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하고 비교를 해보면 도타의 밸런스 방향은 아주 크게 바뀐 상태임.
도타의 스킬들은 써먹기 어렵지만 적절한 타이밍으로 콤보를 이루면
강력한 시너지를 이루는 하이스킬=하이리턴의 구성을 가진 캐릭터가 많았음.
본디 도타의 초반 라인전은 빈약한 영웅의 능력치와 높은 비용의 스킬을 최대한 건설적으로 활용해 성장하는 것이었는데
밸패 담당자인 얼개는 이게 도타의 진입장벽에 크게 방해가 된다고 느꼈던 것 같음.
왜냐면 시대가 흐르고 패치가 나올때마다 영웅들의 사용법은 점점 더 단순해지고, 복잡성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단순히 버튼 한개 눌러서 강해지는 방식으로 바뀌기 시작함.
예시를 들어볼게. 이놈의 이름은 타이니.
한때는 물몸들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게 암살하면서 초반성장이 가능하며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쳐서 전황을 컨트롤할수 있는 마법사인 동시에,
성장해서 후반이 되면 평타캐리로 직종을 바꾸게 되는 독특한 캐리였음.
타이니에겐 아발토스라는 콤보가 있는데
타이니에게 던져져서 공중에 뜬 상태의 적은 타이니의 산사태 장판의 데미지를 2배로 받음.
데미지를 2배로 받는 거는 사실 워크3도타 시절의 버그였는데, 이게 오히려 타이니를 재밌게 만들고
가장 빠르게 높은데미지를 내는 플레이스타일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내자
맵 제작자도 정식콤보로 인정해서 타이니 캐릭터성을 확고시켰음.
때는 2017년 10월 31일. 새로운 밸런스 패치가 나옴.
타이니는 궁극기를 강화해주는 아이템인 아가님의 홀을 구입하면 거대한 나무를 들고 싸우는 기능이 있었는데
얼개는 이 패치에서 아이템을 사야 드는 나무를 일반기술로 바꾸는 리메이크를 했음.
아이템같은거 살필요 없이 필드에 있는 나무를 뽑는 이 기능은 사실상 워크3 산악거인의 방식으로 베낀거.
이 신기술 나무잡기는 제한적인 횟수만큼 강한 평타를 때려박을수 있는건데
유저들은 이걸 기존의 아발토스와 같이 섞어서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암살자로 인기를 끌게 됨.
이 타이니가 인기를 너무 끌게됐을때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얼개는 암살능력이 너무 강한 타이니의 모양새가 마음에 안들었고, 캐릭터의 구조를 바꾸기 시작함.
나무집기의 성능을 더 쓸만하게 만들고, 아발토스의 효율은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패치한 것.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나무만 뽑아서 평타질만 하면 모든게 해결되다보니
굳이 귀찮게 마법암살자 스타일로 플레이 할 필요가 없어져버림.
이 때문에 성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캐릭터의 컨셉이 빠른 피지컬로 폭딜을 내는 암살자에서
평타만 때리며 1인분하는 탱크가 되서 재미가 없어졌다는 의견이 많이 나와버렸음.
그리고 타이니의 이런면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임.
현재 도타에는 이런 식으로 한때 하이스킬=하이리턴이었던
타이니, 미라나, 나가 사이렌, 미포등등 많은 스킬위주 캐릭터들이 하나둘씩 평타위주로 변해버림.
그래서 지금의 타이니는 옛날에 비하면 할일이 적어서 재미가 없는게 단점인데.
근데 그 평타가 좇나 쎄다는 장점이 단점을 다 씹어먹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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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데미지 저거 뭐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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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데미지 저거 뭐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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