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Qj2EYILQlTs&list=PLJms5sWamFOU1VLLyteu_qhjHreHaInk8&index=13
심리학자 : 좋아요, 하나 더 물어보도록 하죠. 이번엔 진지하게 임해주셔야 합니다.
'운명'이란 당신에게 무엇이죠?
조커 : 하하하! 진짜 웃긴게 뭔지 아나? 난 운명이란 잔혹하다고 생각했어. 이미 모든게 예정되어 있다고 말이지.
더 위대한 무언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 인간마다의 본연의 타고난 천성에 의해서 말이야
그런데 오늘 밤, 나의 그 모든 생각들이 뒤집어졌어.
심리학자 : 뭐가 당신을 바꿨다는거죠?
조커 : 그런 느낌 받아본 적 없나? 오직 이 단 한 순간만을 위해서 '나'라는 존재가 여태껏 그 모든 것들을 거쳐왔다고 말이야.
심리학자 : 지금 그런 기분이라는건가요?
조커 : 그래, 지금 이 순간부터.
이제야 난 그 모든 싸움, 그 모든 지긋지긋한 날들,
그 모든 인생의 잔인함이 날 여기로 이끌기 위했던 운명임을 알게 되었지.
심리학자 : 이제 운명이 다르게 보인다는 건가요?
조커 : 물론이지! 기회나 선택같은건 애초에 없었어. 이미 모든게 계획되어 있던거야.
나의 모든 것들이 오늘 '그'를 만나기 위해 날 이끌었어.
그리고 그를 만난 순간부터 나의 모든 것이 달라졌어.
생각해보라고.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악독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 모든 역경과 더러움을 혼자서 헤쳐나가려면 얼마나 외로운 인생인가를?
심리학자 : 외롭긴 하겠군요.
조커 : 그럼 그렇고말고! 당신은 이해할거야!
저 수많은 미치광이 군중들의 인파속에서도 얼마나 당신은 외롭다못해
때려부수고 소리지르고 다 할퀴고 싶은 충동이 목까지 차오르는지를!
하지만 그러든말든 그들은 당신에 대해 눈꼽만큼도 신경쓰지 않지. 마치 당신은 애초에 없었던 존재인듯 마냥...
난 때론 내 인생이 나를 허무로 이끄는 건 아닌가 생각해오곤 했어. 완벽한 허무 말이야.
하지만 이젠...
심리학자 : 이제 당신은 그 여정을 같이 할 동반자를 마침내 찾은 느낌이라는거죠?
조커 : 그렇소! 바로 그거야! 바로 그가 나의 이 광기 가득한 인생속에서 탈출구와 같은 빛을 보여줬어.
허무가 아닌 보다 '흥미진진'한 것들로 가득할 수 있음을.
나는 표류하는 잔해와 같았지만 누군가 물마개를 열어 '나'라는 실체를 완전히 빨아들였고
이젠 전혀 새로운 무언가에 스며들었지.
정말이지 너무나 짜릿한 일이 아닐 수 없어.
그 기분이 어떤건지... 당신은 결코 이해 못할거야.
심리학자 : 당신이 말하는 그 특별한 사람을 볼때면 어떤 생각이 들죠?
조커 : 글쎄... 마침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냈다는 생각?
결코 이전에는 만나볼 수 없었던 '특별한 관계'
나는 떨어지고 있었어. 낙하산도 없이. 내 말을 이해하겠나?
심리학자 : 그럼요. 이제 '그'가 누구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조커 : 너무나, 너무나 특별한 사람이지. 그런데 아직 그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
심리학자 : 전... 제 이름은 할린. 할린 퀸젤이에요.
조커 : 아름다운 이름이군. 친구들이 자네를 '할리'라고 부르지 않던가?
심리학자 : 아니에요.. 전 친구가 많지 않은걸요.
조커 : 이런 할리.. 이제 한 명 생긴 듯하군?
할리퀸 아싸쉑, 자기 얘기인 줄 알고 또 신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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