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맥심 잡지를 애독해 왔지만 사실 지금까지 매달 월호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은 대부분 저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평균적이고 일반적인 한국인 남성의 삶과는 많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서요.
대다수 독자들에게는 나하고 관련이 깊은 주제가 저한테는 그냥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리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주제를 다루는 것이 싫다거나 껄끄럽다거나 이런 것은 아니고...
저에게는 그런 주제를 다룬 기사들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이런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구나, 이런 걸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그런데 '군대'를 테마로 다룬 요번 월호는 뭔가 조금 남의 나라 이야기인 듯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내 나라 이야기인 듯 내 나라 이야기가 아닌?
뭐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는 '군필인데 군대 문턱에만 살짝 가 본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저는 사회복무요원(구 공익근무요원) 출신이긴 한데...
다른 사복들처럼 4주 훈련소 과정을 수료하고 복무지로 간 것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평상시에 아프던 것이 있어서 훈련소에서 두 번 귀가처분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두 번 귀가처분을 받고 나와서 재검을 받은 다음에 바로 복무지를 배정을 받아서 거기서 21개월을 복무하고 지금은 소집해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현역 출신 예비역들이나 사복 출신들처럼 군 생활이란 것을 해 본 경험이 없고 그렇다 보니 군대 얘기는 걍 남 이야기로 들리는데...
그렇다고 군복무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니고, 엄연히 21개월 동안 사복으로서 군복무를 마친 군필자이기 때문에 완전 남 이야기는 또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저한테는 군대 이야기가 남 이야기인 듯 남 이야기가 아니고, 내 이야기인 듯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저는 군대 이야기에 대해서 '맞아! 저것도 내 얘기야!' 이런 식으로 큰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저도 엄연히 군필이다 보니까 무슨 군무새, 군캉스 운운하는 자들은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스럽고...
또 현역이나 일반적인 사복으로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 이야기하는 군 생활의 애환에 아주 공감이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군대'를 주제로 다룬 요번 6월호가 좀 미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답니다.
무슨 '애프터 섹스'나 '원나잇', '첫 경험' 같은 주제처럼 저하고 아주 상관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 또 아닌?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미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군대 이야기'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만 잔뜩 채워진 것은 조금 아쉽단 생각이 들어요.
사복이나 아니면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같은 다른 방식으로 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의 이야기도 같이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평균적이고 일반적인' 남성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또 공감할 만한 주제로 맥심 지면을 구성하는 것이 싫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처럼 일반적인 남성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남성들도 엄연히 맥심 독자들 중에는 있을 것이고, 다른 주제로 지면을 구성할 때는 그런 이야기도 짧게나마 다루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요번 6월호 촬영하고 편집하시느라 모두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다음 7월호도 기대할게요!
(IP보기클릭)183.101.***.***
저 역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마친 사람이지만 조금은 다른 의견입니다. 맥심이라는 잡지가 지금과도 같은 위치를 가질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군 장병들의 열렬한 지지였다고 봅니다. 이번 6월호는 군 장병분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를 표하는 특집이고, 근본적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여 출간하는 특집이기에 당연히 국복무 및 군장병 여러분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복무도 엄연한 복무체계중 하나이고 고생하시고 소집해제 하신 것에 감사드리지만, 이번 호 만큼은 군장병 여러분들에게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의 저희보다 한참 어린, 한창 놀고 싶은 나이에 필수라는 이유로 입대해서 누릴 것 못 누리고 갖은 고생 다 하는 동생들이 몇십만이 넘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말씀하신 짤막하게라도 다뤄주시는 부분은 6월호는 아니지만 여태까지 조금씩 소개가 되어오곤 했습니다! 작성자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애정어린 마음에서 나오신 말씀이란 것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글도 읽어주시고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건강 항상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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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마친 사람이지만 조금은 다른 의견입니다. 맥심이라는 잡지가 지금과도 같은 위치를 가질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군 장병들의 열렬한 지지였다고 봅니다. 이번 6월호는 군 장병분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를 표하는 특집이고, 근본적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여 출간하는 특집이기에 당연히 국복무 및 군장병 여러분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복무도 엄연한 복무체계중 하나이고 고생하시고 소집해제 하신 것에 감사드리지만, 이번 호 만큼은 군장병 여러분들에게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의 저희보다 한참 어린, 한창 놀고 싶은 나이에 필수라는 이유로 입대해서 누릴 것 못 누리고 갖은 고생 다 하는 동생들이 몇십만이 넘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말씀하신 짤막하게라도 다뤄주시는 부분은 6월호는 아니지만 여태까지 조금씩 소개가 되어오곤 했습니다! 작성자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애정어린 마음에서 나오신 말씀이란 것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글도 읽어주시고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건강 항상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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