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 조금 전 백범 선생 베글(지금은 삭제)의 역사 관련 댓글들 보고 쓴 넋두리

[민국24식 보총]

뭐, 거기서 치하포 사건 민간 상인 건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사실 학계에서도 민간인으로 보고 있는데, 다른 사안들도 그렇고 대중과 학계 간의 괴리란...)

국제공산당 자금사건에 대한 글쓴이의 오해가 많이 씁쓸하게 느껴지더라.

뭐 관심이 있지 않는 이상 돈 내고 논문이나 학술지 구독하고 교보 문고 같은 곳에서 비치된 12000~20000원 짜리 대중 서적 말고 보다 전문적인 고가의 책을 읽는 일은 거의 없을테니.

그나마 이런 거 소개해주고 대중들과 학계의 중간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하는 방송계나 대중 작가들은 기본 담론을 재생산하다 못해 있는 것도 제대로 못 써 먹고 있고

(외국에서 이런 게 좀 있음, 가령 나가시노 전투 최신 학설을 작중 스토리 전개로 녹여내어 독자들에게 소개한 노부나가의 셰프라던가 - 유튜브에 3단 철포 승리썰 아직도 돌아다니더라)

난징 대학살, 충칭 대공습의 유명한 기록사진을 갖다 놓고

간도참변 당시 저지른 일본군의 만행이라고 한 꼬꼬무 방송라든가....

좀 팔리는 책들 보면 이런 정치적 의도가 물씬 풍기는 쓰레기들이 수두룩하고

대충 훑어보니 싱먼 리는 죽어도 안 까더라.

(몰랐는데, 10여년 전 이글루스에서 악명 높았던 인간이더라. 대놓고 지 1만원 찬양.)

생각해보면 얼마 전에도 유게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음.

아마 아는 비극인 6.25전쟁 당시 한강 대교/인도교 폭파 참사는 알 것임.

근래(?) 해당 소재를 사용한 네임드 작품 중 하나인 인천상륙작전. 

근데, 이게 5, 6년 전에 조사를 해보니까 실제론 폭발에 휘말린 민간인 사상자가 없었거나 근거나 문서가 전혀 없어 희박한다는 내용이라(출처 등을 추적해보니 그냥 건너건너 그렇다더라 라는 추정....) 이를 언급했었음.

근데, 욕을 박던 유게이가 하나 있던데,

저거 연구한 사람 다름 아닌 한국 전쟁 때 국군의 민간인 학살, 전쟁 범죄 등을 연구, 발굴하는 걸로 유명한 신기철 씨 발표임.

졸지에 알지도 못하는 이에게 싱먼 리 찬양자로 까인 신 소장님....

뭐 그렇다고 다리 피해가 없었던 건 아니었음.

명령이 혼선 그 자체였던 지라, 폭발을 하려던 공병(근데, 폭파 중지 명령이 하달 중이었음....)

그런 얘기 못 들었다고 공문서와 은행 귀금속 실고 뚫고 지나가려던 경찰들

이를 황급히 막으려던 현장의 헌병들.

우리의 이미지와는 달랐지만, 현장에는 결코 적지 않은 사상자가 이상 발생하는 비극이 초래....

해당 사진은 네이버에서 한국전쟁 및 창군기 이래 국군의 전쟁범죄나 군내 갈등 등을 다루시는 기분마2님이 내가 다니는 모 전쟁사 카페에 올리셨던 기록 사진들 중 하나임.

(아이러니하게도 다리에 도착한 인민군이 찍은 거고, 이건 나중에 평양에서 미군(아마 1기병사단인듯?)이 문서고에서 노획한 거라고.)

파괴된 지프, 쓰리쿼터와 폭발에 휘말린 헌병, 경찰대....

똑같은 주제를 글 썼던 오로라 아재(이 글 주인공,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0006872)로 말하길 종로 경찰서인원들은 아예 몰살 당했고, 군경 70명 이상이 죽었고 사상자가 100명이 넘었다고.... (당시 증언도 나오는데, 참혹 그 자체임)

저걸로 서울 시민들은 물론 수만 명의 국군, 덜 알려졌지만 국군과 함께 시가전을 벌이던 KAMG 소속 장병들과 백러시아인들도 고립(후자는 5년 38선 이북의 백러시아인들처럼 소련으로 납북)

역사를 파다보면 이상한 헛소리(친일사관이든 환빠든)에 넘어가는 사람들이나 성 내는 것에 비해 역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여러 감정이 뒤섞인 한숨이 나오는데, 나야 밥벌이가 다른 곳이지만, 사학 전공자들 심정은 어떻겠냐만...

학교에서 졸업할 때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되었지만, 내용은 여전히 부족하고 그 부족한 내용 조차 제대로 파지 못하는 현 세태를 보면(뭐 이런 본인도 고교 시절 때 한국사 청일전쟁 이상 진도를 뗀 적이 없어서 독학함)

10여년 전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왜 우리 땅인지 아는 이가 적다는 지적이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퍼런 고슴도치]

치하포는 대중도 보통 민간 상인으로 아는 편 아니었나
난 여기서 일본의 주장일뿐이쥬? 상인인지 모르쥬? 이러는 댓글 개추받는거 보고 오히려 놀랐음

[정치장교]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댓글 추천수가 폭증하길래 놀랐음 ㅋㅋㅋ

[페로사]

놉 그건 아닐껄. 보통 김구 위인전에선 일본 쁘락치로 묘사들 많이 하지
대중 인식은 죽을만해서 죽었다 일거야. 요새도 인터넷안하면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걸

[민국24식 보총]

일본애들 말 믿냐고 핏대 세우셨던 걸 보면....

확실히 대중과 학계 사이 간극이 크긴 함.

[제송제]

그거 관련 영화도 나왔는데 영화 내에서도 어물쩡 넘어가더라

[趙紫陽]

김구 관련 기념관 같은덴 아직도 쁘락치라고 묘사한 자료 그대로 쓰더라 그거 보고 좀 놀람

[민국24식 보총]

그 괴리 때문에 나중에 우린 속았다며 일뽕으로 전향한 놈들 많이 봄....

[민국24식 보총]

녹두꽃이었나?

솔직히 그 장면 부흥에서도 말 많았지.

차라리 후비보병대대 19대대장이었던 소좌 양반이 뒤에서 지휘하는 연출로 가도 됐을 텐데, 경군은 가지고 온 회선포하고 크루프 뺏기고 왜 구석에서 총 쏘는 걸로 바꾸는 왜곡을 자행했는데

[봉완미]

이게. 자신이 알고 있는 인식에 반하는 정보를 무지성으로 거부하는경우가 좀 많더라고. 특히나 민감한 소재인경우.

[IWBTB솔그린]

저 아래에 런승만 찬양하고 김구 내려치기하는 놈처럼?

[봉완미]

아 저건 그냥 분탕칠려고 온놈이고.

[베르나데트]

진명행 이름 진짜 오랜만에 듣네 ㅋㅋㅋ

[민국24식 보총]

나도 나중에 역덕 원로들에 한테 듣고 뒷목 잡았음.

생각 이상으로 미친 ㅅㄲ더라

[趙紫陽]

솔직히 역사학계 / 역사교육학계 / 역사교과서 / 대중역사학이 다 업뎃 정도가 다름 ㅋㅋㅋㅋ

[趙紫陽]

대중역사학은 학계 동향 알면서 어거지 쓰는 놈들도 간간히 있어서 좀 빡치긴 하는데 다 달라서 가끔 서로 말 안통하는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함

[민국24식 보총]

솔직히 방송계에서 뭘 좀 힘 써야 하긴 하는데....

설민석 시절 벌거벗은 세계사나 꼬꼬무 돌아가는 꼴 보면 이것들은 역사를 그저 돈벌이로만 진지하게 임하려고 하지도 않으니....

임 교수님 같은 분들 더 안 나오시려나?

[趙紫陽]

학계가 정신차리고 언론을 좀 타려고 하긴 하는거 같던데, 이미 돈벌이에 눈먼 놈들이 판을 다 먹고 있어서 힘들어하는거 같더라구요

[테토테토루]

진명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국24식 보총]

X나 유명한 ㅁㅁ가 맞긴 하네. 저 놈 책 하나 우리 동네 도서관에 2권 와서 뒷목 잡았다

[포풍저그가간다]

그래서 독립운동사 중에 과가 없는 인물은 진짜 일찍 사망한 독립운동가 뿐이라고 하자너 ㅋㅋ

[민국24식 보총]

뭐 투쟁을 잘 하셨지만, 그 쪽이 영 꽝인 건 맞는데, 굳이 놈팽이라고까지 비하할 필요가??

애시초 탄핵 후 미주 지역 늙은이로 전락한 양반한테 다시 손 내밀어서 임정 고위직 등 맡아달라고 해서 재기시킨 게 백범이다만?

[봉완미]

이거 보니까. 이런 댓글 쓸려고 만든 계정이네 ㅋㅋㅋ

[민국24식 보총]

엌

[포풍저그가간다]

바로 차단박았는데 엌ㅋ

[민국24식 보총]

미주 지역 독립세력 분열시킨 게 그 노인네인데?

[루리웹-0376475096]

아무리 그래도 이승만보단...

[꽃게색이야]

런승만이 백범보다 정치질을 4배는 잘했긴 했겠지 ㅋ

[루리웹-0376475096]

김구는 적어도 이승만처럼 추한 독재자가 되기전에 죽었다는거?

[sigurudo]

그럼 다리부수고 도망가다 너무 많이 도망갔다고 돌아온 늙은이는 국부고?

[민국24식 보총]

전혀.

애시초 코민테른(국제공산당)에서 조선인 공산주의 단체 쓰라고 내린 돈 백범 레이더에 감지되고는 왜 임정한테 상납 안 하냐며(본인은 이념을 넘어 임정이 모든 단체의 거두라고 생각) 횡령으로 누명 씌워서 죽인 거라, 당시 임정 내 우파 성향 독립운동가들한테도 호되게 욕 먹었음

[민국24식 보총]

그거 암.

공사관에서도 (뭐 지들이 저지른 걸 재류민에게 똥 씌운 격) 각지에서 구타나 이런 거 보고 되고 있으니 티내지 말라고 조용히 하라는 거.

근데, 그런 전후 관계 설명도 없이 스파이다라고 하는 책이나 기관이 대부분이잖아.

[렘베르크]

일본에 우호적인 방향의 역사왜곡은 금방 효수당하는데 반해 그 반대인 왜곡들은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는 경우가 제법 보이더라고.
여기서 아직 지맥 쇠말뚝설이나 Corea korea 음모론 믿는 사람들 수두룩한거 보고 경악했다.

[민국24식 보총]

코리아 그건 20여 년 전에 끝난 거 아님???

정년 앞둔 분 빼고 안 믿던데

[렘베르크]

일본불매 사건 말하는거면 나는 오히려 그러는 사람들 말리는 쪽이였어.

[렘베르크]

유게에서 몇번 본 적 있음. 가끔가다 드물게 베스트에 관련 주제 올라올때 보면 한두명쯤은 오해하더라.

[칼밥]

일뽕들 친일사학 물고빠는거 보면 도찐개찐 아닌가?
비율은 비슷하다보는데

[렘베르크]

중대한 차이점은 식민사관 지적하는건 대부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데 반해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거지. 온당한 지적을 해도 재수없으면 일뽕으로 몰려 참수당하니까

[루리웹-5434710218]

독립운동 한답시고 동포 수탈하던 쓰레기들 왜빰ㅋㅋㅋ
걍 미국 엉덩이 잘빨아서 독립한주제에 성역화되서 사람들 갈라치기하는거보면 개역겨움

[민국24식 보총]

누가 우남 그 파쇼 노인네 빤데?

[페로사]

위에 있네.ㅋㅋ 그냥 차단 먹임

[루리웹-6608411548]

이런 자칭 일침글 무기 삼아서 일뽕 설치게 하는게 더 문제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국24식 보총]

일뽕 놈들과 별개로 계속 왜곡이 되는 건 문제 없고?

가령 아직도 남해안 일대 조선 수군 유적지나 관광지에 드라마에서 왜곡한 충무공 이순신은 역적 가문 출신이라 무과로 응시했단 쌉소리로 지껄이는 곳 한 두군데가 아닌데?

[당근천국]

동포들이 임시정부로 돈보내는 돈 슈킹놈보고 국부라고 하는 놈이 이 글의 댓글에서도 등장할 정도인거보면 갈길이 멀어.
그러고보니 국정교과서 사건이 이제 10년쯤됐어 ㅎㅎㅎ

[趙紫陽]

그 할배는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옴 ㅋㅋ

[sigurudo]

원래 역사란게 이런거다
사람이 본인이 10년전 겪은일도 왜곡해서 기억하거나 정확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하물며 여러 명분이나 이권을 둘러싼 사건들은 저마다가 자기가 주장하고픈 바에 따라 부분인용/왜곡하거나 침소봉대함.
그러니까 중요한건 지엽적 사실들이아니라 그 사건들의 인과관계와 본질을 봐야함.
김구선생이 일본민간인을 죽였건 어쨌건
중요한건 왜놈들이 당시 나라를 빼앗은 적이었고
김구선생이 평생 독립운동을 했다는게 본질인데
공산이 어쩌고 민간인이 어쩌고 하는건 다 다른 의도가 있어서 폄하하고자 하는 시도에 불과한것

[choyong]

성역 없는 역사 연구에 왜 굳이 파헤치냐며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은 자기검열만 하게 할 뿐이지

[sigurudo]

이해를 못했으면 댓글을 달지마라
모든 인물에게는 공과 과가있는데
공이든 과든 파헤치는 것 자체는 성역없는 연구지
그런데 과가 1이 있으니 공의 99는 무효이다
라고 주장하는게 문제란거다

[sigurudo]

니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한다

[루리웹-2182067262]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군필적 고의]

한강 인도교 사건은 나도 관심 많아서 오로라의 뭐시기 공상인가라는 블로그랑 모 밀덕 카페에 올라온 글 다 읽어봤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사건의 규모를 보는 시각이 다르니까 생각에 차이가 있긴 하더라고.
이 사건도 협의랑 광의로 나누어서 봐야 할 듯. 협의=한강 인도교 폭파, 광의=한강에 있던 7개 다리와 부교에서 일어난 일과 북한 점령 하의 탄압 정도?

일단은 저 당시 한강 인도교에서만은 민간인(관공서 제외) 피해는 없거나 미미한 건 맞다고 밝혀지긴 했지만, 저 뒤의 일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지.

[민국24식 보총]

그 아재 다리 폭발시킨 타이밍에 대해서도 깜.

[군필적 고의]

ㅇㅇ 타이밍도 정말 잘못됐다고 봄. 군사적인 시각으로만 보자면, 다리를 폭파시키는 건 맞긴 했지만 너무 성급한데하가 미숙했지.
이전에 임진강 다리 폭파 실패 때문에 부담감이 커져서 그랬다곤 하는데 그래도 너무 급했어...

[민국24식 보총]

뗏목 급조해서 빠져나왔으니 다행이지 서울에서 국군하고 같이 시가전 하던 영관급 미군 간부도 있었음....

[민국24식 보총]

백선엽도 본인 회고록에서 1사단만 하더라도 다리를 끊긴 탓에 지프 2대 뺴곤 그 때까지 남아 있던 차량 150여 대, 105mm 야포 15문, 다수의 박격포와 중기관총, 모든 대전차포를 파기해야 했다고 하니.

[루리웹-0477412036]

이미 이승만은 1949년 7월 유엔한국위원단 싱이 평가한거랑 1948년 3월 cia에서 평가한 거에서 끝났음.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에 따르면 이 정부는 점점 더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이 국가는 사실상 경찰국가(Police state)입니다. ...(중략)...미 당국은 한국 정부에 스며드는 사상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정치고문 중 한 명은 저에게 "현재 한국의 성향을 억제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파시즘으로 갈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싱, 1949.7.11

"각 지주들은 최소한의 협조 없이는 일제 치하에서 유리한 지위를 획득하고 이를 유지할 수 없었기에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이승만,김구와 같은 해외파견 정치인들을 지원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친일성향은 없지만 본질적으로 독재에 치우쳐진 선동가들입니다. 우파는 이 극단주의 지도부를 받아들이면서 온건적인 성향을 버리게 되었고 그 결과 반대하는 두 진영 사이는 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민주적인 역사와 완전히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양측은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폭력을 사용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각각 '청년단'을 조직했고 자금을 조달함으로서 대중의 선동과 조직적인 노력을 강력하게 지원하여 정적의 노력을 무력으로서 대응했습니다."
-CIA, 1948.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