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패드 왼쪽 트리거가 끈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증상을 설명드리자면
1. 트리거를 끝까지 당겼을 때 원상복구가 미세하게 느린 느낌 (끈적임)
2. 원상복구되면서 쩍쩍거리는 소리가 남 (끈적임)
3. 며칠 지나자 트리거 복구가 잘 안됨
트리거 구조를 잘 몰라서, 안쪽의 플라스틱이 어딘가에 끼거나 마찰로 인한 증상인줄로만 알았는데
어느날 보니 멀쩡하게 잘 작동하더라구요.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른쪽 트리거는 최대한 당겼을 때 부드럽게 닿는 느낌인 반면
왼쪽 트리거는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이 맞닿는 느낌과 동시에 딱딱거리는(플라스틱끼리 부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원래 그랬는데 기분탓인가? 싶어 다른 패드와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소음이 생겼더라구요
그냥 쓰려다가 한정판 패드(아쿠아 시프트)가 아까워서 검색해봤습니다
패드 찌걱소리가 갑자기 나네요.. | 엑스박스 게임 이야기 (ruliweb.com)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댓글중 나사를 안 풀어도 된다는 말에 손잡이 하우징만 따봤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해결법입니다
트리거를 당기면 하우징과 맞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양쪽을 따서 비교해 보니 한쪽에는 하우징에 소형 접착 스펀지가 제대로 붙어있는 반면
문제가 생긴 쪽에는 스펀지가 안쪽으로 밀려들어가 있더라구요
세라믹 핀셋으로(기스날까봐 소심) 살살 떼어내 정위치에 붙여줬습니다
트리거에 접착 성분이 약간 남아있어서 쩍쩍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길고 얇은 천을 트리거 안쪽으로 밀어넣어 닿는 부분을 구두닦듯이 닦아줬습니다
면봉으로는 잘 안됩니다. 틈이 워낙 좁아서요
아마 스펀지가 안으로 밀려들어가며 하우징에 남아있던 접착제가 트리거에 소량 묻은 모양입니다.
그러고 테스트하니 문제가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하는 김에 패드 청소도 해줬구요.
여기서부터는 사족입니다
링크에서 대충 bw-100을 흥건하게 뿌리라는 말이 있는데
패드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bw-100은 구동부에 뿌리면 안됩니다.
그리고 패드에는 구동부가 있죠.
바로 모터입니다.
그리고 접착제 성분을 녹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위에 적힌 스펀지나, 선 고정 테이프 등이 떨어질수도 있겠죠
접점부활제는...문제가 되는 곳에만 소량 도포해야합니다
+ 추가
4세대(2022년 2월 7일 기준 최신) 패드입니다.
엑원패드는 세대별로 내부구조에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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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는 뽑기라서 멀쩡한건 몇년 써도 멀쩡하고 고장날건 몇달만에 고장나고 그렇더라구요. 구동에 이상없으면 그냥 쓰는게 실질적으로 나은것같습니다 | 22.02.07 2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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