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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초강스포) 엔딩 보신 분들에게 질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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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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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댓글에서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단순히 옳고그르다로 가르기에는 상당히 무거운 주제입니다. 당장 16년간 살아온 세계를 버리고 떠나는게 쉽냐라는건 차치하고 또한, 창조된 가상세계라 할지라도 루네, 시엘 포함해서 그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가 싸그리 없어지는 꼴이예요. 이것 역시 베르소 엔딩에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랑 내 가족 위해, 캔버스 세상 인간, 제스트랄 포함 수많은 생명체가 한순간에 데스맞는꼴이라. 마지막 루네 표정에 정말 많은게 담겨 있음.. 사람, 그러니까 이 원정대도 선배들이 지나온길 수없이 도전하며 더 나가고, 다음원정대의 성공을 위해 기록하고, 또 도전하고. 근데 그 모든게 단순 번영도 아니고 생존이였어요. 생명으로서의 지속성. 살고자 했던 몇십년간의 투쟁이었죠. 마엘이 징징될때 대사보면 너잃을수 없다는 아빠말에 나도 저들을 잃을수 없다 식으로 얘기하죠. 뭐차피 가상세계니 없어진들 뭐어때라고 생각하기에도 뭐한게, 페인터의 능력을 보면 단순 소환술사가 아니라 캔버스속 하나의 세계를 완벽하게 창조해내는 능력이라 그들 생명 하나하나가 정말 밖에 있는 생명체와 같죠. 똥싸고 밥먹고,결혼하고, 임신하고, 하다못해 마엘도 캔버스세계 속 엄마 뱃속에서 태어남; 당장 나무위키 베르소엔딩 참고해보면 "캔버스서의 모든 여정이 그저 한 가족의 각주로 끝나는 식으로 세계 자체가 송두리채 부정되고" 저또한 베르소엔딩 역시 진엔딩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봅니다. 창조주라해서 수많은 생명체를 없앨 권한 마저 쉽게 용인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구요. 신(창조주)-인간(피조물) 이런식의 스토리라인을 가진 작품이 어마어마한데, 그런식으로 대입해봐도 비슷하게 이해될겁니다.
25.05.13 18:09

(IP보기클릭)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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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는건 정말 지옥일것 같은 생각에 저는 마엘을 선택했습니다. 레딧에 올라온 글 중에 꽤 공감가는게 있어서 DeepL 번역으로 첨부합니다. "저는 마엘레의 결말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녀의 처지를 이해했고 현실의 평범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현실의 몸을 희생해서라도 상상의 세계에 머물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바이노럴 비트로 꿈을 강화하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거의 매일 밤 모두가 똑같거나 비슷한 다른 현실로 돌아갑니다. 앨리샤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만 할 뿐이고, 자신의 문제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은 더더욱 힘들죠.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마지막에 버소에게 피아노를 치라고 강요하는 장면이었어요. 제 할아버지가 생각났어요. 할아버지는 1년 동안 죽고 싶다고 하소연하시다가 결국 돌아가셨죠.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주기 위해 수많은 병원에 가기를 원치 않으셨죠." 출처: https://www.reddit.com/r/expedition33/comments/1kkwqog/why_i_chose_ending_spoilers/
25.05.13 18:47

(IP보기클릭)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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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을 떠나서 저는 게임에서 보낸 시간과 애정이 더 많이 묻은 마엘, 루네, 시엘, 에스키에 등등이 모두 생존하는 마엘 엔딩이 더 좋더군요. 물론 엔딩의 마지막 부분을 보며 이미 망가져가는 마엘의 모습과 힘들어보이는 베르소는 씁쓸했지만요..
25.05.13 19:20

(IP보기클릭)3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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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음에 선택할때는 마엘을 골랐지만, 특별히 마엘에게 더 공감했다기보단 이게임의 진주인공이 베르소보단 마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개 엔딩 다 보고난뒤 느낌은.. 서로의 입장에서 둘다 이해가 되고 결국 각자 이기적인 결정인거죠 뭐. 마엘은 자신을 걱정하는 현실의 가족을 뒤로하고 멀쩡한 얼굴에 제대로 말을 하는 그림속 자신의 모습을 택했고 베르소는 캔버스를 유지하려는 마엘을 뒤로하고 줄곧 바래왔던 자기의 인생을 끝내는 쪽을 택했죠. 옳고그름의 문제라기보단 어느쪽에 더 감정이입했냐인거 같은데, 결국 둘다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결정이라는데에는 이견이 많지않을것 같습니다.
25.05.13 19:16

(IP보기클릭)2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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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자체가 좀 이기적이죠ㅎㅎ 르누아르도 자기 가족 말고 아무도 신경안쓰고 마엘 입장에서는 그나마 현실에서 신경써주는 사람이라는거죠 근데 알리시아 사라지게 했다고 베르소가 화내는건 이해가 안가는게 어차피 본인부터 캔버스 다 지워버리려고 했는데요 뭘ㅋ
25.05.14 08:17

(IP보기클릭)2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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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댓글에서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단순히 옳고그르다로 가르기에는 상당히 무거운 주제입니다. 당장 16년간 살아온 세계를 버리고 떠나는게 쉽냐라는건 차치하고 또한, 창조된 가상세계라 할지라도 루네, 시엘 포함해서 그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가 싸그리 없어지는 꼴이예요. 이것 역시 베르소 엔딩에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랑 내 가족 위해, 캔버스 세상 인간, 제스트랄 포함 수많은 생명체가 한순간에 데스맞는꼴이라. 마지막 루네 표정에 정말 많은게 담겨 있음.. 사람, 그러니까 이 원정대도 선배들이 지나온길 수없이 도전하며 더 나가고, 다음원정대의 성공을 위해 기록하고, 또 도전하고. 근데 그 모든게 단순 번영도 아니고 생존이였어요. 생명으로서의 지속성. 살고자 했던 몇십년간의 투쟁이었죠. 마엘이 징징될때 대사보면 너잃을수 없다는 아빠말에 나도 저들을 잃을수 없다 식으로 얘기하죠. 뭐차피 가상세계니 없어진들 뭐어때라고 생각하기에도 뭐한게, 페인터의 능력을 보면 단순 소환술사가 아니라 캔버스속 하나의 세계를 완벽하게 창조해내는 능력이라 그들 생명 하나하나가 정말 밖에 있는 생명체와 같죠. 똥싸고 밥먹고,결혼하고, 임신하고, 하다못해 마엘도 캔버스세계 속 엄마 뱃속에서 태어남; 당장 나무위키 베르소엔딩 참고해보면 "캔버스서의 모든 여정이 그저 한 가족의 각주로 끝나는 식으로 세계 자체가 송두리채 부정되고" 저또한 베르소엔딩 역시 진엔딩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봅니다. 창조주라해서 수많은 생명체를 없앨 권한 마저 쉽게 용인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구요. 신(창조주)-인간(피조물) 이런식의 스토리라인을 가진 작품이 어마어마한데, 그런식으로 대입해봐도 비슷하게 이해될겁니다.
25.05.13 18:09

(IP보기클릭)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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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는건 정말 지옥일것 같은 생각에 저는 마엘을 선택했습니다. 레딧에 올라온 글 중에 꽤 공감가는게 있어서 DeepL 번역으로 첨부합니다. "저는 마엘레의 결말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녀의 처지를 이해했고 현실의 평범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현실의 몸을 희생해서라도 상상의 세계에 머물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바이노럴 비트로 꿈을 강화하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거의 매일 밤 모두가 똑같거나 비슷한 다른 현실로 돌아갑니다. 앨리샤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만 할 뿐이고, 자신의 문제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은 더더욱 힘들죠.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마지막에 버소에게 피아노를 치라고 강요하는 장면이었어요. 제 할아버지가 생각났어요. 할아버지는 1년 동안 죽고 싶다고 하소연하시다가 결국 돌아가셨죠.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주기 위해 수많은 병원에 가기를 원치 않으셨죠." 출처: https://www.reddit.com/r/expedition33/comments/1kkwqog/why_i_chose_ending_spoilers/
25.05.13 18:47

(IP보기클릭)3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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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음에 선택할때는 마엘을 골랐지만, 특별히 마엘에게 더 공감했다기보단 이게임의 진주인공이 베르소보단 마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개 엔딩 다 보고난뒤 느낌은.. 서로의 입장에서 둘다 이해가 되고 결국 각자 이기적인 결정인거죠 뭐. 마엘은 자신을 걱정하는 현실의 가족을 뒤로하고 멀쩡한 얼굴에 제대로 말을 하는 그림속 자신의 모습을 택했고 베르소는 캔버스를 유지하려는 마엘을 뒤로하고 줄곧 바래왔던 자기의 인생을 끝내는 쪽을 택했죠. 옳고그름의 문제라기보단 어느쪽에 더 감정이입했냐인거 같은데, 결국 둘다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결정이라는데에는 이견이 많지않을것 같습니다.
25.05.13 19:16

(IP보기클릭)115.70.***.***

BEST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저는 게임에서 보낸 시간과 애정이 더 많이 묻은 마엘, 루네, 시엘, 에스키에 등등이 모두 생존하는 마엘 엔딩이 더 좋더군요. 물론 엔딩의 마지막 부분을 보며 이미 망가져가는 마엘의 모습과 힘들어보이는 베르소는 씁쓸했지만요..
25.05.13 19:20

(IP보기클릭)63.97.***.***

마엘엔딩을 선택하면 끊임없이 고통받는 베르소와 어린 베르소의 영혼의 희생, 그리고 데상드르 가문의 파멸을 댓가로 세계를 지탱하는거고 베르소 엔딩을 선택하면 캔버스세계를 희생으로 한 가문이 구원받을 기회를 얻는거라 어느쪽이 확실히 굿엔딩이다! 하기 힘들죠 플레이어 입장에선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낸 캔버스세계를 좌시할 수 도 없지만, 또 그렇다고 베르소의 영혼이 끝까지 안식에 들 수 없는 것도 안타깝고... 그래도 개인적으론 베르소 엔딩 골랐습니다.
25.05.13 19:23

(IP보기클릭)112.145.***.***

추천!!! 저는... 처음에 마엘을 골랐네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ㅁㅇ과도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현실의 고통과... 또 다른 행복... 어렵네요.
25.05.13 19:38

(IP보기클릭)180.67.***.***

애초에 슬픔 위에 세워진 세계이기 때문에 어느쪽을 선택하든 잔인한 선택이지만 마엘이 현실을 극복하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베르소를 골랐네요..어차피 불러오기로 마엘 엔딩도 보긴 했지만 어느쪽을 골라도 이해가 되는 엔딩이었어요..
25.05.13 19:51

(IP보기클릭)211.234.***.***

베르소를 거의 안써서 마엘 엔딩을 먼저 봤습니다. 호러더군요. 다시 로드해서 베르소를 봤습니다. 우울했습니다. 그래도 선택하라면 베르소 엔딩이 나았네요. 이건 그래도 미래가 있어서 ㅎㅎ
25.05.13 23:15

(IP보기클릭)183.99.***.***

저도 베르소쪽에 한표였어요
25.05.14 00:12

(IP보기클릭)211.235.***.***

전 마엘 마엘을 후반부에 철부지처럼 떼쓰는걸로 묘사하고 베르소를 불쌍하게 묘사해서 현실적으로 베르소 고르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마엘은 그래도 누굴 배신하거나 모순된 행동은 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베르소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기적이었고 모든걸 알면서도 원정대 전부를 배신했고 애초에 마엘을 위해서 희생해서 죽었음에도 너가 현실에서 고통받고 어떤 삶을 살던 난 당장 죽겠으니 나 좀 죽여줘라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줘서 좀 그랬습니다 심지어 르누아르랑 같이 있던 알리시아의 흉하게 일그러진 모습을 보고도 자기 생각만 했죠 에스키에 비행하면서 찾을수 있는 일지에는 베르소도 유일하게 되살리고싶은 사람이라고 얘기한연인관계였던 줄리의 일지가 있는데 베르소가 0번 원정대부터 자신들까지 속였다는걸 알고 극대노해서 분노에 찬걸 볼 수 있습니다 옆에 베르소 일지에는 나는 배신자가 아니야 의도한건 아니다 미안하다 라고는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배신한게 되버렸죠 그래서 33원정대도 통수를 이미 쳤는데도 믿고 같이 갔는데 호감도작?까지 했는데 마지막에 통수 또 쳐가지고 루네가 노려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ㅋㅋ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베르소 마엘 누가 옳냐 잘못됐냐 보다는 근본적으로는 작가들 잘못이 1순위고 사태를 키운 원흉은 알린이 맞다고 봅니다 사실상 르누아르랑 자식들은 거의 죄가 없죠 그리고 마엘 엔딩이 배드엔딩이긴 하지만 베르소 엔딩도 그닥 좋다고 보긴 힘든게 가족중에 딱히 알리시아를 진정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알린은 알리시아 때문에 베르소가 죽었다고 원망도 하고 있고 클레아도 대놓고 너때문에 이지경까지 왔으니 너가 캔버스 들어가라 했죠 따지고 보면 베르소 마엘은 그냥 둘다 피해자입니다
25.05.14 03:58

(IP보기클릭)211.234.***.***

바삭군만두
그냥 데상드레 집안이 좀 이기적인 면이 있음..마엘도 가짜 알리시아 퀘스트에서 베르소한테 한 짓이나 르누와르한테 거짓말 하는거 보면 베르소와 닮은 구석이 있음..르누와르도 지네 가족 지키는 일이면 찐이나 짭이나 가차없는 모습을 보임..엄마는 말할것도 없고 가족들이 상냥하지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선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음..그나마 클레아가 존나 극T이긴 하지만 섭퀘 하다보면 생각보다 츤데레 같은 모습도 보이고 말은 직설적으로 하지만 자기가 나서서 손해보는 타입임.. | 25.05.14 07:35 | | |

(IP보기클릭)211.235.***.***

BEST
후샤.D.뉴에이지
집안 자체가 좀 이기적이죠ㅎㅎ 르누아르도 자기 가족 말고 아무도 신경안쓰고 마엘 입장에서는 그나마 현실에서 신경써주는 사람이라는거죠 근데 알리시아 사라지게 했다고 베르소가 화내는건 이해가 안가는게 어차피 본인부터 캔버스 다 지워버리려고 했는데요 뭘ㅋ | 25.05.14 08:17 | | |

(IP보기클릭)211.234.***.***

바삭군만두
징베르소보고 지는 이라고 할수는 있지만 그래도 마엘도 배려가 부족한건 사실임..이 가족들은 애초에 남들과 상의할 생각조차 안 함..르네가 베르소보고 결정을 ㅈ같이 하더라도 최소한 자기들이랑 상의는 했어야 되는게 아니냐고 하던게 공감이 됨..이게 불란서 전통있는 가문의 특징인가 싶기도 함.. | 25.05.14 08:26 | | |

(IP보기클릭)211.235.***.***

후샤.D.뉴에이지
이기적인건 양쪽 다 마찬가지인데 다만 잘잘못을 떠나서 베르소는 행보가 너무 모순적인게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안갔네요 어차피 다 지워버릴거면서 원정대 멤버들이랑 뭐하러 야영지에서 그렇게 호감도작?까지 하면서 대화를 한건지 결국 목적이 캔버스 지우는 거였고 어차피 마엘 의견에 반할거라면 왜 르누아르를 막아섰는지 가만히 냅둬도 매년 조금씩 캔버스는 지워지고 있는데 원정대 멤버들 동행해서 빨리 지워버리려고 한거 아니냐? 라기엔 구스타브는 왜 그냥 죽게 냅뒀는지 아니면 진작에 아버지 도와서 어머니 고이 보내드리고 캔버스 지워버리던지 그냥 좀 이해 안가는 구석이 많아요 배경이 100년전이라 그럴수도 있죠ㅎㅎ 그 시절이라면 그렇게 좀 고루하고 보수적이고 꽉 막혔다고 생각할수 있는 | 25.05.14 09:14 | | |

(IP보기클릭)222.121.***.***

저도 마엘을 선택했습니다. 마엟의 현실은 참혹하죠. 얼굴은 화상으로 일그러지고 눈 하나에 목소리마저 잃고 자신의 실수로 오빠를 죽였다는 죄책감과 그로 인해 무너져가는 가족을 마주해야하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갑니다. 이겨내라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가라고 말하지만 평생 이겨냈다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할뿐이죠. 애초에 대체제가 없다면 그래야겠지만, 자신의 고통을 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ㄱ송간이 있다면, 비록 그것이 현실이 아닐지라도 그곳에 머무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을 일종의 치료로 생각한거죠. 지금 당장은 현실을 마주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언젠가는 그래도 한번쯤은 현실을 돌아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그 현실을 생명력을 깎아가면서 유지해야한다는 것이지만요.,.. 솔직히 베르소에게는 공감이 안갔습니다. 아니, 다른 모든 동료들에게 공감도 가지 않았고 다시 살아온 구스타프를 보아도 별로 기쁘지 않았어요. 왜냐면 다들 만들어진 가상일 뿐이니까요. 초반 1장까지는 구스타프를 정말로 좋아했는데, 그의 행보와 선택이 너무 기대가 되었는데, 갑자기 베르소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엘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캐릭들에게 감정이 생기지 않더군요.
25.05.14 06:31

(IP보기클릭)39.124.***.***

베르소...마엘은 자기 의지가 개입되기라도 했지.. 사실 제일 피해자는 베르소라고 생각함.
25.05.14 09:12

(IP보기클릭)89.147.***.***

드상드르 가족들 개개인의 입장, 마엘의 입장, 베르소의 입장 누구에게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다 이해는 합니다만 꼭 찝어 마엘 엔딩이 너무 기괴하게 느껴진게 베르소와의 결전 이후 마엘에게 '이런 삶이 너무 싫다'라며 애원을 합니다. 그 전에 아버지인 르누아르도 돌아가자며 마엘에게 애원을 했었죠 그 때 마엘이 조금만 더 있겠다며 거짓말을 한 것 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베르소를 다시 되살린 장면에서 소름이 끼쳤다고나 할까요. 이 애는 가족에 대한 배려나 감정이 개인적인 욕구 충족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라는 걸 강하게 느꼈고 또한 시엘과 루네 또한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부활시킨 사람들과 아무렇지 않게 반기며 웃는 모습을 보고 인간이라기 보다 인형이 맞구나 하고 느껴지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1막 종막에서의 구스타브 죽음이 충격적이지만 유저들에게 마엘의 심정을 공감시킴과 동시에 실은 실제 인간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체험 시켜 준건 아니었을까 추측도 해 보았습니다
25.05.14 09:15

(IP보기클릭)121.159.***.***

전 선택은 마엘부터 선택했습니다. 선택이유는 원정대에 워낙 애정이 있다보니 마엘루트 선택했는데 엔딩보고나서 베르소 엔딩도 보고나선 베르소 엔딩이 진엔딩에 좀더 가깝다고 생각하고있구요.
25.05.14 09:58

(IP보기클릭)59.6.***.***

본인이 현실에 있어서 만족감을 갖는 정도가 10% 미만인데, 현실이지 않은걸 인지하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는 상태에서 100% 이상의 만족감을 갖는 삶이라면 어떤선택을 하게 될까요? 전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마엘의 선택에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더라구요. 현실의 평범한 나 vs 이세계의 완벽한 나 어떤삶을 고르시겠어요?
25.05.14 11:44

(IP보기클릭)211.47.***.***

그냥 마엘이 더쎄서 마엘 산택했는데...
25.05.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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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평점
9.4
장르
RPG
한글 지원
한국어지원(자막)


플랫폼
PC, PS5, XSX
가격정책
패키지구매


일정
[출시] 2025.04.24 (PC)
[출시] 2025.04.24 (PS5)
[출시] 2025.04.24 (X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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