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캉-
"다 됬습니다."
"이게 끝인가요?"
시라유리는 한손에 든 귀걸이를 보여주면서 작게 웃는 소리를 내었다. 혹시나 해서 모모의 눈을 보았는데, 자신은 안전하다고 말하는 듯 다홍색 눈동자는 루비처럼 빛나고 있었다.
"어디 아프거나 그런거 없어? 어지럽거나."
"으응-괜찮아요 도련님."
괜찮다는 말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면서 그녀를 꼭 안았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온기 그리고 몸으로 전달되어오는 맥박은 그녀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콩닥-콩닥 하는 맥박이.
"다행이야...다행이야...무슨일이 생길까봐 걱정했어..."
"모모도 기뻐요. 모모가 또 도련님을 해할까봐 걱정했는데."
"에헴-"
헛기침이 나오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시라유리가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딱 눈빛만 봐도 왜 저를 무시합니까 두분? 닭살 커플이라는것은 진작에 알았지만 말이죠. 라고 대놓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었고.
"아 미안."
나는 머리를 긁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손을 내밀었다. 시라유리는 물끄러미 내민손을 바라보았고.
"도와줘서 고마워. 너 덕분에 모모도 무사할수 있었고."
"이거 참 감사를 일찍이도 하시는군요 선배니임?"
시라유리는 내 옷소매를 당기면서 그녀쪽으로 잡아당겼다. 주변을 바라보니 장인 어르신 등위에 올라탄 바닐라는 에?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모모는...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주변에 검은 오오라가 나오고 있었다. 눈도 날카롭게 도끼눈으로 변해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고.
"그거 외에 뭘 더 말해야하지 않나요? 우리 선배님?"
"더 있어?"
"이렇게 선배님을 정성껏 도와주었는데 저를 계속 의심하셨잖아요. 제가 얼마나 상처 받았는데 너무 하시네."
"아..."
저 녀석...생각 보다 이런일에 신경 쓰는 편이었구나. 평소에는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않는줄 알았는데. 뭐 시라유리의 말이 사실이긴 했다. 나를 도와주었는데 계속해서 쟤를 의심하고 있었으니 내심 아쉬워할것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아아아?"
"미안하다고. 너를 의심해서. 도와주었는데도 계속 너를 의심하고."
"훗-"
이제서야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셨네요-라는 표정과 함께 사과를 받겠다는 듯 내 손을 잡았다. 악수를 하면서 시라유리의 악수하는 손이 더욱 더 흔들리면서 계속해서 나머지 한손으로 옷소매를 잡고 있었고.
"그나저나 언제까지 잡고 있을꺼야 너?"
"제가 만족 할때까지요?"
"..............(스릉)."
...기분 탓인가?
모모에게서 칼 꺼내는 소리가 들려온거 같았는데.
끼익-
문이 열리면서 서늘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주변은 밤이라는 듯 깜깜했지만 다행히 장인 어르신의 눈에서 나오는 불빛이 어느정도 주변을 밝게 해주었다.
"밖이다."
"모모 빠져나온거죠 그쵸?"
"완전히 빠져나온것은 아니니 긴장 풀지 마시길.
"아아..."
장인 어르신 뒤에 있던 바닐라는 감격에 젖은 표정과 함께 공기를 크게 들이 마셨다. 한번이 아닌 여러번이나.
"두번 다시 못볼줄 알았는데. 이 공기도 다시는 못 마시는줄 알았고요..."
"바닐라..."
"언니..."
나와 모모는 다가와서 바닐라를 꼭 안아주었다. 자세히 들어보니 그녀에게서 작지만 희미하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고. 잘못 들은게 아니라는 듯 내 볼에서 뜨거운 액체가 느껴졌다.
"나도 기뻐. 네가 무사하다는것을 말이야. 너까지 잃어버리면 어떻하지 라고 말했는데."
"태철 도련님. 모모양."
"집안 일은 제가 다할테니까요 언니는 치료에만 집중하세요. 이젠 혼자서도 잘하는데요."
"당연한 소리를. 모모양을 저하고 언니가 얼마나 고생 시키면서 가리켰는데 밥값은 해야죠."
바닐라의 손이 나와 모모의 등을 두들기는 느낌이 전달되었다. 우리 두사람의 품에 안긴 체 부드러운 숨 소리를 내뱉었고. 생각해보니 바닐라에게 많이 혼나긴 했지만 동시에 콘스탄챠처럼 많이 안기도 하였다. 바닐라도 그런 우리 두사람의 어릿광을 받아줄때마다...
"하여간 두 분은 여전히 어린애이시라니까요."
라고 말하였고. 지금 처럼.
한참동안 우리들은 시라유리를 따라 숲길을 걸어갔다. 혹시나 해서 누가 쫒아오나 했지만 다행히 숲까지 쫒아올 생각이 없었는지 뒤에서 추격해오는 사람이 없었다. 시라유리는 걸으면서 기분 나쁠정도로 조용하다고 했지만.
"두분 잠깐 이리오세요."
걷던 중간에 바닐라는 우리 두사람의 손을 잡은체 목각 상자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건?"
"콘스탄챠 언니가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건네주라 하셨습니다."
"언니가요?"
콘스탄챠라는 말에 우리 두사람은 목각상자를 바라보았다.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서 살짝 흔들어보니 무달칵-하는 상자의 바닥과 천정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언니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유품이니 소중히 다뤄주시길. 열면 뭐하면 될지 아시게 된다면서요."
파악-!
나무 사이에서 빠져나올 때, 눈이 부실 만큼 밝은 불빛이 우리 일행을 홍수처럼 덮쳐왔다. 한팔로 내 눈을 가리면서 뭐지 하면서 바라보았는데...
"칫-어쩐지 왜이리 쉽게 풀리나 했어."
시라유리의 질색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램퍼트 및 폴른 등 여러 AGS가 하나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 그대로 여러대가 무장을 한체 서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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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완결각이네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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