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바이오 로이드 발견-
-사살합니다-
귀를 찢을거 같은 총포를 들으면서 우리 모두 나무뒤로 숨었고, 시라유리는 등뒤에 맨 화살집에서 화살 하나를 꺼내면서 AGS들을 노려보았다.
"망할. 이런것들은 없을거라고 했으면서."
"그걸로 가지고 어떻게 AGS랑 싸울수 있어!?"
"가능합니다 선배."
활 시위를 놓은 순간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화살이 폴른의 단단한 장갑을 뚫어버렸다. 마치 총알과 같이 날아간 화살에 맞은 폴른은 그대로 맥없이 쓰러졌고, 옆에서 보던 모모도 바닐라도 입을 쩍 벌리면서 현상황을 믿기지 못하겠다는 눈빛을 보였다.
"시라유리씨 어떻게 활과 화살로..."
"잡담은 나중에."
탁! 하고 총알이 시라유리의 몸을 숨긴 나무에 스쳐 지나가면서 망할-이라고 입모양으로 말했다. 평소에 여유로움이 넘치는 시라유리였는데 이번것은 예상치도 못했다는 듯.
"두분 잠시 바닐라씨를 부탁드립니다."
"어르신?"
자신의 등뒤에 태우고 있던 바닐라를 우리 둘에게 넘겨주신 뒤 천천히 앞을 향해 걸어가셨다. 각오라도 한 듯 그르릉-하는 소리를 내면서.
"타이거씨 무엇을? 설마..."
"시라유리씨 혼자서는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제가 나서서 지원을 해야 승산이 있을겁니다."
"아저씨 위험해요. 그러시다가 다치시면 어떻하시려고."
"연합대전에 비하면 이런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하고 전우들은 이보다 더한 최악의 상황과 마주했었으니 말이죠."
어르신은 한발자국 나가셨다. 마치 몸풀기라도 하시듯 고개를 여러번 저으면서.
"걱정마십시오. 나 마법소녀의 수호수 라인타이거, 눈 깜짝할 사이에 돌아올테니."
"조심하세요 아저씨."
말이 끝나시자마자 어르신은 포효 소리와 함께 AGS들을 향해 뛰쳐나가셨다.
"지원 사격 부탁 드립니다!"
무언가를 베어 가르는 소리와 함께 램퍼트는 푸른색 전기로 치직 거리는 내부를 보인 체 반으로 갈라지면서 폭발했으며, 시라유리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 시위를 당기는 것을 쉬지 않았다. 한 화살당 한대씩, 거의 백발백중으로.
남은 AGS들은 라인타이거 장인 어르신을 잡으려고 애썼지만, 오히려 그들을 농락 하는 쪽은 어르신 쪽이었다. 연합대전때 수많은 전장터에서 싸우고 살아남았다는것이 허세가 아니라고 증명하시듯 날렵한 몸놀림으로 상대가 어르신을 공격 하는 순간 빈틈을 베어버리시기를 반복 하셨다.
"라인 타이거씨 전장에 나가신 적이 있다 들었지만 저정도 일줄은 몰랐네요."
"아저씨 엄청 강해요. 제가 아직 현역 시절이었을때도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으로 저나 백토등을 여러번 구해주셨는데요. 무장한 테러리스트 따위는 그냥 한큐에 날려버리시고요."
감탄하는 바닐라를 향해 모모는 신난 듯이 어르신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다. 모모 말 맞다나, 비록 시라유리의 지원이 있었지만 저 수의 AGS들을 혼자서 상대하시는거 보면 확실히 매우 강하신 분이라는것이 확실했다. 오래전 알래스카에 있었을때도 테러리스트를 상대할때 혼자서 다 상대하기도 하셨고.
괜히 모모가 의지하고 있는것이 아니다. 듬직하시면서도 저렇게 강하시니.
AGS들 대다수를 해치우자, 시라유리는 안심해도 된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바닐라를 부추기면서 걸어가던 두 사람은 어르신에게 어느정도 가까워지자 모모가 달려가서 그대로 얼굴을 안아주었다.
"아저씨 다치신데 없으신가요?"
"하하하 겨우 이정도로 가지고. 시라유리씨의 지원이 있어주었기 때문에 생체기 없이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좀 아슬아슬하긴 했네요 솔직히."
수첩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는 시라유리의 입에는 다시 미소가 그려졌다. 마치 어르신을 인정하듯.
"호랑이 신사분의 도움덕에 생각보다 빨리 정리가 가능했으니 다행이에요."
"과찬이십니다. 제가 할일을 한거 뿐이거를."
"겸손하시긴."
두사람이 대화하는 사이 바닐라는 다가와 한숨을 푹 쉬었다. 주머니속에서 손수건을 꺼내 닦아주면서.
"집에 오자마자 할일이 태산이군요. 많이 더러워지셨잖아요 덕분에."
휘이잉-
"할말 없군요. 바닐라씨에게 또 신세를 지고요."
"아픈 환자에게 잘하는 짓입니-두분!"
콰광! 쾅!
귀를 찢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닐라는 갑자기 우리 두사람을 밀어내는 순간 주변은 폭발이 일어났고, 폭발로 인해 튀어진 흙들은 나와 모모 그리고 시라유리를 파도마냥 덮쳐버렸다.
뭐지 이번에는? 이라고 말하면서 모모를 일으켜세우면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는데...
우리 두사람을 기다리고 있던것은 아까의 폭발로 인해 쓰러진 라인 타이거 어르신과 바닐라였다.
"아저씨!!!"
"바닐라!!!
나와 모모는 두사람을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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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조금만 있으면 완결 그리고 에필로그로 넘어가겠네요.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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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지기는 커녕 나빠져가는 상황 그 자체...마법 같은 기적으로도 해결 못하는 상황이죠. | 23.05.25 19: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