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 유게에서 허구한날 까이는 바람이 분다 특

[지구는아파요]

일단 영화는 제로센을 개발한 비행기 설계사 이야기인데

이 작품을 보는데는 크게 2가지 시선이 있음

먼저 가족이 ㅈ되든 국가가 ㅈ되든 신경 안쓰고

맹목적으로 비행기만 만드는 설계사 이야기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 방식이 어떻든 신경 안 쓰고

그 과정을 상당히 낭만적이고 잔인하게 묘사함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꿈꿔왔던 걸 이뤄내는 모습은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으로써는 낭만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아내가 죽어나가든

국가가 전쟁에 빠져들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거든

이때부터 이 영화를 설계사 이야기가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음

지 인생이 그랬다는건지

아니면 그게 창작가의 인생이란 건지 모르겠지만

자기 가족이 ㅈ되든 국가가 ㅈ되든

나는 하고 싶은거 할꺼다라는 그의 인생관을 볼 수 있음

[Cloud Chaser]

그냥 영감이 제로센 그리고 싶으니까 만들었다가 정답아닌가?

[지구는아파요]

라고 하기엔 제로센 비중은 생각보다 없어서

[똥오줌죄수]

이 짤의 주인공

[라이엇드릴]

밀린 원고가 끝나지 않는다

[똥오줌죄수]

ㄴㄴ 회사 드가서 항공기 설계하는 장면...

[tendat]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명작인데도 까이는 것처럼 몇몇이들에게는 불호인것을 공감시킬 필요는 없다고 봄

[지구는아파요]

제로센 만드는 사람 이야기 나왔으니
이건 하야오가 그 시절 국군주의 옹호한다는 개소리로
분석하는건 공감 문제가 아니자나

[tendat]

일부에만 집착하는 이들에게는 그런게 안들리니까 피곤해질 뿐이라는 거

[노이언]

솔직히 말해서 불호인 것도 아니라 우익몰이하다가 영화안분으로 몰리게 생겼으니 자기 치부 가리기에 급급한 것 아닐까 생각함

[루리웹-4220196356]

하지만 하야오와 달리 바람과함께 사라지다는 남부미화 쥬? ㅋㅋㅋㅋㅋㅋ

[노이언]

당장 이 글도 어떻게든 분리수거로 보내려고 안달이 나있는 걸 보면

[에바덕후]

나는 좀 다르게 느꼈음

가족 ↗된다 나라 ↗된다
그래도 나는 내 ↗대로 했다

여기까진 님이랑 같음 근데 뒷부분을 하나 더 붙이겠음

그렇게 살다가 이 나이 쳐먹고 돌이켜봤다
모든게 ↗되있엇다
ㅅ발

[지구는아파요]

찐 후계자 였던 것(사망)
아들 이도저도 아닌 것(망함)

[ㅁㅁ?ㅁㅁ]

이런 거 빼고 본인의 삶 자체만 그린 게 이번 작품이었지

[에바덕후]

자기집에 일하던 할매들을 괴물같이 그려놓은거 보고 아주 불쾌하더라고
가난한자 들에대한 멸시에 가까운 시선을 느낌

[Digital Forensic]

거창하게 생각할 거 없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인 측면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봄. 미야자키 하야오가 누구냐. 제로센 만드는 공장집 아들이었다 이거야. 게다가 반전주의를 애니의 주제로 삼으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계속 전차를 그린다거나 전투기를 그린다거나 하는 밀덕의 마음이 있었음. 그 모순이 터져나온 작품임. 반전은 해야겠는데 전투기 등 전쟁의 도구는 너무 좋은 거임.

[지구는아파요]

이것도 맞는 분석인거 같음

[루리웹-4274765685]

제로센 어쩌구 작가주의가 어쩌고 그건 모르겠고, 나는 그냥 보는내내 재미가 없었음

[ㅁㅁ?ㅁㅁ]

일종의 예술영화적 성격이 강해서…

[Oasis_]

모순으로 가득찬 노인네가 그린

모순으로 가득찬 작품

[IIIIlIIlllIII]

무야호: 녹음실에 들어가라 안노

[SISAO]

반전주의자지만, 비행기 군수 부품을 만들던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 전쟁의 수혜를 입은 자신의 모순된 이야기를 하는 해석이 많더라. 전쟁은 싫지만, 그럼에도 비행기가 좋은 자신. 일본이 싫지만 일본인인 자신. 뭐 그러한 자신의 삶에 대한 회한 같았음. 물론 영상미적으론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미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모순이지만.

[Cαpell]

쉽게 말해 반전하자고 주장하면서 집에 주렁주렁 총기 모형 수집하고 폭탄 모형 전시하는 매니아를 상상하면 됨.

[지구는아파요]

딱히 밀덕 본능은 누르지도 않았지
하야오 작품들 보면 루팡만 봐도 밀덕포텐션 팍팍냄

[트리하우스]

그 별장 같은곳에서 독일 아저씨가 한 말이 인상 깊음.
중국에게 한 전쟁을 잊어요. 만주국 건설을 잊어요. 국제연맹 탈퇴를 잊어요. 세계를 적으로 돌린 것도 잊어요. 일본은 (그래서) 파멸합니다. (그리고) 독일도 파멸합니다.

[루리웹-4220196356]

오히려 논란이 되는게 맞다고 봄. 그래서 하야오가 만든거지. 자기의 모순적인 상황을 돌아보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항 그렇구나 하야오 영감 고생했네"라고 쉽게 긍정해주면 뭐하러 만들었겠음.

[파덕화덕]

보면서 자기한테 불리한건 얘기 안하는구나 싶었음

[중수가되고싶은 초보]

붉은 돼지에서...
군에 남은 친구를 그린게 바람이 분다라고 생각함.
돼지가 됄수 없는 하야오 본인을 투영한...

[연방의하얀빅가슴]

붉은 돼지는 낭만적이고 예쁜 여자까지 끼고 다니는데 주인공은 전부 ㅈ되는거 보면 다분히 의도적이긴 함. 난 모순적인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셈이지

[문화충격]

내가 이걸
이케부쿠로 극장에서
일본인 친구 여자애 둘이랑 나랑 남자애 4명이서 보고 나왓단 말이지 개 ㅆㅂ 애들이 재미없어서 졸려 죽을뻔 했다고 욕함

[혼자놀아요]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있어서 참 좋겠다.

[다음이주민]

이 작품은 안봐서 유게에 올라온 글이나 댓글만 보고 판단하는거긴 하지만
독일에서 티거전차 만든 사람을 주인공으로 이런 작품이 나올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이 작품은 곱게 봐지지가 않는것 같음
게다가 이 작품을 실드치는게 서양도 아니고 직접적인 피해자인 한국인이야
유태인이 티거전차 만든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독일 애니메이션을 실드치는꼴

[다음이주민]

그리고 자꾸 미야자키 하야오 입장에서 생각하라는데
이 발언도 미야자키 하야오 입장에선 지극히 맞는말이야
우리 나쁜짓 했으니까 사과하고 양보할건 양보하자, 이런 얘기지
근데 우리 입장에서 저게 맞는 말인가?
'이 씹1새끼가 우리땅을 날로 처먹으려 드네?' 이런 반응이 나올수밖에 없는데
왜 미야자키 하야오 입장에서 생각해
우리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중수가되고싶은 초보]

왜냐면 나치를 반대하는 사람이 만든거라서죠.
특히나 네오나치로 돌아가면 안된다 라는 사람이 만든거니까요.
하야오가 일본 인인 이상 제아무리 잘만든 반전 영화라도...
우리 맘에는 안들어요.
일본극우에게는 욕먹는데...

[tendat]

이런 사안 때문에 민감한 문제는 무서워

[지구는아파요]

영화 안 본 시점에서 영화를 평가하는거 부터 문제인거 같은데
영화 내에서 등장 인물 입으로 당시 전쟁하던 나치, 일본 제국 욕하는 내용을 모르니깐 이런식으로 댓글 쓰는거 아니야

[다음이주민]

A라는 사람이 나치를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나치는 반대하고 유태인 학살에도 반대하지만 유태인 차별은 정당했다' 이렇게 말하면 서양에서, 유태인들이 아 그렇구나 하고 인정할것 같나요
A는 네오나치에게도 욕먹고 유태인들에게도 욕먹겠죠

[연방의하얀빅가슴]

비판하는 인물은 하야호의 이성적인 부분이고
주인공은 하야호의 감성적인 부분과 모순적이란 본질을 솔직하게 보여줬다고 봄
그래서 하야호 이 위선적인 새끼란 말 나올 수 밖에 없지만 이걸 우익이다, 군국주의 미화다라는건 너무 엇나간 평가라고 보는데 자꾸 그런 얘기가 나옴

[다음이주민]

그럼 그런걸 올려서 설득해봐
근데 그건 어차피 곁가지 아냐?
중심은 저 인물이잖아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고 싶었던건
그 시대가 먼저일까 저 인물이 먼저일까
저 인물이겠지? 정확히는 제로센

[지구는아파요]

대부분 이 작품 욕하는거 보면 ‘제로센 만든 주인공’만 봐서 그런거 같음

그걸 작중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보면 미화 한다고 보기 어려운데 말이야

지 아내 뒤져가는 와중에 비행기 뛰우고, 이게 전쟁 무기로 쓰이든 말든 신경 안 쓰는 인간이 과연 제대로 된 인간 부스러기 이하로 떨어져가는데 말이야

[다음이주민]

우익이다, 군국주의 미화라는게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호의 저 감성을, 다른나라라면 몰라도 직접적 피해국인 한국이, 한국인이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는 얘기야
당장 위에 독도 발언을 봐
저거 일본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우호적인 발언이야
근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가?
전혀 아니잖아
그래서 말하는거야 미야자키 하야오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우리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지구는아파요]

영화도 안본 인간하고 그 영화 이야기 하기 싫은데

[다음이주민]

그럼 가

[연방의하얀빅가슴]

그런 얘기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그런 감상도 옳다고 봄. 근데 넌 안봤다면서

[유부남 베드로]

미야자기가 우익이라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기보단, 창작자로서 금기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생각.
비행기, 전투기는 가족과 관련된 물건이기도 하고 감독의 어린 시절 동경 그 자체를 상징하고 있음. 일종의 동심을 늙어서까지 관철시키고 있는데, 누군가는 한심하게 여길 것이고, 누군가는 그 나름대로 대단하다 여길 수도 있겠지.

미야자키 본인의 도덕은 작품에 대한 성실성이라고 생각함. 이게 일본인 특유의 잔혹성일 수도 있는데, 현실과 결코 유리될 수 없는 문제를 ‘강제로‘ 분리함. 정치적 비판을 해야할 지점이 있다면 바로 그런 부분. 우익 논란같은 게 아님. 이 사람은 순진한 이상주의자에 가까워. 예술가로서 뭔가 성취를 이뤘다고 해서 그에 걸맞는 정치적 식견을 기대한다는 자체가 이미 바보같은 일임. 정치적 식견은 어떤 의미에선 인간이 이루기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

[에바덕후]

다른건 떠나서 에바 안 만들고 이거 더빙하던 안노새끼는 용서가 안됨

[지구는아파요]

그런 님에게 신 고지라를 드리겠습니다

[스마일]

어차피 자기가 만든것도 아니더만
영국제 글로스터 그대로 카피한거지

[사과일자 논란]

그냥 일본식, 일본인의 반전주의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지.
전쟁 자체는 부정하되 전쟁중에 저지르는 개개인의 죄는 묻지 말자는게 일본식 반전주의의 기본 골자임. 그들도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뿐이라고.
대부분의 일본 반전주의자들에겐 난징에서 무고한 사람들 목베기 시합하던 놈들도 전쟁에 광기에 떠밀린 슬픈 피해자임.
제로센에 들어간 철근 하나하나가 수탈의 산물인데 그걸 외면하고 철저하게 낭만주의로 가는게 전쟁 피해국들 입장에서 결코 좋게 해석할 수가 없음.

[루리웹-0788253411]

후속작에도 똑같은 스탠스의 장면 나옴. 펠리컨 한테 왜 전쟁이 벌어진건진 모르겠는데 암튼 우리도 싸우래서 싸운 거 뿐임ㅎㅎㅎ 이게 무슨...

[제옥아]

유게에서 허구헌 날 까이는 바람이 분다 특 이런 식으로 매번 올라오지만 결국 제대로 된 주장을 못하는 게 특인 그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