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날개 사태가 끝난지 시간이 조금 지났을 터였다. 최후의 요새마저 무너지고 나서 엉망이 되었던 리나 시티도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이였다. 상처투성이들이 세월이 흐르고 나서 그 상처들이 아물고 가고 있던 것이였다. 누군가의 만행을 생중계했던 뉴스들은 이제 평소처럼의 일상과 현 상황을 전달해주고 있었다.
"시큐리티 포스에서는 이번 사태와 기존에 있던 사례들을 고려해서 듀얼리스트들의 안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카드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크샤트리라 펜리르, 데블 프랑켄, 도둑의 연막탄, 초중무사소울 브레이크 아머. 이 들은 기존의 카드들과 같이 여러분들의 듀얼 환경을 해치고 또 특히 펜리르의 경우엔 정령계에서도 위험하다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내린 사항인지라....."
"다음 소식입니다. 암흑 날개의 하급 대원이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실제로 취재가 시작되자 각 도시의 시장들은 모두 성명문을 내서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이 없게 많은 대책을 내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최근 리나 시티와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의 밑에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암흑 날개를 지원했던 여러 대기업 그룹들의 직원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암흑 날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들은......."
"이걸 이제 못쓴다라.... 이걸 대비해서 연습해둔게 있긴한데...."
산데비스탄 시티의 어느 평화로운 가정집. 일을 마치고 돌아온 노엘르, 정확하게는 노엘 르미에르가 집에서 쉬고 있었다. 평소처럼 자신의 일터에서 각종 행사들을 진행한 그녀는 시큐리티 포스에 일하는 어느 누군가의 권유로 인해 새로 자신만의 듀얼 스타일을 연습하고 있었다.
"그땐 카드 한장만으로 상대를 벌벌 떨게 했었는데.... 이제 그걸 못하니까 아쉽네."
"에이 그래도 그런 고민은 별거 아니잖아. 어디 보자.... 이건 나도 잘 모르긴 하는데 그래도 한번 봐야지."
"히히 그건 또 그래.... 죽네 마네 하는것보단 낫잖아? 그나저나.... 걔네들이나 루치아나 잘 지내고 있을까...."
그런 그녀를 뒤에서 보고있던 베르트랑은 노엘르에게 덕담을 건네고 있었다. 예전의 어두웠던 과거를 극복하는데 베르트랑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던 노엘르는 세월이 지나면서 각자 보금자리를 벗어나 각자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와중에도 산데비스탄 시티에 남아서 조용히 소중한 집을 지키고 있었다. 노엘르는 한때 루치아처럼 보엘리의 수하였으나 리스가 직접 성유물의 용자로 뽑아가는 바람에 다른 용자들처럼 평범한 악당이 되었다고. 지금은 그때 그 일이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지 남겨진 수울즈콰리터 시티의 세 쌍둥이와 현실 친구 루치아와 만나면서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노력한다고.
'왜... 나도 사랑받고싶었는데...... 으아아아.....'
'절대 용서못하는데..... 왜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데.....'
예전의 노엘르와 그 외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절규였다. 누군가들과는 다르게 세상에게 외면당한 몇몇 소녀들이 찾던 구원 또한 거짓이였던 상황에서 나락 밑의 심연으로 떨어지면서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들에게 내밀었던 구원의 손길은 어느 영웅이 아니였던 다름아닌 평범한 소년이였지만. 그렇게 다시 모이게된 그들은 서로가 쌓아왔던 상처들을 서로 털어내고 또한 서로 위로해가며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 있었다. 이제 스스로 세상을 개척해 나가기로 한 그들에게 사람들의 시선도, 대답도 점점 바뀌여 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예를들어 영웅을 키워내려는 새로운 꿈을 품은 바람의 정령 제퓨티부터 자신의 새로운 바람을 이해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느라 바쁜 루치아,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은 것 같은 노엘르 등 각자 사회에 녹아들고 있었다고 한다.
"헤헤.... 이런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는걸..."
"그런 게 바로 너니까. 거봐,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가니까 좋은 거잖아? 낄낄낄 그 이상한 운명같은걸 마음껏 비웃어 주니까 얼마나 좋아?(나나 : 뭐 그리 신나게 웃 고 있 어 오빠? 나도 대화에 낄래!) 끄아아아악 살려줘!!!! 얘 또 언제 찾아왔는데!!!!!!"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둘이 정말 사이가 좋네. 나도 분명히 저렇게 되겠지? 좋아.... 연습 한거 한번 해볼까? '제하하하하하하! 승선을 준비하라! 항해 개시! 링크2! 플런드롤 캡틴 검은 수염!'"
베르트랑과 노엘르는 같은 입장이 되었는지라 서로 머리를 맞대어서 살아남는 방법을 고민중이였다고. 일단 베르트랑의 경우엔 자신의 덱과 듀얼을 잠시 놓아두고 시큐리티 포스의 요원을 그만두고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나나양과 함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고민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고(알베르 : 하하 다메, 그렇다 어림도 없다.) 노엘르는 기존에 생각해두었던 엔터테이먼트, 해적왕 놀이 즉 플런드롤 덱을 연습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여러 사람들과는 다르게 세상은 그들에게 시련을 새로 내려두려는 것인지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로 빠져가고 있는듯 하였다......
'아니 내 회사가!!!!!!! 으으..... 절대 용서못해...... 이런건 내 운명이 아니라고!!!!!!!!!!'
'아으...... 요즘따라 꿈자리가 뒤숭숭하네..... 자꾸 바다 밑바닥까지 가라앉으려 해.....'
'설마... 이제 함께하게 되었는데..... 그대로 내 곁을 떠나는건 아니겠지...... 만약 또 나 혼자 남겨진다면....'
'암흑 날개에 빌붙은 망할 대기업들은 필요없다! 우리 손으로 몰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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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리고 살아간다···.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이라는 증거에요.
그러니 부디···부디 있는 힘껏 살아 주세요.
-소라, 슈퍼 단간론파 어나더 2 중
보엘리가 벌인 '최후의 암흑 날개' 사태가 지나고 난 다음의 어느 리나 시티. 여기 평화롭게(?) 일상을 살아가는 한 청년이 있었다. 사람들의 환영 인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려고 하는 이 사람은 바로 누군가의 폭주를 막아내고 도시를 구해낸 '영웅'이라 불리우는 남자. 김철수였다. 뭐, 보엘리가 그에게 했던 의미심장한 말이 잘 가시지 않곤 했던 그였지만 현재 자신을 좋아해주고 또 자신을 응원해줬던 평범한 시민들의 시선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어찌되었든 자신의 의지였으니까, 자신이 개척한 운명이였으니까. 암흑 날개였던, 그리고 꼴사납게 어느 주인공(?)에게 패배하였던 옛날도 있었지만 지금은 실력있는 듀얼리스트중에 하나. 프로 대회에서 참전해서 유명한 프로들을 물리치고 입상까지 하는 등 그 듀얼 실력과 그의 이야기가 세상에게 인정받는 중이였다.
"오늘도 좋은 하루.... 후.... 우주 본부로 가는 차가 저기.... 좋아. 일찍 갈 수 있겠는걸?"
"(얼마 후) 얘들아 인사해라. 다들 잘 알고 있겠지? 이 사람이 바로 너희들에게 듀얼에 관한 걸 알려줄 훈련 보조. 김철수라고 한다. 잘 부탁한다!"
"김철수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젠 신입 훈련까지 맡게 되네, 정말 세상 일 알 수 없다.'"
최근에는 그 뛰어난 듀얼 실력을 시큐리티 포스에서도 인정 받는지 사일런스가 자신의 동생 체스터에게 부탁을 해서 앞으로 그들에게 닥칠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제퓨티처럼 새로운 미래들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었다, 쉽게 말해서 김철수의 경우엔 사일런스와 같이 다니면서 신입 훈련의 조교가 되면서 옆에서 시범을 보여 주는등 현재는 사일런스의 직속 부하가 되었다고.
"아 잠깐만요 사일런스님, 혹시 철수 끝나고 따로 저희한테 찾아와달라 할 수 있나요?"
"아니, 너는 그 수령사 에리아 아니야? 집에서 쉬고있는거 같았는데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니?"
"네. 좀 일이 그렇게 되서요. 아무래도 저희 도움이 필요한거 같단 말이죠. 그래서 일 끝나면 잠깐 걔 좀 보내줄 수 있나요?"
"뭐 오늘은 일이 별로 없고 해서 둘다 여유 있긴 한데.... 좋아, 내가 얘기 해줄께."
오늘도 평화롭게 교육을 마친 그들에게 령사중 하나가 사일런스를 찾아왔다. 아무래도 정령과 관련된 일이였을까, 심상치않는 표정으로 에리아가 사일런스에게 김철수를 넘겨달라고 부탁했고 하필 그녀가 와달라는 곳이 의무실 등 좀 심각한 장소여서 자신의 조교가 걱정된 사일런스는 고민 잠깐 하더니 그를 잘 부탁한다면서 그렇게 에리얼을 돌려보냈다.
사실 듀얼 교육이 어느정도 정리되기도 하고 또 둘이 일하다 보니까 자료 정리하는 것도 금방 되서 일 자체는 금방 끝나긴 했지만, 사일런스가 김철수에게 전했던 말 처럼 그 또한 일을 끝낸 다음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자기를 찾는거지 하면서 에리아를 포함한 다른 령사 몇명(다 오진 않았다. 일단 아우스 히타, 달크는 안왔고.)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하아 어디보자..... 지금 정말로 상태 괜찮아?"
"?, 무슨 심각한 일이길래...."
"자, 니 팔하고 거울을 보면 알겠지만 예상보다 몸상태가 좀 많이 엉망이거든? 그 듀얼디스크, 암흑 날개 꺼 아니야?"
"이거요? 왜요? 잘 쓰고 있긴 한데..... 새로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그냥 쓰고 있죠."
"음....... 너 잘 들어. 이거..... 이대로 가다간 너 잘못 될 수 있어. 그러니까 다른 암흑 날개들 대원들 있지? 걔네 완전히 망가진거 말이야.(김철수 : 걔네들이요? 확실히 엉망이긴 하던데...) 운이 좋아야 그정도야. 너 같은 경우엔 더 심각해 질수 있다는 거지. 이런 케이스는 나도 처음 봐서 도대체 무슨 꼴이 될지 상상이 안간단 말이야. 아예 옛날 신화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고."
아니나 다를까 의무실에 있던 (직접 찾아온) 그레이스와 에리아를 포함한 다른 정령들은 생각보다 많이 몸이 망가진 김철수를 보면서 엄청 걱정하고 있었다. 후우리, 댄디 등 자신과 인연을 쌓아온 정령들이 있다곤 하지만 그들에게서 정령의 가호 같은건 기대할 수 없는 노릇. 쉽게 말해서 암흑 날개의 듀얼 디스크의 부작용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몸이 갉아 먹히고 있다는 거 같았다. 무엇보다 이런 케이스를 처음 보는거 같다는 그레이스의 말 처럼 김철수의 경우엔 암흑 날개 뿐만 아니라 다른 이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듯 하였다.
"평범한 사람의 몸으로 그렇게 오래 쓰면서 이정도로 버틴 것도 용할 지경이야, 애초에 듀얼 끝나고 니 몬스터들이 잘 안사라지는 거에 대해서 이상한걸 못느낀거니?"
"보통은 정신적인 피해에 시달린다고 해. 그러니까 악몽을 꾸면서 잠을 잘 못 잔다는 거나 아니면 머리가 가끔식 혼란스러운 다던가."
"잠은 일단 후우리와 동거하면서 같이 자니까 잘 오는거 같긴 한데...(윈 : 에라이 망할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 저 커플자식이!) 에헤헤헤.... 가끔씩 걔가 껴안아주고 놓아주려 하지 않아서 일어나는거 좀 곤란하긴 해요... 뭐 이건 둘째치고, 악몽이라면... 요즘 꿈자리가 좀 이상하긴 한데..... 자꾸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려 하던가...."
"역시.... 니하고 같이 다니는 루루칼로스처럼 유독 강하고 불길한 기운을 내는 정령들의 경우엔 카드를 쓰는 것만 해도 주변에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용자에게 위험이 된다든가 하곤해. 왜, 얼마전에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크샤트리라 펜리르도 실제로 피해 사례가 연달아 보고되니까 아예 시티쪽에서 회수에서 폐기처분 시키려하잖아."
"그럼, 티아라멘츠도 마찬가지인가요? 이렇게 비슷하게 너무 위험해서 사용이 금지된 카드들이 더 있는건가요?"
"십이수, 패왕룡들, 그리고 요즘엔 덜하다 하지만 낙인류등 케이스 자체는 몇개 더 있어. 이건 시큐리티 포스 쪽이나 우리와 같이 전문가가 엄격한 관리를 통해서 안전하게 만든 카드만 제한적으로 공급이 되곤하지."
그레이스가 털어내는 충격적인 사실들은 같이 있는 령사들도, 그리고 김철수도 주의깊게 경청하면서 납득을 하려 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사실을 듣고 충격받은건 이 들만이 아니라 뒤에서 의문을 느낀채 뒤따라오던 루루칼로스도 마찬가지였고.
"루루칼로스가 너한테 무슨 감정을 품은건지 모르겠지만, 저런 정령이 한번 듀얼리스트를 좋아하게 되거나 집착하게 되면 뭐가 어떤일이 일어날 지 모르지. 잘못 하면 폐인이 되거나 아니면 자신의 소유물로 전락하거나...."
"잠깐만요! 일단 다들 진정해봐요! 뒤에 루루칼로스가 왔어요!"
"아니 잠만 쟤 얘기하고 있는데 왜 여기에 직접 찾아온거야! 이거 잘못되면 우리 끝장나는데!"
"분위기가 이상한데..... 설마 우리 얘기 전부 들은 거 아니겠지? 우리 모두 물에 빠지면....."
김철수의 뒤를 밟으면서 어느새 의무실로 들어온 루루칼로스의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보면서 그 안에 있던 다른 일행들이 전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것일까, 설마 이 일에 앙심을 품고 자신들을 없애버린 다음 김철수를 데려가버리면 어쩌나, 루루칼로스는 김철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는 와중에 루루칼로스는 원망 가득한 느낌으로 그레이스의 목을 잡으려 하고 있었다.
"당장 말려봐요! 이러다 사람 죽겠어요!"
'일단 거기 있어봐, 오히려 자극이 되면 너희만 위험해질꺼야'
"잠깐 진정해봐! 루루칼로스!"
분노한 루루칼로스는 자신을 부르는 철수를 뒤돌아 보면서 일단 자신이 잡았던 그레이스의 목을 어느정도 풀어두었다. 그의 만신창이의 몸을 보면서, 그래도 자신은 괜찮다면서 일단 진정하라는 무언의 교감이 있던 것인지 일단 분노의 감정을 죽여둔 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마, 널 무서워할 뿐이잖아.'
'이런 세상정돈 마음껏 비웃으라잖아? 너에겐 내가 있는걸'
'난 괜찮아, 이런 내 곁에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할 수 있겠니? 누가 뭐라해도 넌 내 에이스 몬스터야.'
남들보다 조금 강할뿐인 정령이니까,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손가락질 하지 않고 당당하게 루루칼로스를 자랑하는 김철수, 그와 함께 했던 수많은 기억들, 루루칼로스의 공격으로 쓰러뜨린 수많은 적들까지. 아무리 자신에게 연애감정이라는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김철수와 같이 쌓아왔던 수많은 인연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자기 자신을 던진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생각이였던 그녀에게 김철수는 정말로 소중한 동료이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였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령사들과 그레이스의 걱정 또한 거짓된건 아니였었던지라 김철수의 몸상태가 점점 망가져 있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루루칼로스. 다른 정령들이 해줄 수 없는 걸 자신만이 할 수 있다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가호로 그의 몸상태가 망가져가는걸 조금은 늦추고 있었다곤 하지만 그녀의 힘은 너무나도 강했던, 그 누구도 다룰 수 없던 힘이였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던 인어들의 여왕, 티아라멘츠 루루칼로스였다.
'그렇지만....... 그래도......'
"울어버리려 하고 있잖아.... 아무리 저래도 쌓아온 추억들이 생각이 나곤 해.... 그리고...."
"소중한 사람이니까...... 이런 날 지켜주었던....."
자신을 좋아해줬던 사람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지켜줬던 사람을 위해서라도, 결코 받아들일수 없지만, 모두를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고 또 언젠가 맞이하게될 그것... 김철수와 루루칼로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하였다. 도대체 자신들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하면서 자신들에게 닥친 일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어느샌가 김철수에게 집착하게 된 루루칼로스였기도 하였다.
"너무 강해서 그럴지도 몰라..... 누군가에게 집착한 정령이라니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이야기이도 하지만.... 이만 끝을 내야지."
'당신.... 괜찮아요.....?' '사실 좀 애매해..... 그래도..... 분명히 다 괜찮아질꺼야.'
'제가 좋아하는 사람..... 그래서 절대로 놓치기 싫은데.....'
'우리가 함께 쌓아왔던 추억은 절대로 잊지 않을꺼야.... 그리고....'
김철수와 루루칼로스의 마음의 교감으로 이제는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었다. 언제나 기억할꺼라고, 그리고 반드시 답은 있을꺼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것은 돌아온다.... 인가요?'
'그래... 약속해줘.... 잊지말아줘.....'
'우으....우으..... 반드시..... 돌아올께요.... 그때까지..... 절 기억해줘요.....'
반드시 돌아온다. 루루칼로스는 김철수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잠시 자신의 너무 위험한 힘에 대한 해답을 찾아서 어디론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것은 그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 둘의 그런 잠깐의 작별, 그리고 소중한 이야기들의 끝을 향해... 루루칼로는 김철수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면서 그를 껴안고 있었다. 인어의 눈물을 흘리면서...
잠깐의 교감이 지난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상태가 조금 나아진 루루칼로스는 김철수에게 자신이 정성껏 준비했던 진주로 만든 가호를 그에게 꽂아주었다. 자신의 강한 힘을 담은 물건, 다른 위협으로부터 김철수를 지켜줄 물건임은 틀림없는 이 보물을 간직한 김철수를 루루칼로스는 그에게 다시한번 떠나기 전에 포옹을, 스킨쉽을, 키스 등을 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건 분명히 슬픈 일이니까. 그래도, 그들은 서로를 믿고 있었다. 서로 반드시 돌아올 것을 믿고 있으니까. 루루칼로스가 김철수에게 돌아올 때 쯤에 그는 분명히 더욱 강해질 상태니까, 그쯤이면 자신과 함께 싸워도 아무 이상 없겠지 하면서 다시한번 추억을 쌓아가는 거니까.
그렇게 그녀는 미소를 지은 채 어느새 그녀를 맞이하러 온 후우리를 포함한 다른 정령들의 배웅을 뒤로 한 채(후우리에게 그의 곁에서 지켜달라나 뭐라나)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어느샌가 혼자 남겨진 김철수는 루루칼로스와의 추억을 다시한번 회상한 채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를 조용히 빠져 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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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칼로스가 그의 곁을 떠나고 난 다음, 김철수는 루루칼로스의 바램대로인지 어느샌가 많이 좋아진 몸상태를 이끌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인연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인연을 맞이하는건 당연한 흐름일까, 김철수는 시큐리티 포스에서 지급받은 새 듀얼디스크를 낀 채 부작용 없이 새 몬스터인 이상한 슬라임과 함께 놀고 있었다.
"아 잠깐만 너 너무 미끌거려, 옷 망가지면 어쩌려고. 아니 하하하하... 아 알겠어 알겠어 그렇게 삐지진 말라니까?"
"뱅키시 소울 헤비 보거의 효과! 너에게 1500 데미지! 좋았어, 예선 통과했다!"
예전에 가끔식 다루던 덱, 뱅키시 소울을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잡은 김철수는 자신의 듀얼 실력을 십분 활용해서 여러 성과를 쌓아가고 있었다. 티아라멘츠와의 추억을 고이 간직한 채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그에게 택배가 새로 왔다.
"어라 이 택배는? 어.... 코트? 편지? 나한테?"
'안녕? 잘지내니? 낄낄낄 혹시라도 내게 구원의 손을 내밀거나 이러진 않지? 그 손은 다른 친구들 많으니 걔네한테 써주고. 뭐 아무튼, 날 잊어먹진 않았겠지? 지금 이게 도착했다는건 난 이세상 사람이 아니겠지 뭐. 아무도 날 기억해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너라도 꼭 날 기억해줘서 싶으니까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소중한 추억이 될까 싶으니까.'
'너를 위해 손수 준비한 선물이야. 이쁜 옷이니까 잘 아끼면서 입고 다니라고? 내가 널 얼마나 이뻐해줬는지 몰라, 넌 까먹었을지도? 그랬다면 좀 섭섭한걸. 니 곁의 수많은 친구들과 잘 지내라구, 서로 싸우지 말고. 그렇게 사이 먹먹해지면 서로에게만 손해잖아. 너를 다시한번 보고싶었는데, 그렇게 멀쩡히 살아있어서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고 홀가분해졌기도하고.'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날꺼야. 하지만, 너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르지. 앞으로 너에게 많은 시련들이 널 기다릴꺼야. 뭐, 난 니가 그걸 잘 극복하는걸 기대하는 입장이지만. 누가 뭐라해도 넌 도시를 구한 영웅이잖아? 이런 거야 뭐 별거아니지.'
'날 꼭 기억해줘, 너의 소중했던 상관. 보엘리가'
"하이고 이거 참 쉽지않네..... 뭐, 누가 그런것처럼 그것도 시간 지나니까 다 추억으로 남네....(후우리 : 뭐야? 뭐 이상한거 왔어? 밥이나 먹자. 다 했어.) 어어, 별거 없어. 금방갈께."
보엘리의 편지를 보고 생각에 잠긴 김철수는 노엘르나 제퓨티의 말도 있겠다 그런 그녀를 잠깐 기억해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어서 선물받은 옷을 어딘가에 보관해둔 채로(나중에 입고나가게) 후우리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새로 생긴 이상한 슬라임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김철수 입장에선 좀 난처할지도 모르는 2세에 관한 이야기 등을 말이다.
그나저나 오늘이 그날이던가, 알파드와 아케르나의 방송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게된 김철수는 때가 되자 그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근사한 스튜디오를 보면서 신기해하는 것도 잠시, 그를 맞이한 알파드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특별 컨텐츠를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야, 그 패션 정말 이쁘다? 누가 해준거야?"
"얘 도대체 애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요. 야, 정신차려. 저거 보엘리가 해준거래잖아."
"아니 그니까 내말은 부럽다고. 거 얼굴도 이쁘게 생겼던데 뭐 어디 패션공부좀 했었나봐. 저런 이쁜 옷 어떻게 만들었대?"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어질어질할 줄이야..... 하하하하 그래 뭐 보엘리와 같이 지냈던 지난날도 다 기억에 남는거지 뭐"
생각 이상으로 많이 골때리는 내용들이 오고가면서 김철수는 조금은 당황한 기색이였긴 하였다. 방송 진행은 좀 낯설었던건가, 그래도 베테랑인 아케르나와 알파드가 잘 이끌어줘서인가 생각보다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방송은 성황리에 진행되어가고 어느샌가 이런 방송도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자기의 운명은 자기가 개척해나간다... 정말 근사한 말이지 않냐?"
"그건 맞아. 그래서 운명이 누군가를 이끌어준다는 이야기 같은건 솔직히 별로 안좋아해. 이건 보엘리도 한적이 있기도 하고."
"보엘리가 얼마전에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 받으려고 대기중이였는데... 아니 글쎄 받으라는 사형은 안받고 낼름 빠져나갔지않냐?"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나도 모르겠어. 사실 더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뭐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스스로 사형받고 저세상 간건 맞잖아? 본인 스스로도 이제 다 끝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리나 시티가 많이 혼란스럽더라고. 아무래도 누군가가 암흑 날개에 관한 정보를 폭로했던 모양이야. 짐작가는건 없어?(김철수 : 없, 어) 겁나 단호하네...."
"나 궁금한거 있어. 철수야, 세상엔 불변의 진리가 있다잖아.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김철수 : 뭐... 어떻게든 그렇게 되곤했지) 나쁜 행동에 대한 면죄부는 없다, 악인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영웅은 축복받아서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운명의 수레바퀴에 적힌 내용이던데 혹시 넌 어떻게 생각해?"
"어? 나? 어 지금 좀 이상한 뉴스보면서 생각난게 있긴한데... 하아...... 그 내용이라....."
"??"
"정말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단순한 걸까?"
"뭐 대충 이정도? 나야 뭐 여러 사람들 만나고 또 나도 우여곡절의 삶을 살아왔잖아. 사실 난 가끔 선악이란게 정해져있는지 조차 애매한 생각이 들긴해서...."
잠깐 붕떳던 김철수는 알파드의 질문에 잠깐 고민하더니 자신의 생각이 담긴 진심을 전하였다. 그런 처음듣는 대답을 들은 알파드를 포함한 수많은 시청자들은 이거에 대해서 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따로 가지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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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아케르나와의 성공적인 합방 이후에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가 진행되는 와중에 누군가가 남긴 메세지처럼 되던가, 누군가가 다급한 모습으로 김철수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거기요! 혹시 누구 없나요! 안에 사람있나요?"
"누구시죠? 갑자기 무슨 일로.... 아니, 하윤이잖아? 베르트랑과 같이 있는거 아니였어?"
"그 사람도 지금 바빠서 연락이 안되서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지금 급한 일이라서...."
"근데 굳이 나를 부른거면.... 내 도움이 필요한건가?"
"아무래도요. 지금 다들 상태가 많이 이상해요! 자, 집까지 데려다줄께요. 빨리가죠!"
그를 찾는 사람은 다름아닌 하윤. 베르트랑의 도움을 받아서 아이낳고 잘 지내고 있다곤 하는데 그 외에는 잘 접하지 않아서 김철수 입장에선 낯선 인물이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것에 대해서 많이 의아하던 참이였다.
어딘가 익숙한 리무진과 꽤나 당혹한 표정의 진청월과 그녀의 메이드를 보면서 뭔가 많이 상황이 잘못되어 간다는걸 느낀 김철수는 일단 사태파악을 위해 하윤을 따라 차에 탔다.
그렇게 잠깐 달리고 난 다음에 도착한 곳은 진청월의 집. 아케르나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꽤나 넖은 집을 자주 방문하게된 김철수는 일단 감탄부터 하고, 빠르게 마음을 추스려서 주변 인물들을 살펴보았다.
"내부 정리는 어떻게 된거지? 아직도 진상 파악이 덜된건가? 젠장! 생각보다 사태가 많이 안좋다니! 거기, 성운그룹은 어때요?"
"여긴 주주총회에서 난리에요. 아예 회사 터뜨려버리겠다는데요? 어쩌죠? 이걸 수습할 권한은 거의 없고 회장님은 연락이 없고...."
"밖에서 자꾸 회사 대표 나오라고 난리던데요, 이를 어쩌죠... 이거 진정될까요...."
"다들 많이 어지러운가 보네... 각오는 하고 왔다지만...."
본편에서 언급되었던 인물들, 그러니까 대기업 임원진들이 한꺼번에 모인 이 현장에서는 그들에게 난데없는 날벼락으로 인해 회사들과 리나 시티 등의 경제가 한꺼번에 흔들리던 상황이였다. 저번에도 봤던 뉴스때문인지 붕괴 후에 찾아올 혼란에 대해서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이게 피해가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다가오는것 까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듯 하였다.
몇몇 유명인사들과 대기업들쪽에서 암흑 날개와 연루되었다는 소식이 터진것도 있겠지만, 이게 소식이 점점 퍼지고 이야기들이 덕지덕지 붙어나가면서 그 불똥이 난데없이 멀쩡한 호철과 수진, 하윤과 진현월, 기타 등등에게 튀어버리면서 그들의 일상 또한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였다.
"다들 괜찮아요? 전 후완다리즈×메신저같은건 안해서 소식은 잘 모르긴 한데... 생각보다 다들 많이 심각해보여서...."
"현월이는 일단 괜찮은듯 해요. 어짜피 태양이도 있고 하니까, 베르트랑 오빠는 지금 어때요?(김철수 : 방금 연락오긴 했는데, 자기 나나와 어디 간다는데?) 다행이긴 한데...."
"홍월 언니는 문제없어. 자기야 뭐 원래 이런거에 강하다나 뭐라나, 나야 뭐 딱히 크게 신경은 안쓰는 타입인데....."
"절 부른건 역시 제가 필요한거 겠죠. 언젠가 필요할 제 도움의 손길을요."
"빌어먹게도 맞는말인거 같아.... 수진이와 호철이 얘넨 충격 엄청쎄게 받았다는 얘기만 들리고 있고 것보다....."
"으으.... 으아아아아아!!!! 이 망할 암흑 날ㄱㄴ들!!!"
"쟤가 좀 그래서...."
몇몇은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고 있지만 또 몇몇은 멘탈이 무너진 상태인듯 하였다.
"감히 내 소중한 사람들을 위기에 빠뜨리다니! 운명이 널 가만두지 않을거다!"
"아 좀 진정해봐! 다 지나간 일이잖아!"
"그럼 지금 엉망이 된 우리는 뭔데! 이대로 주저앉을 셈이야!"
"아니 그건 아니지만!"
"잠깐만, 내게 맡겨줄래?(하윤 : 에? 철수씨?) 나 좀 생각난게 있어서, 그리고 내가 필요해서 불렀다 했잖아?"
"그건 맞는 말이긴 한데... 정말로 괜찮겠어? 지면 꽤 크게 다칠수 있는데?"
"상관 없어요. 지금 눈앞의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없으면 대체 누굴 구하겠어요. 이것도 다 운명을 개척하는 거겠죠."
"좋아, 내가 일단 혹시 모르니까 의료진 한번 불러와볼께, 부탄다!"
"알겠어요. 자, 네놈인가? 내 상대가? 원하는대로 해주지. 자, 어디 마음껏 날뛰어봐. 그 잘난 운명을 이용해보라고.... 이 눈앞의 암흑 날개의 졸개 상대로말이야!"
김철수는 그렇게 눈앞의 상대를 향해 비장한 각오로 듀얼디스크를 꺼내들었고 자신의 마음을 듀얼로 알려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그와 상대를 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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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만들기 힘드네요. 으어 어느새 컴터까지 렉이 걸리다니!
한화생명은 망했지만, 한화 이글스는 잘나가는 좀 골때리는 하루였다지요. 어째 오늘 하루 정말 다이나믹합니다. 덕분에 매장을 못갔어!!!!!!!!!!
여담 : 여기에 미래가 없다고요? 웃기는 소리!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겁니다! 가자, 유희왕!(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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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 완료 겁나힘드네요. 생각보다 뒤에 긴 내용들이 남아있었을줄이야! | 23.06.28 2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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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핫... 앞으로의 외전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 지 기대됩니다. 저 혼돈과 멘붕으로 가득한 스토리가 어떤 과정을 통해 해결될 지... | 23.06.29 0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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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혼돈과 멘붕이 가득한 스토리가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끝나기를 바랍니다. 이 혼란스러운 스토리 다음에는 평화로운 일상 스토리가 나오기를... 아, 아직 죽음의 지옥 훈련 에피소드랑 시즌 2 본편에서 지나가듯이 나온 듀얼 훈련을 겸한 나나 vs 청월 이벤트 듀얼 에피소드도 있고, 마리아와 나나 자매 대결도 있을 지 모르고... 이 모든 에피소드를 연재하실 작가 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드립니다... | 23.06.29 01:40 | |