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경제적 제약이 없을때 무엇을 할지 논의 하기 위해 “전세계의 돈이 나에게 있다면…” 이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요. 한 사람이 전세계의 모든 돈을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니엘 피노
일단 당신이 전세계의 돈을 모으는 방법을 찾았다고 칩시다. 어떻게 하셨는지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을 거예요. 돈-소환 마법 같은걸 개발하셨다고 치자구요.
뭐 그래보이네
실물 통화(동전과 지폐 같은)는 전세계의 부의 극히 일부입니다. 이론상 전세계의 모든 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려면 지구상의 모든 재산 기록을 편집하여 당신이 모든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바꾸고 모든 은행 기록을 편집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은 그 기록에 동의하지 않을거고, 기록을 되돌리거나 무시하겠죠. 돈은 하나의 발상일 뿐이므로, 전세계가 당신의 발상을 존중하게 만들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현금을 얻는건 훨씬 단순한 이야기죠. 세계에는 일정한 양의 현금(대략 4조 달러 정도)이 있으며, 그 전부를 모으면 됩니다.
이 현금은 필연적으로 당신에게 아무 소용도 없을 겁니다. 외부의 지원 없이는 당신은 그 돈을 사용 할 수도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현금에서 수영할 수 있습니다, 마치 황금이 가득찬 방에서 스크루지 맥덕이 하는 것 처럼요.
이 장면은 과학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이 장면의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당신은 마법을 발동시켰고 모든 현금을 소환했습니다.
현금더미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만하지만 더 무겁습니다. 아마 당신은 그 밑에 서있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당신이 여기 있다고 칩시다, 옆에 멀리 떨어져서요.
돈을 사랑하는 공룡은 일만 악의 뿌리입니다.
이 무더미의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건 동전입니다, 특히 혼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건 미국 페니예요. 페니를 없애려는 주기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조폐국은 계속 페니를 찍어내고 있습니다.
주조판에 넣지도 않았는데 계속 나타난다고.
현재 페니는 약 1,500억개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총 무게는 300,000 톤이죠. 미국 동전과 지폐는 화폐 더미 무게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10년간 거의 동전을 발행하지 않는 유럽 연합은 15% 정도를 차지 할 겁니다.
당신에겐 안된 일이지만, 화폐 더미는 긴 시간동안 더미로 남아있지 못합니다. 안전 거리처럼 보였던 거리도 안전하지 않죠.
1919년 보스턴에서 당밀 탱크가 무너졌습니다. 당밀은 끈적이니까 천천히 넘쳤을거라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밀의 파도는 대피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거리를 뒤엎어 건물들을 무너뜨리고 21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현금 더미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거예요. 무너지면서 더미는 바깥으로 퍼져나가 엄청난 운동량을 지닌 돈의 파도가 만들어집니다. 페니, 쿼터, 루니, 유로의 고리는 확장되며 주변을 가득 채웁니다. 몇 초 안에 당신은 돈의 파도에 덮쳐져 죽을 겁니다.
돈은 내 주변 모든 것을 지배한다.
이런 결말을 피할 방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전을 보관하기 위한 벽을 주변에 세울 수도 있겠죠. 하지만 불행히도 당신은 죽음보다 심각한 문제를 직면하게 될 겁니다.
건축법 위반이죠.
무거운 마천루에는 지지할 수 있는 튼튼한 지반이 필요합니다. 맨해튼처럼 거대한 마천루가 있는 곳에는 그만큼 튼튼한 기반암이 필요하죠. 뉴욕의 건축법을 담은 이 거대한 PDF를 보면, 이 계획을 계속 진행했을 때 1804조(허용 가능한 배어링 압력)을 심각하게 위반할 위험이 있습니다.
스크루지 맥덕이 이런 법안을 고려 했을지 궁금하네요.
오리가 수영할 수 있는 거대 돈 통을 만들면 안된다는 농구 규칙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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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다이르
미국도 2권 나올 예정인데 한국도 빨리 나왔으면 좋겟음ㄴ | 22.04.29 22: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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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다이르
두 책은 원래 다른 책인데 (1권 what if?, 2권 how to) 우리나라에선 그냥 시리즈로 취급한거고 what if? 2편이 나오는 것 | 22.04.29 23:0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