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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S.그랜트. 그의 일화.
1. 그랜트의 초급장교 시절에는 늦은 진급과 박봉 때문에 우울증과 알콜 중독에 시달렸다. 당장 아내가 대단한 부호 집안이고 자기 자신도 제법 잘 사는 기업가의 아들인데, 부부 동반으로 서부 오지로 파견와서 월급 2~30달러로 빠듯한 살림을 이어나가는 게 절망적이었다는 게 본인의 회고다. 더구나 진급 가능성마저 낮았으니... 근무지인 서부 주둔지에서 대위 계급으로 경리장교 임무를 수행했으나 가족과 떨어져 있던 탓에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이 심해졌다. 얼마나 심했냐면 술에 취해 금화 개수조차 제대로 셀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결국 군법회의에 회부어 처벌받을 것이냐 퇴역이냐의 갈림길에서 퇴역을 선택했다.
2. 그랜트는 원래 보통 대학에 가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학비가 들지 않는 사관학교로 갈 것을 강요했다. 문제는 그랜트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군인 체질이 아니라고 느꼈다는 것. 실제로 전투임무 수행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군사 업무를 똑바로 수행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행군조차 엉망이어서, 행군을 위한 군악도 모를 정도였다. 그의 유명한 말 중에는 이런 말도 있다. "내게 있어서 군악이란 양키 두들과 양키 두들이 아닌 것밖에 없다." 게다가 성격까지 내성적이다보니 상관이랑 동기들한테 인기가 없어 외향적인 성격이 잘 적응하는 군대가 그랜트한테는 더욱 힘들었다.
3. 그랜트는 피를 보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이상한 기벽이 있어서 고기는 피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바싹 구워 먹었다. 그래서 그의 스테이크는 언제나 겉이 시커멓게 타 있었다고 한다. 사실 남북전쟁 참전 장군들 중에서 기벽 하나 없는 인간도 극히 드물지만, 이렇게 군 생활에 안 어울릴 것 같은 기벽을 가진 사람은 그랜트 하나 정도다. 또 1864년, 버지니아 출신의 한 병사가 진중에서 자기 말의 머리를 피나게 때리는 걸 보고 빡돌아서 그 병사의 머리채를 잡아채 목을 졸랐고 그를 6시간 동안 말뚝에 묶어 놓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4. 술을 좋아해서(그래도 작전 때는 마시지 않았다) 흔히 술주정뱅이로 찍히곤 했다. 작전이 없었던 때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말 그대로 깡술을 마셨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남부연합이 승리하는 대체역사물에서는 주로 술주정뱅이로 일생을 마치는 역으로 나온다.
5. 그랜트는 늘 꾀죄죄한 행색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잘 씻지도 않고 대충 기른 지저분한 수염에다가 술에 완전히 절은 추레한 꼴을 많이 보였다고. 복장관리도 안하고 청결도 가뿐하게 무시해서 술에 취한채 더러운 군복과 진흙투성이인 장화를 신고 그대로 쓰러져 자기도 했다. 작전 날이라고 다를 것은 없어서 술에 취하지 않았다는 것만 빼면 똑같았다고 한다. 남북전쟁 당시의 라이벌이었던 명장 로버트 E. 리와도 전쟁 전에 만난 적이 있었으나 로버트 E. 리는 그랜트를 그냥 술주정뱅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했던 것 같다. 반면에 그랜트는 로버트 E. 리와 만났던 날을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회고하기도 하였다.
6. 훗날에 로버트 E. 리와 다시 만나 그로부터 항복을 받는 순간을 그려놓은 기록화도 여럿 있는데, 하나같이 말끔히 차려입은 리와는 대조적으로 여전히 꾀죄하고 추레한 행색을 하고 있어서 그림만 보고 있으면 어느 쪽이 항복을 하고 있는 쪽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7. 그랜트는 본인이 군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던 탓인지 반전주의 경향 역시 강했으며 국가가 위기에 처하지 않는 한 전쟁을 해선 안 된다는 신념을 평생 고수했다. 그래서인지 자서전에서는 남북전쟁 이전에 일어났던 미국-멕시코 전쟁을 "강한 국가가 약한 국가를 상대로 벌인 가장 부조리한 전쟁"이라며 신랄하게 깠다. 여기에 '남북전쟁은 사실 이 전쟁(미국-멕시코 전쟁)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미국의 전횡에 대한 일종의 천벌'이라고 했다(그런데 그도 결국 전쟁이 터지자 국가를 위해 전쟁에 참여했고, 꽤 용감하게 잘 싸운 장교로 좋은 평판을 얻었다. 남북전쟁에 자진해서 참전한 것은 연방이 무너지는 것을 국가적 위기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침략 전쟁을 대단히 싫어하고 전쟁터에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해야 하는 군인이면서도 피를 보면 정신이 아득해졌으며
술주정뱅이에 잘 씻지도 않고 복장 관리도 잘 안하는 등 청결도 꽝.
울기도 잘 울고 성격도 내성적이어서 누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이런 사람이 어떻게 훌륭한 명장이 됬으며 훗날 대통령이 되었는지 세상은 요지경.
일화들을 보면 양웬리가 그랜트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나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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