁도 서로의 입장만이 첨예하게 갈린 채 애매한 교착 상태를 지속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미 자강두천의 쫀심 대결이 된 이상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자세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서 위대태껸협회를 공격하면 위대태껸협회는 저 3가지 논리로 반박을 하고, 그런 정황 증거 말고 빼도 박도 못할 증거물을 내놓으라고 하면 너희들도 택견 경기에서 자세들을 취하면서 거기에 대한 레퍼런스는 대체 어디에 있냐고 위대태껸이 역공을 하고... 그야말로 병림픽 그 자체인 공방만 이어질 뿐이었죠.
그렇다면 이 다음 3번째 논쟁인 품밟기는 왜 밟아야 하는가? 에 대해선... 맙소사. 내용이 길어져도 너무 길어지는 감이 있어 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11편 - 태껸춤과 정통성 논쟁 下편에서 남은 주제들과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분량이 대충 길 거라곤 생각했지만 설마하니 이 정도로 길 줄은 몰랐습니다..
쓰고 나니 하는 말입니다만, 정말 역대급으로 길기만 하고 재미는 하나도 없는 편이 되었네요. 다루는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복잡해 질 수밖에 없는 내용이긴 했는데 제가 상정한 것 이상으로 재미가 없는 편이 완성되고 말았습니다.
다음 편도 비슷한 주제인지라 그 큰 틀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최대한 이번 편의 노잼 요소를 배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이 글을 여러분께 소개하기 위해 황금과도 같은 주말을 날린 이 불쌍한 커피크림우유를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추천 하나, 부탁드립니다...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마이너갤러리매니저 그건 개인적으론 김영만 관장님과 문영철 관장님의 과오라고 생각함.
그것 때문에 같은 위대 쪽 배우던 사람들도 '이 사람들이 기술을 대택에 몰래 넣어서 역사를 수정하려고 하는구나'하는 의심을 징하게 해서 거의 4~5년 정도 쓸 데 없는 시간 낭비가 있었거든. | 23.09.18 01:05 | | |
재밌네요.
첫 편부터 쭈욱 읽고 있습니다.
모두 한 사람한테 사사받았는데 그것을 제 것으로 만들어서 후대에 전수하는 과정에서 해석으로 인해 여러 개로 갈라지는 과정이 흥미롭네요.
송덕기옹께 공백없이 쭈욱 배운 사람이 존재했다면 이런 혼란이 없었을텐데 근래에 택견을 수련하고자하는 사람들은 혼란스럽겠어요.
정립되려면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10대시절 무카스 였나 페이지에서 결련쪽 칼럼도 읽어보고 택견배틀도 보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한창 잊고 지내다 위대태껸 얘기 들으면서 이런저런 인터넷 썰들 들었었는데.. 한데 모아 정리해서 글써주시니 재미있네요ㅎㅎ 애초에 일제탄압이 없었다면, 송덕기옹 외에 택견꾼도 많이 생존해 계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안타깝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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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강두천의 자존심 싸움이 되어버려서 인정하면 지는 레벨이 되어버린 싸움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게 여전히 현역인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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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댓글입니다만 팩트입니다 따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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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되면 한번쯤은 배워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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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이면 무술 답게 현피로 해!!! 강한 쪽이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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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이 바로 서지 않는데 살렸다고 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기도 해서 답 없음. 위에서는 드립 조로 말했지만, 강자존 논리 외엔 해결책이 있기나 할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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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루리웹에서 만나는 분들은 전부 '예전에' 택견을 접했던 분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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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속사정을 까보니 더더욱 추해진거 실환가요;; 그리고 이런 대환장 파티가 한파트 더 남아있다는게 공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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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댓글입니다만 팩트입니다 따흐흑... | 23.09.17 23: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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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내용을 쌓다보면, 흥미가 생긴 편집자가 붙거나. 다른 놈이 내용만 가져가서 편집해서 파쿠리하거나. | 23.09.17 23: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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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이면 무술 답게 현피로 해!!! 강한 쪽이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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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피로 하기엔 너무 학술적인 방향으로 넘어간 게 컸습니다(...) | 23.09.17 23: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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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모양이니 태권도에 족보 도둑질이나 당하는거 잖음!! | 23.09.17 23: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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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는 태권도랑 현피 뜨면 택견이 숫자에서 밀려서 죽어욧!!! | 23.09.17 23: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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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피력 연마를 게을리 한 탓이잖음 이건 진심 | 23.09.17 23: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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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육아군단이 | 23.09.19 03: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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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3.09.17 23: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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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지간하면 안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관심 가지면 저처럼 거의 논문 쓰다시피 하게 되요(...) | 23.09.17 23: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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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되면 한번쯤은 배워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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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협회라도 좋으니 가까운 곳에 있는 도장으로 가 주십시오. 택견은 당신을 원합니다! | 23.09.17 23: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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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너무 적어 ㅠㅠ | 23.09.19 03: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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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루리웹에서 만나는 분들은 전부 '예전에' 택견을 접했던 분이란 말인가! | 23.09.17 23: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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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늙어서 못하니까 | 23.09.17 23: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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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변명이야!!! | 23.09.17 23: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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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 할 체력 아까워!!! | 23.09.17 23: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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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강두천의 자존심 싸움이 되어버려서 인정하면 지는 레벨이 되어버린 싸움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게 여전히 현역인 것 같더라구요. | 23.09.17 23: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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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DICK
정통성이 바로 서지 않는데 살렸다고 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기도 해서 답 없음. 위에서는 드립 조로 말했지만, 강자존 논리 외엔 해결책이 있기나 할까 싶음 | 23.09.17 23: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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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기서 정통성을 증명한다해도 그게 옛 것을 살린다는 본질과 이어질지는 모르겠음. 나같은 부외자가 보기엔 이미 존나 뒤틀려버린거 같은데... | 23.09.17 23: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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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제를 접어버리면 그건 그냥 현대 택견일 뿐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거든 무덕후 색기들이 드럽게 깐깐하거 군다고 까도 부장하지 않겠음ㅋ | 23.09.17 23: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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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명분만 남은 싸움이구나... | 23.09.17 23: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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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속사정을 까보니 더더욱 추해진거 실환가요;; 그리고 이런 대환장 파티가 한파트 더 남아있다는게 공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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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걸 언제 다 쓰지... 하는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 | 23.09.17 23: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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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천을 멈출 수 없다 죠죠!!!! | 23.09.17 23: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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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이 좀 유독 추한(...)면이 없잖아 있는 편이긴 한데 사실 태권도도, 유도도, 씨름도. 과거사 파기 시작하면 온갖 충격적인 내용들 총출동해서 튀어나와서 기겁 하는 게 디폴트입니다(...) | 23.09.17 23:48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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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갤러리매니저
문영철 선수라면 현재는 위대태껸에 소속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는데 위대태껸 기술들을 영상으로 종종 올리시더라구요. | 23.09.17 23: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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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갤러리매니저
그건 개인적으론 김영만 관장님과 문영철 관장님의 과오라고 생각함. 그것 때문에 같은 위대 쪽 배우던 사람들도 '이 사람들이 기술을 대택에 몰래 넣어서 역사를 수정하려고 하는구나'하는 의심을 징하게 해서 거의 4~5년 정도 쓸 데 없는 시간 낭비가 있었거든. | 23.09.18 01:05 | | |
(IP보기클릭)223.38.***.***
주말에 같이 배우다 주중에 대택가서 그러시니까 옆에서 볼 때는 진짜 당황스러웠음. | 23.09.18 01: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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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기 옹의 택견을 자료로 남긴 공은 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송덕기 옹의 택견을 폭파 시킨 범인인 셈입니다.... | 23.09.18 00: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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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거의 4개로 갈라진 형태가 쭉 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더 갈라질 것 같지도 않고, 합치기엔 요원해져 버렸거든요. | 23.09.18 00:34 | | |
(IP보기클릭)118.43.***.***
아마 적어도 4개 협회 설립될 때 계셨던 분들 전부 안 계실 정도로 세대가 지나면 사라지고 합쳐지고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 23.09.18 00: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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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위에 한분이 다 배우신 분이긴 하네요 각 단체에서 | 23.09.19 03: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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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9.18 00: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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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동감입니다. | 23.09.18 07: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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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길긴 한데 같은 택견을 바라보면서도 서로 다른 이미지를 잡는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다음 화는 언제 나오죠?????
(IP보기클릭)223.194.***.***
시간과 예산을 더 주신다면... | 23.09.18 10:00 | | |
(IP보기클릭)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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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한풀 영상이랑 위대태껸회의 시연영상을 보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해요. 공개된 영상들 기준이긴 하지만 기술적 성향도 딱히 안 겹치는 것 같구요. | 23.09.18 19:58 | | |
(IP보기클릭)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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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솔직히 저도 잘.... | 23.09.19 08: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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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결과 현재도 독립문에 있는 위대태껸 인왕체육관에서 택견을 전수중이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 23.09.19 08:0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