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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ㄱ-직.
- 그러니까...여기가 놈들의 산실이었던 거다.
- 기계 오작동 때문일까요? 아니면 방사능 돌연변이?
- 모르지. 어느 경우든 방사능 떄문인 건 똑같군...그러니까 그때 폭격이 이 모든 걸 다 망쳐버린 거로군. 망할 새끼들. 기업들 간의 상도덕도 없나. 쿨럭.
- 지부장님, 괜찮으십니까! 피가...
- 큭, 그래. 다행히 그것들은 따돌린 것 같군.
- 놈들 후각이 예민한 걸 잘 캐치하셨습니다. 기름을 뿌려 냄새를 지우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여길 쉽게 찾진 못하겠죠.
- 문제는 여기도 방사능 투성이라는 거다. 젠장. 20세기의 핵폐기물 매립지가 이리도 지독할 줄이야.
-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방호복이 튼튼하긴 하지만...
- 글쎼...놈들이 잠잠해질 때까진 여기 숨어있어야 하겠지.
- 그 동안 놈들이 도시를 활보할 텐데...
- 우리가 먹히는 것보다는 바이오로이드들이 먹히는 게 낫잖나, 부장.
- 하아. 난방은 어떻게 하죠?
- 주임이 들고 온 기름통 보이나? 저걸로 여기 가구들을 부숴서 불을 때세. 주임, 다른 사람들은?
- 모르겠습니다. 다들 도망치느라 정신없었으니까요. 지금 남들 신경쓸 때가 아닙니다. 일단 저희부터 걱정하죠.
- 제기랄, 이 방사능에 절은 도시에 남는 게 아니었습니다. 망할 최고경영진 새1끼들이 잔류인원이 필요하다고만 안 했어도...
- 어쩔 수 없잖나, 부장. 도시에 바이오로이드만 남겨 두고 모두 떠날 수는 없으니...책임자는 있어야 하는...마리아?
- 다들 안녕하세요.
- 여기서 뭐 하나? 돌아가서 네 임무나 수행해!
- 네. 그러려고 왔어요. 곧바로 돌아가겠습니다.
- ?
- 제가 받은 임무는...아이들을 먹이고 돌보는 것이죠.
- 너...너...! 그 옷...!
- 맞아요. 지부장님 옷이죠. 피가 흠뻑 묻은. 제 코에도 피냄새가 진동하네요.
-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놈들이 냄새를...
- 무슨 짓이긴요. 밥 먹여야죠. 아이들한테.
- 아이들이라니...?
- 조금 못생기긴 했지만, 결국 제가 돌봐야 할 LRL과 더치걸들 아닌가요?
- 너, 무슨, 아니, 설마...넌 저 괴물이 네가 돌봐야 할 바이오로이드로 보이나?
- 비록 일그러졌을지라도 뇌파는 여전히 천진한 아이들이에요.
- 미쳤어. 완전히 미쳤군!
- 주인님들이 하실 말씀인가요?
- 뭐?
마리아의 웃음소리. 약간 정신나간 듯한.
-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방사선을 쪼이고, 호숫가로 보내고선 생존시간을 측정하고, 그렇게 죽은 아이들을 해부하고. 실험에 불려간 아이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죠.
-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 하인은 그 주인을 닮는 법.
- 너 감히....바이오로이드가....말대꾸?
- 아침에 제 품에서 웃던 아이들이, 저녁에는 시뻘건 고깃덩이가 되어 폐기장으로 향했죠. 수백, 수천 명이요.
- ....
- 하지만, 이번 아이들은....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뭔가 울려퍼지는 진동, 괴성.
- 아. 아이들이 오나보군요. 수많은 노랫소리가 들려요. 명령하신 대로.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 어디 가는 거야!
- 명령하신 대로, 임무를 수행하러요. 다음 식사를 준비해야죠. 다들 배고파 예민해진 아이들이라서요.
- 이 새1끼, 마리아! 마리아! 야! 저거 잡아! 잡으라고!
- 조용히 해! 놈들이 우리 소리를 들을 거다! 어, 뭐야, 제기랄, 마리아 자식, 그새 어디로 사라졌지? 빨리! 사라진 데를 찾아! 숨겨진 도주로가 있을지도 몰....
꽈작
- 안 돼!!!! 오 신이시여!!!
찢어지는 괴성, 뭔가 부서지는 소리, 비명, 살점 뜯어지는 소리.
칸 대장은 녹화된 테이프를 껐어. 지하실의 방사능이 너무 심해서 되돌아온 은신처에, 침묵만이 감돌았어.
대장이 가져온 건 이 지하실 모서리에 설치되어 있던 CCTV 저장장치였어. 방사능으로 전자회로가 타버려서 CCTV의 영상은 다 지워져 있었지만, 그래도 최후의 음성기록은 남아 있었지. 그리고 그 정도만으로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진 짐작할 것 같았어.
....그 날 마리아가 뭘 했는지도.
“그래, 젠장, 그랬겠지”
마리아는 호수에서 방사능이 누출되고 나서 인간들이 모두 떠났다고 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거였지. 이 정도로 중요한 연구도시를 책임자도 없이 바이오로이드에게만 맡기고 전부, 일순간에 다 떠나버린다? 머리 안 좋은 내가 생각해봐도 불합리했어. 인간들은 분명히, 누구든지 간에 이곳과 이곳의 바이오로이드들을 담당할 인간 관리자 일부는 남겨 놓고 떠났었을 거야. 물론, 졸지에 이 방사능 구덩이에 남겨진 그 당사자들은 속으로 욕 한 사발 했겠지만.
“그러니까 놈들은...여기 인간들을 잡아먹고...그 피맛을 본 거구나”
"비극이군. 처음부터 끝까지."
이 미친 도시에서 마리아가 왜 미쳤는지도 알 것 같았어. 그런다고 그녀를 용서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하지만, 오래 전 여기서 일어났던 비극은 우리가 돌이킬 수 없어. 우리는 우리 사정이나 걱정해야 해. 다시 말하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앞으로 뭘 어떡해야 하냐는 것이야. 이 현세에 강림한 미쳐돌아가는 생지옥을 어떻게 무사히 빠져나갈 것이냐.
“사령관이 실망하겠구만.”
워울프가 가볍게 말했어. 바이오로이드 생존자를 구출하라고 보낸 건데, 구조는 커녕 장비와 물자만 파손하고 죽다 살아서 돌아가는 거니까. 모든 일이 잘 풀려도 처음에 오르카를 출발했던 인원만 살아 돌아오는 게 고작일 테니까. 으...보급담당들이 우리 쪼인트 까는 거 아닐까.
“그렇게 말하지 마라, 워울프. 사령관은 그런 걸로 실망할 남자가 아니다”
“헤, 알아”
대장의 말이 맞았어. 지금은 우리가 전부 살아서, 어디 팔다리 하나 떨어지지 않고 돌아가기만 해도 대성공이라 봐야지. 사령관도 그렇게 생각해줄 거야...어, 아마 그럴 거라 생각해. 그렇지, 사령관?
‘그리고’
지금 살아남은 저쪽 생존자들 중에서 우리가 구출할 가치가 있는 이가 있을지, 다들 한통속인 건 아닐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 애초에 지금의 우리가 생존자를 구출해 여길 빠져나갈 여력은 되나? 당장 우리 몸 건사하기도 힘든 판에? 지금 우리 목숨도 보장 못하게 생겼는데 언감생심 생존자 구출을 어떻게 생각해.
“좋아. 그럼 이제 우린 어떡해야 하지?”
그 점에 대해서 나는 잠깐 둘에게 얘기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 생각났어.
“저기 대장, 일단, 다시 통신탑으로 가긴 해야 해요”
“어째서지?”
“안 그러면 페더가 도시로 들어올 거거든요”
나는 사흘 동안 연략이 없으면 탈론페더가 도시에 들어와 합류하겠다고 약속했던 걸 얘기했어. 그 말을 들은 대장의 표정이 어두워졌지. 벌써 사흘째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거든.
“그건 막아야 하겠군”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탈론페더와 연락하긴 해야 했어. 걔까지 도시로 진입했다가 통신기가 망가지고 이 망할 도시에 갇히면, 우리 전부 곤란해질거야. 그리고 우리가 어찌되든 최소한 페더는 살려야 할 거 아냐. 그런데 그러자면 지금 우리가 아는 한 여기서 도시 밖으로 연락이 되는 유일한 곳은 저 통신탑이었지.
“....놈들이 주변을 배회하고 있을 거 같은데.”
워울프의 지적이 맞았어. 틀림없이 놈들은 그 부근에 있겠지. 호시탐탐 우릴 노리면서. 칸 대장은 눈을 감고 잠시 생각했어. 생각해보니 대장의 상태도 문제네. 한 쪽 다리 강화복이 맛이 가 버린 대장은 지금 질주할 수가 없어. 그 대장이 다시 눈을 떴어.
“그래도 우린 가야 한다”
“헤, 그건 그렇지”
처음부터 부정할 수 없는 명제였어. 우린 저기 가야 해. 설혹 우리가 죽더라도 말이야. 페더까지 이 지저분한 방사능 구덩이에서 죽을 필욘 없잖아. 그러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어떻게 저기까지 갈 것이냐, 그리고 가서 연락한 다음에 어떡할 것이냐였지.
“일단 대장, 달릴 수는 있겠어요?”
대장은 자신의 파손된 한쪽 다리 강화복을 슬며시 곁눈질했어.
“어떻게 균형 잡는 데에는 익숙해졌다. 출력을 낮춰야 해서 빨리는 못 뛰지만.”
“음..좋은 소식이자 나쁜 소식이네요. 그놈들 꽤 빠르던데.”
“존나게 안 죽고,”
“맞아 워울프. 아니 그러고보니 진짜 그놈들 왜 안 죽지? 웬만한 철충도 그 정도 쳐맞으면 죽을 거 같은데.”
그러고보니 마리아도 말했었지. 놈들에게 대항한 이들도 있었지만, 소용없었다고.
“음, 난 알 것 같다. 놈들에게 몇 번 쏴 보고 나서 깨달았다.”
칸 대장이 대답했어. 그렇네. 칸 대장의 원래 전법은 리볼버 캐논을 적의 면상에 꽂아넣고 영거리 사격을 하는 거야. 그러니 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었겠지. 엄청나게 위험하긴 했겠지만...
“놈들의 재생력은 상상 이상이다. 내 탄환이 관통해도 순식간에 새살이 돋더군.”
“인간님들 여기서 참 대단한 물건을 만들었군요. 젠장. 그놈들이 세상에 딱 셋만 있다는 게 축복이네.”
“재생에 필요한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사능이 그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건지도 모르지. 그건 고에너지 파장이니까.”
“그거면 놈들이 늘 굶주려 있는 이유도 설명이 되네요. 재생에 필요한 연료를 구해야 하니.”
“그래. 어쩌면 그것들의 몸은 방사능으로 인한 변이 때문에 끊임없이 붕괴하고 재생하는 상태인지도.”
“그거면 놈들 몰골이 그 꼬라지인 것도 설명이 되고요. 그보다 되게 닥터 같이 말하시네요.”
“흠, 어쨌든, 그래서 탄환에 의한 관통은 놈들에게 큰 피해를 못 주는 것 같다. 파편이나 탄환이 살에 박혀도 몸이 붕괴하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몸 바깥으로 배출되는 것 같고. 더구나 저 놈들, 기본적으로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의 집합체이지 않은가. 몸 안에 다수의 예비 장기가 존재하는 것 같다.”
“으웩. 심장 같은 게 여러개라고요? 하긴 입도 많더라. 먹어야 할 위장이 많으니 식탐이 그 모양인가.”
“즉, 쉽게 말하면 송곳으로 구멍 뚫는 정도로는 안 죽는다 이거지?”
관통이나 파편 같은 걸로는 죽이기 힘들다. 워울프의 정리에 칸 대장이 고개를 끄덕였어.
“그렇다. 도검 같은 걸로 베는 것도 크게 효과는 없을 것 같군. 차라리 불로 태우거나...아니면 커다란 망치 같은 걸로 후려쳐서 내부에 충격을 주거나 파열시키는 편이 더 효과적이겠다”
“근데 지금 우리 무기 중엔 그런 게 없잖아요...”
그게 문제였어. 내 로켓탄은 고폭탄이거나 대탄이야. 고폭탄은 파편 뿌리는 거고, 대탄의 메탈제트로 놈들 몸의 일부를 구워버릴 순 있겠지만 그건 기본적으로 장갑에 구멍 뽁 뚫는 물건이라고. 놈들 전체를 지질 수 있는 물건은 아니야. 워울프의 달아오른 단도는...글쎄...거기까지 워울프가 접근할 정도면 반대로 걔 목숨을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닐까.
“오르카로부터 받은 추가 무장은 없나?”
“그닥 없어요. 이건 원래 수색작전이지 전투작전이 아니었으니까요. 하이에나가 줬던 발연수류탄이 두 개 있긴 한데, 그건 전투용이 아니니깐.”
으...좀 후회되는걸. 이런 괴물들이 있을 줄 알았으면 하이에나 것 중 제일 화끈한 걸 들고 왔겠지. 이 발연수류탄들은 걔가 가져가라고 줬던 산더미 같은 ‘온갖 의심스럽고 불안불안한’ 물건들 중에 그나마 안전해 보이는 걸 골라 온 거야. 이건 작은 불꽃이나 좀 내면서 연막 피우는 물건이야. 애초에 비상시에 신호용으로 쓰라고 받은 거지 전투용이 아니라니깐.
“놈들을 잡을려면 이것들로는 안 될 거 같아요. 뭔가 엄청...크고 강한 게 필요한데.”
그 순간, 내 뇌리에 불현듯 뭔가 떠올랐어. 엄청 크고 강한 거?
맞아. 저 괴물놈들은 커다랗고, 강력해.
그러니 놈들을 상대하려면, 더 커다랗고 강력한 게 필요해.
커다란....망치가 필요하다고 했겠다?
나는 죽었다 깨나도 똑똑한 바이오로이드는 아냐. 지금 떠오른 생각도 솔직히 좋은 생각일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여길 빠져나가기 위해선 그런 말도 안 되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했지. 그게 고양이 손일지라도.
그러면...어디 한 번 그 손을 빌려 볼까. 사실 정말, 정말 맘에 안 드는 자식이긴 하지만...
나는 내 의견을 대장과 워울프에게 전달했어. 대장의 얼굴은 단박에 ‘카멜 너 돌았냐?’는 표정이 되었고 - 대장이 저 표정 짓는 거 참 오랜만에 본다 - 웃느라고 얼굴이 기묘하게 찌그러진 워울프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지.
“졸라게 미친 생각이네, 큭큭큭큭큭큭큭”
그렇게 워울프 걔는 한참을 큭큭거렸어.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웃길 만큼 미친 생각이긴 했어. 이제 칸 대장이 나를 보는 표정은 나를 아주 워울프랑 동급으로 보는 듯하 표정이었지. 말 한 마디 안 해도 ‘카멜, 진짜로 워울프에게 물든 거냐?’같은.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나는 알았어. 적어도 이 작전에 동의해 줄 한 녀석은 있다는 거. 지금, 저렇게, 웃고 있는 미치광이 황야의 무법자 코스프레년이. 워울프가 웃다가 고개를 홱 쳐들고서는 말했어.
“당장 하자”
그래. 이렇게 말할 줄 알았다니까.
이래야 우리 호드지.
<계속: 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11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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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말대꾸 밈(이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밈이었죠...)과 "졸라게 미친 생각이네 / 당장 하자" 짤을 넣어 보았습니다.
제 글들을 클릭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덧글과 추천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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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덧글에서 언급되었듯 원래는 소설 구상 당시와 캐릭 출시일의 차이 문제지만, 괴물들이 굉장히 잽싸고 기민하니 그럴 수도 있겠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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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드의 맛간 반격이 시작됩니다...! | 21.12.17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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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설 외적으로는 이 글 구상할 때가 아직 하이에나랑 샐러맨더 출시 전인 2020년 초여서 그렇읍니다... | 21.12.17 2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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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덧글에서 언급되었듯 원래는 소설 구상 당시와 캐릭 출시일의 차이 문제지만, 괴물들이 굉장히 잽싸고 기민하니 그럴 수도 있겠군요 ㅎㅎㅎㅎ | 21.12.17 21:5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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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추종자
어느 정도는 생김새가 유사하지 않을까도 합니다 ㅎㅎㅎ | 21.12.18 1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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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미쳐버린 데에도 그럴 만한 사정은 있던 것이죠. 그렇다고 멸망 후 그녀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지만. | 21.12.18 1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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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ㅋㅋㅋㅋ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지요. | 21.12.19 01: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