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년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스포일러 투성이인 문서이니 스포 당하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뒤로가기를 누르시오
최근 mcu가 하락세에 접어들고 차기 어벤저스 타이틀이 예전에 연재되었던 코믹스 이슈 이름인 시크릿워즈와 같다고 해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대충이나마 리부트 이전 마블 코믹스가 이 시크릿 워즈 하나를 위해 어떤 빌드업을 했었는지 설명을 하고자 쓰는 글임
코믹스 본지 하도 오래되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적당히 걸러서 봐주셈
때는 2012년, 대형 이벤트인 피어 잇 셀프를 마무리짓고 한창 어벤져스 vs 엑스맨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연재되던 시기.
이때 무한 지구의 위기 시리즈 등으로 리부트를 한 dc 코믹스와 달리 마블코믹스는 대규모 리부트 대신 소규모 설정변경 등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이것도 슬슬 한계가 와서 dc처럼 리부트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던 중이었음
그리고 여기서 마블은 대규모 리부트 계획을 짜면서 여러 작가들을 소집시켰고 리부트 계획의 장대한 프롤로그가 그 유명한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슈.
마블코믹스를 꼬박꼬박 챙겨보지 않던 사람들은 이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엔딩을 그냥 시간여행 남발하다 ㅈ망했다 정도로 알고 있을 텐데 이게 그냥 어스 616만 ㅈ망 엔딩이 아니라 엔딩에서 비스트가 말한 시간이 부패하고 있다고 한 발언도 그렇고, 마블 코믹스 내의 멀티버스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는 묘사가 지속적으로 나옴
그 직접적인 예시가 바로 갤럭투스의 얼미팃 유니버스 침공 이벤트인 헝거의 프롤로그 격인 얼티밋츠 : 디스어셈블드 이슈임
바로 얼티밋 리드리처드가 토니스타크의 뇌를 뚜따해서 죽여버린다거나 하는 소리가 나왔던 그 이슈맞음
디스어셈블드 이슈의 엔딩이 바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엔딩과 연동되어서 인피니티 건틀렛으로 얼티밋츠와 싸우던 얼티밋 리드와 얼티밋 헐크, 얼티밋 캉(정체는 스포)이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여파로 자신의 평행차원의 가능성들을 보고 싸움을 포기하고 체포되는 엔딩이었는데 여기서 얼티밋 캉은 헝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림
디스어셈블드 다음 이슈인 카타클리즘, 헝거에서는 대놓고 다른 차원의 존재인 갤럭투스가 얼티밋 유니버스로 넘어오는 것을 통해 차원간 경계가 약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줬고
결국 어벤저스(2013) #7부터 아예 다른 차원에 위치한 슈퍼 플로우가 뭔가에 의해 파괴되는 묘사를 보여주며 직접적으로 멀티버스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떡밥을 던지기 시작함
어벤저스(2013), 뉴 어벤저스(2013)는 거의 이 시크릿 워즈의 프롤로그인 타임 런즈 아웃 이벤트를 위해 사용되었고 이 시기에 나온 굵직한 대형 이벤트들이 바로 인피니티(2013), 원죄(2014), 엑시즈(2014)였음
마블 코믹스의 ㅈ망해버린 유니버스 중 하나인 뉴 유니버스 출신인 나이트마스크, 스타브랜드는 빌더의 창조물이라는 설정변경을 통해 메인 유니버스로 편입되고 빌더들과 aim을 통해 멀티버스의 너머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떡밥을 꾸준하게 뿌리고 회수하는 걸 반복하던 조나단 힉맨은 연재 초반에 보는 순서를 아예 권말에 넣어줬을 정도로 세밀하게 이벤트를 조절해왔음 무려 2년동안
*인커전 사태의 흑막의 부하들인 맵메이커들에게 합류하는 aim의 탐색자들
*인커전 현상을 통해 메인 유니버스의 와칸다를 침공했다가 블랙팬서에게 털리기 직전의 라붐 알랄의 부하 블랙스완과 다른 차원의 매니폴드
*원죄 이벤트 당시 타임스톤을 통해 시간여행하던 캡틴과 대립하는 캉 의회, 이후 캡틴이 목적달성을 함으로서 캉 의회는 실패함
무려 2년동안 꾸준하게 갤럭투스, 타노스, 빌더, 캉 의회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위협이 멀티버스 너머에 존재한다는 걸 블랙 스완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인커전 현상을 통해 떡밥을 던져가면서 빌드업을 한 끝에 나온 것이 바로 기념할만한 어벤저스(2013)의 35화였음
이시기 이후에 발간된 어벤저스와 관련된 모든 표지 맨 위에 ~개월 뒤 시간이 끝난다(IN ~ MONTHS... Time runs out)! 라는 띠지를 추가해 2년동안 쌓아온 대형 이벤트가 공개되는 걸 지속적으로 어필하였고 이 시기에 충격적인 전개들이 여럿 나오면서 사람들의 기대감을 부풀렸음
이 시기에 일루미나티가 실드 국장이 된 캡틴 아메리카에 의해 지명수배범이 되거나, 타노스가 개인적인 학살욕구를 풀면서 동시에 세상을 구하기 위해 어벤저스와 일루미나티를 대신해 다른 차원을 파괴한다거나, AIM이 어벤저스와 쉴드의 협력연구기관으로 재편되어 더는 빌런이 아니게 되었거나 하는 등으로 전력을 집결시켰고
마침내 어벤저스 40화와 뉴 어벤저스 29화에서부터 타임런즈 아웃 밑에 시크릿 워즈라는 타이틀 로고가 붙게 되었음
이후 어벤저스 44화, 뉴어벤저스 33화까지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엔딩 시점의 시간이 부패하게 된 원인, 원죄 프롤로그의 리빙 트리뷰널 살해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어째서 빌더들이 인피니티(2013) 이슈 당시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 은하 제국들을 갈아버리면서 전진했는지, 세계를 파괴하고 다니던 블랙 스완과 블랙 프리스트, 맵메이커들의 정체와 인커전을 일으킨 흑막에 대한 모든 떡밥이 해소되고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캐릭터 간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얼티밋 유니버스와 메인 유니버스가 함께 멸망하는 엔딩으로 끝나게 됨
*메인 유니버스와 얼티밋 유니버스의 인커전으로 인해 세상이 멸망하는 와중에도 결국 해결되지 못한 토니와 스티브의 갈등
*인커전 사태의 흑막과 최종 결전에 돌입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몰큘맨, 닥터둠
이 당시 마블 코믹스는 시크릿 워즈라는 이벤트 하나를 위해 무려 2년동안 대형 이슈 3개와 작은 이슈 여러개, 여러 이벤트를 조밀하고 심도있게 짜놓은 끝에 시크릿 워즈 배틀월드에서 결국 닥터 둠과 리드 리처드의 결투로 세상을 복구하는 엔딩으로 리부트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고 이를 지휘한 조나단 힉맨은 엄청난 찬사를 받게 되었음
하지만 지금 MCU와 케빈 파이기는 페이즈 1~3까지는 조나단 힉맨의 빌드업과 견줄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엔드게임 이후의 페이즈 4부터는 완전히 엉망진창임
이제부터라도 MCU가 예전의 성공 사례를 돌아보며 천천히 다시 빌드업 시작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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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몰큘맨 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신이 되었다로 시작한 건 좀 선넘는 느낌이었음 | 23.03.06 21: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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