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면수라 로즈베리론
그저 그런 실력의 평범한 모험가였으나 가정을 이루고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어느 날 귀수가 폭주해서 자기 손으로 아내와 딸을 죽이고 만다. 그 뒤 집을 떠나 방랑하며 인생을 자책한다.
그런 그에게도 시간이 흐르며 믿고 의지할 만한 동료들이 생겼다. 로즈베리론은 점차 과거의 상처를 씻고, 다시 남들과 함께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인연은 비명굴에서 무너졌다. 로즈베리론 일행은 비명굴의 이변을 조사하고자 비명굴에 들어왔고, 거기에서 당대 아라드 최강의 검사이며 살육을 즐기던 케인과 부딪혔다.
로즈베리론은 흉악한 살인마인 케인으로부터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케인에게는 당해낼 수 없었다. 그리고 케인은 보란듯이 로즈베리론만 살려두고 나머지 일행은 전부 죽여버리고 비명굴 안으로 들어가 시로코에게 도전했다.
상처 입고 다시금 절망에 빠진 로즈베리론은, 이후 비명굴에서 육신을 잃고 흩어진 시로코의 사념을 일부 받아들인다. 그리고 뭔지 모를 끌림에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곳에서, 죽은 딸아이를 생각나게 하는 어린 소녀를 발견했다. 소녀는 시로코에게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져있었다. 로즈베리론은 그녀를 거두어 친딸처럼 기르기로 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소륜이었다. 공교롭게도 소륜 역시 시로코의 사념체가 깃든 인간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 의지하며, 자신들과 같은 기운이 느껴지는 이들을 찾았다.
그렇게 7명의 사람들이 만났다. 그들은 시로코가 죽을 때 비명굴 근방에 있다가 우연히 시로코의 사념이 깃들게 된 것이다. 시로코의 조각난 사념과 함께 기억도 이은 이 일곱은 서로의 기억을 확인하고, "힐더와 카인을 제외한 사도가 모두 죽으면 아라드가 멸망하고 마계가 그 희생을 발판삼아 과거의 찬란한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곱 명은 이후 아젤리아를 만나 그림시커라는 조직을 만들어 멸망을 막고자 한다.
그러나, 부모를 사도에게 잃은 상처는 소륜에게 씻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소륜은 사도를 증오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부모를 앗아간 사도를 지켜서 멸망을 막고자 하는 그림시커의 뜻에 반대하기 시작했다. 소륜의 목적은 카인과 힐더를 포함한 모든 사도를 죽임으로서 힐더가 계획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후 소륜은 그림시커의 수장 아젤리아가 본거지를 떠나 마계로 올라간 틈에 부하들을 보내 아젤리아를 암살한다. 그러나 이 행동으로 소륜은 그림시커의 큰 반발을 사고,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만다.
한편 아젤리아를 잃은 그림시커는 나아갈 길을 잃고, 극단적인 수를 쓰기로 한다. 사도 시로코의 사념이 깃든 7명의 간부들을 희생시키는 의식을 치뤄 시로코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시로코가 되살아남으로서 멸망이 미루어진다면, 그 동안 그림시커 최강의 검사인 솔도로스가 카인과 힐더를 죽여 힐더의 계획을 막을 수 있을 테니.
그러나 소륜은 그에 반발했다. 하필이면 부모를 죽인 시로코를 되살리기 위해 희생해야 한다니, 그녀로서는 납득할 수 없었다. 소륜은 그녀에게 다가오는 그림시커 단원들을 베어죽이고 그림시커를 탈주했다.
이에 그림시커는 선을 크게 넘은 소륜을 생포, 혹은 제거할 이로 로즈베리론을 지목한다. 로즈베리론은 소륜을 키우며 가르친 양아버지나 다름 없는 존재이니 소륜의 허물을 스스로 거두게 함이었다.
로즈베리론은 끝내 자신이 딸처럼 아끼며 기른 소륜을 스스로의 손으로 죽이고 만다. 결국 사랑하는 딸을 두 번이나 자기 손으로 죽인 로즈베리론은 슬픔 속에서 플레이어에게 도전하고 자2살에 가까운 죽음을 맞이한다.
이 때 죽어가며 소륜이 남긴 마지막 말은 "엄마... 아빠..." 이다. 로즈베리론이 아무리 사랑으로 소륜을 키우려 했어도, 그의 부성애는 소륜에게 닿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편 인게임 던전 더 오큘러스에서는 소륜이 부활의 의식을 막고자 그림시커의 간부들을 죽이고 시로코의 사념을 흡수하다 끝내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는 소륜을 쓰러뜨리면 나오는 유언은, 부모를 찾는 것이 아니다.
"아저씨... 나 이제... 쉴래..."
하필 이성을 잃은 소륜이 유언으로 로즈베리론을 찾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죽은 부모를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로즈베리론을 아버지로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사실 본심은 달랐던 게 아닐까. 결국 로즈베리론의 부성애는 소륜에게 닿았고, 이를 의식적으로 부정하려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소륜이 이를 인정했으면, 사도에게 부모를 잃었어도 그 상처를 메울 수 있다는 걸 인정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이 둘의 스토리를 더욱 씁쓸하게 만든다.
요약 : 퇴근시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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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러레들은 이제 대부분 퇴사했을걸 | 20.01.21 15: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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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일러레 미공개지 않냐... | 20.01.21 15: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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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한데 일단 그때 일러레들은 거의 작업 끊긴 걸로 암 | 20.01.21 15: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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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레 문제는 이게 외주가 아니라 정직원이라 자를 수 없었던 거라 참... | 20.01.21 15: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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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는건 그거야 이걸 그린게 누군지 모르니 예전처럼 ㅁㄱ일지 ㅇㅂ이 묻었을지 모르니깐 찝찝하단거지 | 20.01.21 15: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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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거르려면 일러레 공개가 아니라 아예 ㅁㄱ ㅇㅂ 없는 해외에 외주 주는 수밖에 없음 | 20.01.21 15: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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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일러레 공개를하면 거를수 있지... 소비자입장에서 말야 | 20.01.21 15: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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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단순히 드러내지 않은 건지 어쩐 건지는 알 수 없으니까 | 20.01.21 15: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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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정보가 없는상태보단 낫지 그리고 대개는 결국 티를 내더라고 | 20.01.21 15: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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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놓고 메밍아웃한 일러레라면 걸러낼 수는 있지만 아닌 경우는 답이 업서 | 20.01.21 15:3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